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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Story/About Golf

골프 스윙의 팔로스루와 피니시에 대한 고찰 - 우아한 피니시

juranus 2023. 11. 5. 12:38

골프 스윙 기본의 마지막 단계인 팔로스로-피니시에 대한 내용입니다. 팔로스루-피니시는 이전 단계에서 한 동작들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피니시를 정확하게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모든 과정들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많은 초보, 아마추어 골퍼들이 팔로스루-피니시를 잘하지 못합니다. 피니시가 풀스윙의 전체 과정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 보고 연습장에서는 반드시 피니시까지 잘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 골프에 대한 포스팅을 일주일에 하나씩 해 왔는데, 당분간은 천천히 하려고 합니다. 스페인어 공부할 시간을 쪼개서 하다 보니 스페인어 공부에 소흘해지네요. 이제부턴 스페인어 공부에 시간을 좀 더 쓰려고 합니다.

 

🏌️‍♂️등장인물
• 마리오(나)  • 페르난도(레슨 프로) • 마테우스(마리오의 직장 상사)  • 이사벨라(여성 초보) 
• 에리카(이사벨라의 친구)  • 호드리고(마리오의 친구) • 루카스(골프 고수 임원)
⛳골프 연습장: 까사 데 골프
🌴골프 이미지 출처: Free Online Golf Tips with Pete Styles

목차

     

    풀스윙의 마지막 단계

    사야 할 것이 많다. 
    일단 골프 클럽만 해도 드라이버, 우드나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지, 퍼터까지 모두 있어야 한다. 어제 연습을 마치고 집에 가서 호기심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좀 하다 보니 시간이 참 빨리도 갔다. 결국 나는 혼란만 가중된 채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회사에서 골프를 이미 즐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다. 어떤 사람은 중고를 사서 치다가 나중에 새 걸로 바꾸라고 했다. 또 다른 사람은 신체 조건과 기본적인 스윙 스피드를 확인한 후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클럽을 새 걸로 사라고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브라질골프코스01



    나는 마테우스 부장에게 물어보았다.
    "마테우스 부장님, 클럽은 중고로 먼저 시작을 해야 하나요? 아니면 처음부터 새걸로 살까요?"
    "니 맘이지!" 

    마테우스 부장의 대답은 이랬다. 뭐 이런 성의 없는 대답이 다 있는가 싶다.
    "아니 그래도, 만약 부장님이 골프 입문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 한 번 이야기해 주세요!"
    나는 질문을 바꿔서 다시 물어 보았다.

    마테우스 부장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나에게 자기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음... 나의 경우는 누가 준 클럽으로 시작을 했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처음부터 새 클럽으로 시작할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 같은 주말 골퍼는 연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한 달에 한 번 나가면 열두 번, 두 번 나가면 스물네 번이야. 그리고 스윙 배우고 풀스윙까지 가면 본인의 스피드는 거의 확인이 되지. 샤프트 결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은 다 확인된다고 볼 수 있지."
    의외로 마테우스 부장은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클럽이 바뀌면 적응하는데 또 시간이 좀 필요해. 그러니 근력, 스피드를 고려해서 맘에 드는 멋진 클럽으로 장만해도 좋을 듯!"

    마테우스 부장의 말을 듣고 나니 그것도 일리가 있다. 
    오늘은 팔로우스루와 피니시까지 배울 것이니, 페르난도와 이야기해서 결정해야겠다.

    에리카는 내일 베트남으로 복귀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 원포인트 레슨이었다. 연습장에 도착해서 에리카가 스윙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보기에도 처음에 왔을 때의 스윙과는 달라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중심을 잘 못잡아서 스윙을 하고 나면 이쪽저쪽으로 움직였었다. 지금은 피니시 자세를 잘 잡으며 안정감 있게 스윙을 하는 것 같다. 

    한편 이사벨라는 백스윙 탑에서 오른손(Trail Arm) 팔꿈치의 모양과 오른 손목의 모양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저건 나도 잘 안되는 동작이다. 신경을 안 쓰면 나도 모르게 팔꿈치가 뒤로 빠지고 손목도 힌징이 되지 않는다. 아직 풀스윙도 제대로 못하는 나이지만, 언젠가는 이사벨라와 함께 골프코스에 나갈 날을 기다린다. 멋지고 아름다운 코스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함께 웃으며 이야기도 하는 그런 라운딩을 꿈꾼다.

    이런 공상에 흠뻑 젖어있는데 페르난도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 오늘 골프 스윙의 마지막 단계인 팔로스루와 피니시에 대해 배워 봅시다."

