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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방문 후기, 8살 남자아이와 [경기도-용인]

juranus 2023. 8. 13. 17:51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에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이 수개월간의 공사를 끝내고 이름을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으로 변경하여 재개관을 했습니다. 공사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몰라 비교를 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UAM(도심항공교토), EV(전기차)과 관련된 전시가 추가되었을 것 같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 방문일: 2023년 8월 12일(토)

 

사진을 촬영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는 Canon 5D Mark2, Fujifilm X-100, GalaxyS23 Ultra 3종이며, 사진에 따로 명시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진은 후보정하였습니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구, 교통박물관)

🟣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376번길 171

🟣 주차: 최초 2시간 무료, 이후 10분당 500원 (임시주차장은 무료)

🎫 관람요금: 대인 8,000원(20~65세), 소인(3~19세) 6,000원: 개인 기준

🕒 운영 시간: 평일 09:00 ~ 17:00, 주말: 10:00 ~ 18:00

🌐 홈페이지 링크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공간과 어우러진 클래식카를 감상하는 전시공간

stm.or.kr

 

 

 

오랜 기다림 끝에

아들이 6월에 이야기했다. 자동차를 보러 교통박물관에 가고 싶다고.

정보를 좀 얻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니, 메인 전시관이 공사 중이라고 알림이 떴다. 아들에게 설명을 하고 공사가 끝나면 바로 가자고 했었다. 원래 계획은 7월 중순에 재개관이었는데, 약 2주 정도 지연이 되었고 8월 1일에 재개관이 되었다.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제대로 확인을 못한 채 교통박물관을 찾았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토요일 오후 2시쯤 출발을 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박물관 입구까지 막힘 없이 빠르게 갈 수 있었다. 박물관 입구의 3거리에 도달하니 교차로에 안내원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고 앞에 10여 대의 차가 있었다.

"헐, 사람들이 많이 왔네. 좀 기다려야 하겠다."

아들은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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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차들이 빠르게 빠져주어 얼마 기다리지 않았는데, 임시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을 보니 미취학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정말 많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았고, 야외에 잔디밭도 잘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이 있는 벤치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주차를 하고 박물관으로 가는 도중 앞에 입간판이 보였다. 

"응? 박물관 이름이 달라졌네? 모빌리티뮤지엄?"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갔다. 

방문객들이 많다 보니 복불복으로 누구는 메인 주차장으로, 누구는 임시주차장으로 안내를 받는 상황이었다. 그에 대해 항의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안내 직원은 그저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 죄송합니다."

로 응대한다. 

 

임시주차장이 그리 멀지도 않은데, 이렇게까지 항의를 할 일이었나 싶은데, 그 분은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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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다 정면에 드론들이 놓여 있었고, 드론 조종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중간중간 드론쇼도 해 주는데 드론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간단히나마 알 수 있게 해 준다.

플라이 드론 Fly Drone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stm.or.kr

 

재개관을 하면서 뮤지엄 내부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예약을 하고 티켓을 받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나는 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우측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두 가지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스피드킹 레이서와 익스트림 에어 컴뱃

 

전시관 1층

 

각 체험 프로그램의 가격은 1,000원에서 3,000원 정도였다.

 

📍 예약을 위해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화면에 모두 "Sold Out"인 것처럼 나오는데, 시간을 잘 봐야 한다. 아래-우측의 페이지 넘김 화살표를 눌러서 현재나 이후의 시간으로 가면 예약 가능한 시간이 나온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전회 매진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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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안내 지도

 

전시관으로 들어가기 전 로비의 공간에는 Mercedes의 자동차와 내연기관 엔진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다. 최근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진 아들이 얼마나 자세히 전시물들을 살펴보는지 관찰을 해 보았는데, 8살 아이는 8살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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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들어가기 전에는 전시관이 상당히 크고 보고 읽을거리가 많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전시관 1층은 체험관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체험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8살짜리 아이에게는 30분 정도면 다 보고도 남을 것 같다. 

