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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Story/Just Talking

나는 왜 블로그를 하고 있을까?

juranus 2023. 4. 29. 23:28

'포스팅 하나 하기 위해서는 제법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버겁기도 한데, 나는 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까?


오늘 올린 포스팅 하나를 작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5시간이 좀 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최저 시급이 9,620원이던데, 5시간이면 48,100원입니다. 이건 순수한 제 시급이고 전기요금을 추가하면 조금 올라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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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강 투어, 원주민 마을, 핑크 돌고래, 피라냐, 피라루쿠 [브라질-아마존강]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한 아마존강 투어를 했습니다. 원주민 마을(Aldeia Tuyuka), 핑크 돌고래(Amazon River Dolphin), 피라니아(Piranha) 낚시, 삐라루꾸(Pirarucu) 체험과 두물 만남(Encontro das Águas)까지 보고

juranus.tistory.com

 

내가 시간과 노력을 부어서 올린 글 한편의 가치를 5만 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짠 것 같습니다. 

 

 

Blogging
사진: Unsplash 의 Lukas Blazek

 

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무엇을 얻는가?

글쎄요...

일단 하나의 포스팅을 마치기까지의 과정은 저 자신에게 도움이 됩니다.

공부를 하게 되고요.

생각을 정리하게 되고요.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또 제가 어떤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방문해서 보시는 분에게는 작게나마 도움이 됩니다.

 

이 정도만 해도 5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요?

 

요즘은 포르투갈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원어민 수준까지 해 보고 싶습니다. "왜?" 인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합니다. 사실 영어도 더 해야 하는 데 말입니다. 

 

그러면 내가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현재 영어나 포르투갈어가 필요할까?

아니요.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서는 영어나 포르투갈어는 전혀 필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왜 어학 공부를 하고 있을까?

잘 모릅니다. 그냥 그게 하고 싶어서 하고 있네요.

 

블로그는?

음... 블로그도 그냥 하고 싶어서 하고 있습니다.

 

대충 답은 나온 것 같네요.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노력, 들이는 시간을 통해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거네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것

우리 모두의 꿈이 아니었나요?

사실 블로그 말고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죠. 

특히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해 주는 직업.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직업을 통해 경제적인 부분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광고를 넣고 싶은 유혹?

브라질에서 돌아온 후, 1년하고 반이 지나가면서 잊고 있었던 블로그를 다시 찾았고, 휴면 상태였던 요 녀석을 다시 살렸습니다. 사실 심폐소생을 한 이유에는 경제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요즘 대세는 네이버블로그라는 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문적으로 블로그를 하며 광고수익을 적지 않게 올리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또 인터넷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리는 방법이라는 토픽으로도 많은 글들이 검색이 되었고, 동일한 주제로 수없이 많은 블로거분들이 글을 올리고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제가 요즘 올리는 포스팅들은 브라질 주재 기간동안 경험했던 여행과 요즘 공부하고 있는 포르투갈어에 대한 것들입니다.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글로는 방문자가 드라마틱하게 늘지는 않겠는걸? 

 

나는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음... 많으면 좋긴 하겠지만, 정말 하고 싶은건 블로그에서 소통을 하고 싶은 것 같아.'

제가 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과거와는 다르게 댓글이 거의 달리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요즘은 원래 그런건가?

 

하긴, 요즘 대세는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유행이지요. 

틱톡, 인스타그램 등.

또한 유튜브도 있어서 블로그보다는 유튜브를 더 활용하는 것도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상과 다른 것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살리고 포스팅을 하기 시작한 지 이제 딱 두 달 정도 채워지고 있네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다 보니 방문자분들의 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램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소통도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고 두 달이 지나는 시점, 당분간은 광고를 넣은 생각은 없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스스로 블로그에 양질의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었고, 블로그에서 콘텐츠 생성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이 꽤나 많이 들어가게 된다면, 아마도 그 때 즈음에는 광고도 집어 넣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야?

2015년 말에 갑자기 생긴 변화, 그로 인해 블로그를 중단했었던 일.

8년 후, 지금 느끼는 내 마음은 "후회"

 

 

This is living

 

후회할 일을 되풀이하면 안 되겠죠?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닙니다.

키보드를 두드릴 기력이 없어지는 순간까지 온라인상의 블로그던, 종이에 펜으로 눌러쓰던,

어딘가에는 계속 기록을 남기며 살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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