     

    팔로스루에 이은 피니시를 해야 하는 이유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보면 그 샷의 공이 어디로 가는지 볼 필요도 없다.

     

    TV의 골프 중계를 볼 때, 프로 선수들이 공을 치고 나서 피니시 자세를 취하고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보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멋진 피니시 자세로 내가 친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 우리도 필드에 나가 라운딩을 할 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피니시 자세는 나의 스윙에 대해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피니시는 골프 스윙이라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인 것이다.

     

     

    많은 초보 아마추어들은 팔로스루와 피니시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연습장에서 스윙을 만드는 연습을 할 때, 특히 풀스윙 연습을 할 때는 무조건 피니스를 잡고 3초 이상 유지하는 것을 습관처럼 해야 한다. 얼핏 생각하면 팔로스루와 피니시는 공의 궤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아마추어들은 공을 타격하는 그 순간까지만 생각을 한다. 

     

    그런데,

    팔로스루의 마지막인 피니시는 실제로 공의 방향과 궤적에 영향을 준다. 

     

     

     

     

     

     

     

     

    팔로스루와 피니시는 이전 동작의 결과

    사실 그립, 스탠스를 포함한 어드레스,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모든 과정들을 어떻게 했는가가 피니시를 만든다. 만약 셋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스윙을 시작했다면 안정적인 피니시 자세를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한 각 단계별로 체중(중심)의 이동을 적절히 하고, 밸런스를 잘 잡지 않았다거나, 스윙을 하는 동안 척추의 각도를 잘 유지하지 못했다거나, 팔, 손목 등이 경직되지 않고 부드럽게 릴리즈를 하지 않는다면 멋진 피니시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각 단계별로 바람직한 자세와 동작들을 정확하게, 또 체득이 되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우아한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릴리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릴리즈도 마찬가지로 그 직전까지의 여러가지 동작과 자세들이 잘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 릴리즈 이후에 골프 스윙의 마지막 단계인 팔로스루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전의 동작들에 문제가 있다면 밸런스 잡힌, 멋진 포즈의 피니시는 결코 억지로 만들 수 없다. 

     

    팔로스루 또는 피니시는 나의 스윙을 진단하는 도구이다.

     

     

    이전 동작들의 결과가 피니시인데 왜 피니시 연습을 하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한 주제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피니시는 가장 일반적인 스윙을 했을 때의 피니시이다. 펀치샷이나 의도적인 강한 드로우나 페이드와 같은 샷메이킹이 아닌, 똑바로 잘 보내는 스윙에 대한 피니시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피니시를 잡지 않으면 스윙은 임팩트 후 릴리즈가 되면서 그냥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의 스윙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팔로스루를 지나 피니시 자세를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 오른쪽으로 무너지거나, 앞으로 중심이 쏠리거나 한다. 

     

    아래 영상의 1분 25초부터 아마추어들의 잘못된 팔로스루에 대해 나온다.

     

     

     

     

    팔로스루를 통해 피니시까지 가지 않으면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 임팩트 때 헤드가 스퀘어하지 못하고 열리는 경우
    • 본인 스윙 스피드에 비해 거리 손실 발생
    •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뒷땅, 탑볼, 훅 발생

    이전 스윙 단계에서도 많이 들어왔던 문제들이다. 

     

    이전 동작들이 잘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피니시를 하지 않으면 이것이 습관이 되고 이 습관은 결국 나의 스윙에서 원하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래서 정상적인 풀스윙 연습을 할 때 올바른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잡는 연습을 해야 한다.

     

    팔로스루, 피니시를 이런 모습으로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샷메이킹을 한다면 하고자 하는 샷에 따라 피니시의 모습이 달라진다. 그러니 이번 샷에서의 피니시 모양을 생각하고 스윙에 임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팔로스루에서 초보아마추어들의 실수

    체중 이동이 안된다

    체중 이동이 되지 않으면 무게 중심이 오른발에 남게 된다. 그 결과 오른발뒤꿈치를 들지 못하고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붙어 있게 된다. 이런 현상이 나오는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두 가지만 짚어 보자.

     

    착각을 할 수 있다. 클럽이 공을 타격하고 공이 공중으로 떠서 날아가는 원리에 대해 잘 못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수 없이 들어본 말이 있다. "눌러 쳐라!" 얼핏 생각하면 클럽 헤드의 리딩 엣지가 공의 아래쪽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https://youtu.be/OStvJf9qdUA?si=ctW6lqQ5_LNffrZx

     

     

    그러나 이런 생각은 본능적으로 클럽 헤드의 리딩 엣지를 공과 지면 사이로 집어넣는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다. 그로 인해 뒤쪽에 체중이 남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체중이동이 안 되는 원인들 중 본인의 신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는 강한 스윙을 하는 경우이다. 이런 스윙을 할 때 체중이 뒤쪽으로 무너지게 된다. 과한 스윙을 할 때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백스윙 탑에서 팔로 내려치는 동작이 나오게 된다. 

     

    왼발이 뒤쪽이나 옆으로 움직인다

    PGA나 LPGA 선수들 중에 임팩트 순간에 왼발이 후방으로 움직이는 선수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아마추어들의 왼발이 움직여도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프로선수들의 이런 동작은 수십 년 동안 연습을 통해 익히고 만들어진 것이다. 무엇이든 본인의 한계를 넘겨서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이 있다. 

     

    아마추어들 중에 왼발이 많이 움직이는(이동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능한 왼발은 고정시켜 두고 연습을 하자. 필드에서는 그냥 몸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움직여도 된다. 단, 연습장에서는 철저하게 연습에 충실하자.

     

    다음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프로 선수들 중에 왼발이 후방으로 빠지는(움직이는) 경우가 꽤 있다. 이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다. 지면 반발력을 이용해 왼발이 지면을 차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왼발이 지면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방향은 위-후방이기 때문에 왼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지면서 후방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동작을 하는 선수는 LPGA의 렉스 톰슨(Lexy Thimpson), PGA의 저스틴 토마스(Justin Thomas)가 있다.

     

    https://youtu.be/bjAj0sgURkE?si=WguJFSaiVc9g2AN_

     

    https://youtu.be/-WLNE3xz2cg?si=ZEScEc0KSa1a54kY

     

     

    우리가 잘 모르는 선수가 한 명 있다. 칼 위엔(Carl Yuan)이라는 PGA 선수인데 한국의 최호성 선수처럼 독특한 스윙을 가지고 있다. 칼 위엔은 1997년생으로 중국에서 태어났다. 2020년 올림픽에도 대표선수로 참가를 했다. 그냥 이런 독특한 스윙을 하는 프로선수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자. 우리는 정석대로 연습을 해야 한다.

     

    https://youtu.be/Q4lW-KomWNQ?si=O5sJ5HHylniwEESu

     

     

    밸런스가 없거나 클럽이 너무 낮은 피니시

    밸런스에 대해서는 굳이 더 이야기를 안 해도 될 것 같다. 골프뿐만 아니라 어떤 운동이더라도 밸런스가 무너지면 망한다. 

     

    그리고 클럽이 너무 낮게 피니시를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 결과는 이전까지의 동작들에 의해 나온 결과이다. 체중이동, 척추각 유지, 오른 손목의 힌징과 임팩트에서의 팔뚝회전 등이 잘 되었다면 클럽은 저절로 올라간다. 그렇지만 우리는 피니시에서 이상적인 클럽의 위치를 기억하고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런 연습은 결국 이전에 실행되는 동작들도 교정을 하게 하니까.

     

    피니시에서 클럽이 낮게 끝나는 원인들을 한 번 생각해 보자.

     

    • 스윙 패스가 심한 아웃-인이다. 상상을 해보자. 심한 아웃-인 스윙을 하면 팔로스루-피니시에서 클럽이 어디로 가게 될지. 피니시에서 클럽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인투인이나 인투아웃으로 교정을 해야 한다. 아웃인 스윙의 결과는 슬라이스이다.
    • 오른 손목을 사용했다. 릴리즈를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마추어들은 연습할 때 헤드가 열린다고 해서 손목을 사용해서 헤드를 닫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임팩트 때 헤드가 열리는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원인을 찾고 교정해야 한다. 절대 손목을 빠르게 꺾는 것은 하지 않길 바란다. 손목을 쓰는 것은 스쿠핑이지 릴리즈가 아니다. 

    그러면 이제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어떻게 만들고 연습해야 할지 한 번 알아보자.

     

    팔로스루와 피니시를 만드는 연습

    팔로스루-피니시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스윙을 하는 내내 좋은 템포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스윙을 천천히 시작해서 일정한 속도로 백스윙을 진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밸런스를 잘 유지하며 다운스윙에서 모멘텀을 만들어서 임팩트까지 이어져야 한다.

     

     

    Follow-through_01

     

     

    "The finish position can tell you much about how well all phases of your swing are working together." - Jack Nicklaus

     

    잭 니클라우스가 한 말이다. 

     

     

    팔로스루-피니시를 상상하자

    티그라운드나 페어웨이에서 본 스윙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여러 가지 점검을 한다.

     

    1. 공을 떨어뜨릴 지점을 정하고, 거리를 확인한다.
    2. 클럽을 선택한다.
    3. 미스샷이 났을 경우도 고려를 하게 된다.
    4. 페이드를 칠지 드로우를 칠지도 생각한다.
    5. 풀스윙을 할지 컨트롤 샷을 할지도 정한다.
    6. 연습스윙을 한다. 
    7. 스윙 존으로 가서 셋업 후 공을 친다.

     

    이때 우리는 피니시의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연습스윙을 할 때도 피니시까지 해야 한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연습스윙을 할 때 피니시까지 가지 않는다. 프로선수들이야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아서 모든 동작들이 이미 체득이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아마추어들은 그들과 다르다. 항상 머리로 생각하고 자세들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구력이 오래된 고수들은 제외다.

     

    연습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공을 치기 전에, 이번 샷에 대해 상상을 한다. 나의 스윙, 피니시, 공이 날아가는 궤적까지 상상을 한다. 연습 스윙을 두 차례 한다. 그리고 실제 스윙을 하고 상상했던 피니시를 잡는다. 하나, 둘, 셋. 그리고 피니시 자세를 푼다.

     

    이런 피니시 모습에 대한 상상과 실제 동작을 취하지 않으면, 본 스윙에서도 피니시를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명심하자. 우리가 연습장에 가는 이유는 체력단련이 아니라 동작을 만드는 것이다. 

     

     

    클럽을 머리 뒤로 보내자

    정상적인 팔로스루-피니시에서 클럽은 우리의 머리 또는 어깨의 뒤쪽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손은 어깨 높이 또는 그보다 높아야 한다. 높인다고 해서 우리의 귀보다 높게 들지는 말자. 

     

    오른손 골퍼의 경우 양손은 머리의 왼쪽에 위치해야 하고, 클럽의 헤드는 그 반대편이 위치해야 한다. 

     

    Follow-through_02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왼팔의 모양은 어느 것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팔이 강한 임팩트를 하고 난 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자세면 좋다. 이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은 스윙이 밸런스를 유지하며 잘 이루어졌다는 반증이다.

     

     

    무게 중심을 왼발에

    이 말은 많이도 들었다. 아마 처음부터 읽어 온 분들이라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골프 스윙에서 매우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이다. 

    • 오른손 골퍼의 경우 보통 체중의 80 ~ 90%가 왼발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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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체중이 왼발에 있어야 임팩트 구간부터 피니시까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다운스윙과 임팩트를 하는 과정에서 체중의 이동이 일어난다. 이 움직임은 임팩트를 할 때 최대의 클럽 헤드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해 준다. 당연히 최대의 비거리를 만들어주는 동작이다.

     

    체중이 왼발로 이동하지 못하는 골퍼는 제대로 된 피니시 자세를 취할 수 없다.

     

    오른발 뒤꿈치를 들자

    이게 의도한다고 될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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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런스가 잘 잡힌 스윙을 하고 체중이 왼발로 충분히 이동이 되어 있다

    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처음엔 의식적으로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

     

    무게 중심이 왼발에 충분이 실려있어야 오른발의 뒤꿈치를 들고 오른발가락 만이 지면에 닿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이 자세 또한 다운스윙과 임팩트 과정, 그리고 그 이후에도 체중이 왼발에 실려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다운스윙에서 체중이동이 되지 않는 골퍼는 결코 오른발 뒤꿈치를 들 수 없다.

     

     

     

    배꼽(버클)은 타깃방향을 보자

    임팩트를 하고 릴리즈 순간까지 척추의 각도는 어드레스 때의 각도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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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즈를 하고 나서 팔로스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상체는 편안하게 일어나게 된다. 이때 우리의 배꼽은 타깃방향을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 

     

    피니시에서 가슴이 타깃 방향을 바라보도록 한다는 것은 단지 편안한 자세로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배꼽이 타깃방향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팔루스루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이 잘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다.

    • 클럽이 머리 뒤에 위치했다.
    • 체중이 왼발에 실려 있다.
    • 오른발 뒤꿈치가 잘 들려있다.

    또한 배꼽이 타깃 방향을 보고 있다는 것은 회전 또한 잘 이루어졌다는 증거이다. 회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다루고 싶은 주제인데, 척추의 각도를 잘 유지하면서 회전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회전은 골프 스윙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파워는 바로 회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꼽이 타깃 방향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스윙에서 몸의 밸런스가 잘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스윙 내내 밸런스를 유지하자

    팔로스루-피니시에 대한 포스팅인데, 결국 골프 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짚고 있다. 결국 골프 스윙의 모든 동작들은 서로 독립적이지 않다. 모든 단계별 동작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하나가 잘못될 경우 연쇄적으로 그 이후의 동작들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아마추어들은 침착하게 이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참 어렵다. "강하게 볼을 타격해서 공을 더 멀리 보내고 싶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버 스윙도 나오고 피니시도 잡을 수 없을 만큼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https://youtube.com/shorts/6o-0xuAHzCY?si=4njUXxqD7AuQYvjM

     

    우리는 14개의 클럽으로 골프를 즐긴다. 거리는 클럽에게 맡겨두자. 그리고 연습과 훈련을 통해 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그에 반하여 잃는 것도 있다. 공부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듯이, 각자 타고난 고유의 템포와 스피드가 있다. 골프 스윙은 내가 타고난 나의 템포로 하면 된다. 거리는 (최신) 장비에게 맡기자. 

     

    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 명심하자.

    밸런스를 잘 유지하며 우아하고 멋진 스윙을 만들자.
    아름다운 피니시를 만들 수 있다면 공은 똑바로 잘 간다.
    거리는 클럽이 만드는 것이다. 

     

     

     

    골프 스윙의 모든 단계를 배웠다

    "자! 드디어 골프 풀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배웠습니다. 지금부터는 정확한 동작으로 반복을 하면서 각각의 동작들을 체득해 나갑시다."

     

    페르난도가 이렇게 말을 하며 오늘의 강의를 끝냈다. 그런데 이제야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 했다. 앞으로 배워나갈 것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그런데 팔로스루와 피니스를 배우면서 느낀 것이 있다. 골프 스윙은 수많은 악기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심포니와 같다는 생각이다. 모든 악기들이 제 타이밍에 정확한 음을 내야 하는 것과 같다. 골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운동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들 중 하나인 것 같다. 

     

    타격해야 하는 정지되어 있는 공이 있다. 그 공을 타격하는 도구인 클럽, 그리고 우리 몸의 모든 부위를 사용해야 한다. 이 스윙을 만들어 내는 데 관절이 여러 개다. 손목, 팔꿈치, 목, 어깨, 허리, 골반, 무릎, 발목, 이렇게 여덟 개나 있다. 참 어렵다. 

     

    언젠가 YouTube에서 타이거 우즈의 아이언을 보게 되었는데, 까맣게 색이 변한 공 타격자국이었다.

     

    tigerwoods_iron
    출처: https://www.thesun.co.uk/sport/18232956/tiger-woods-clubs-sweet-spot-auction-masters/

     

    이 아이언은 타이거 우즈의 8번 아이언 중 하나였고 2000 - 2001년 시즌에 사용했던 것이었다. 그냥 입이 떡 벌어지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페르난도에게 클럽 구입에 대해 물어보았다. 오늘 피니시까지 배웠으니, 일단 풀 스윙 연습을 하라고 했다. 클럽 구입에 대해서는 내일 이야기하자고 했다. 오늘은 정확한 동작을 만드는 연습에 집중을 하라고 했다. 내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스피드로 스윙을 좀 해보자고 했다. 

     

    팔로스루-피니시를 잡는 연습을 하는데 나는 계속 뒤뚱거렸다. 이 자세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스윙 없이 그냥 피니시 자세를 만들고 서있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사벨라는 참 잘 서있다. 안정된 자세로 흔들리지도 않는다. 내 몸이 유연하지 않아서 그런가? 유연성도 중요한 것 같다. 

     

     

     

    이사벨라의 친구인 에리카는 마지막 점검을 받았다. 페르난도가 며칠간 원포인트 레슨을 해 주었고, 특히 테이크어웨이와 척추각 유지를 신경 써서 연습하라는 것을 들었다. 내가 봐도 에리카의 스윙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에리카는 내일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페르난도, 이사벨라, 에리카와 함께 베트남에서 라운딩을 하고 싶다. 

     

    나는 땀이 나도록 풀스윙 연습을 했다. 그립, 셋업, 백스윙과 다운스윙은 3대 1의 템포로, 그리고 피니시 자세까지 잡고 하나 둘 셋. 천천히 하는 것이 더 힘들다. 허리도 아프고 땀도 줄줄 흐른다. 이사벨라가 연습을 하는 모습, 가끔 공을 실제로 타격하는 스윙을 보았는데, 나보다 자세가 훨씬 좋은 것 같다. 

     

    난생처음 필드에 나가는 날이 계속 다가오고 있다. 

    (근데 처음 필드에 나가는 것을 왜 머리를 올린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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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입문, 골프 초보자와 아마추어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글 목차]

    골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글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골프 스윙에 대한 이론적 이해,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들, 골프 연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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