 

첫 번째 체험이었던 스피드킹 레이서를 40분 후로 예약을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냥 예약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으로 하는 것이 나았다. 

 

안전한 모빌리티 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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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⑪안전한 모빌리티 드라이빙인데 무료이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줄을 서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지 않았다. 

 

드론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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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방문한 곳은 드론에 대해 체험을 하는 공간이었다. 드론 조종기를 PC에 연결하여 시뮬레이터로 체험을 하는 것이 있다. 무료이다. 그런데 시뮬레이터가 매우 단순했고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제대로 체험을 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아이들에게는 더 어려울 듯하다. 단순히 위, 아래, 좌, 우, 전진 후진으로 조종은 가능했고, 훈련장, 시험, 자유 비행 등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시점이 조종사의 위치로 고정이 되어 있었다. 

 

그게 실제와 같긴 한데, 체험하는 이들이 아이라는 것을 고려했다면 좀 더 단순하지만 재미의 요소를 더 추가했으면 어떨까 한다. 한번 체험을 하면 최소 5분 이상 보통 10분 정도는 소요되는 듯했다. 그 옆으로는 실제 드론을 조종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드론스쿨의 정보는 아래 링크 참고.

드론스쿨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드론 시뮬레이터 체험내용 드론 조종기로 영상 속 드론을 날려보세요. 체험대상 누구나 신청방법 현장 선착순 운영시간 평일 09:00~16:40 주말·공휴일 10:00~17:40 체험시간 5분 체험요금 무료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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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드론 조종 체험은 아이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우리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1층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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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플랫폼 모형이 전시된 곳이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 중 하나인 삼성 SDI에서 제공한 것이 아닌가 한다. 실제 모형을 볼 수 있었고, 직접 전기차를 제작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나의 아들도 본인의 자동차를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만들어진 자동차 그림을 본인의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제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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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킹 레이서 체험 시설 양 쪽으로는 서양의 자동차들과 한국의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가 어렸을 때 택시로 타 보았던 포니도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차가 정말 작다. 

 

스피드킹 레이서

스피드킹 레이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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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아들의 키를 재 보았을 때 130cm가 안되었었다. 이 프로그램은 130cm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다. 그 이유는 좌석에서 페달까지의 거리 때문이었다. 다행히 130cm가 넘어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시트를 가장 앞까지 끌어당겼는데 내 아들은 살짝 까치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안내원이 부모가 함께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아니다. 아이가 직접 할 거다라고 대답을 했다. 

 

안내원이 나에게 함께 하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을 아들이 듣더니, 갑자기 용기가 사라졌었나 보다. 갑자기 아빠랑 같이 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조용조용 아이에게 이야기했다. 

"해보는 거야! 뭐 어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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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끝까지 체험을 잘했다. 

"별거 아니지? 아까는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아빠가 같이 하자고 했어?"

"핸들에 화면이 가려져 잘 안 보일 것 같아서요."

그랬다. 안내원이 그렇게 말했었다. 안내원은 우리를 생각해서 했던 제안이었지만, 아이가 혼자 도전하게 하려는 나의 의도에는 반하는 것이었다. 안 해도 될 친절함이 아니었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우리가 알아서 한다.

 

레이싱 체험을 마치고 다음 체험인 익스트림 에어 컴뱃까지는 20분 정도 시간이 있다. 1층에서 아직 안 본 것들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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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 입구에서 보았을 때 우측으로 배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었다. 고대의 배에서부터 미래의 배에 이르기까지 전시를 해 놓았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배들에 대해 모형과 설명이 전시되어 있었다. 역시 매우 빠르게 지나쳐 갔다. 

 

익스트림 에어 컴뱃

이 체험은 어메이징 UAM 4D 투어를 체험하는 시설물을 함께 활용한다. 움직이는 좌석과 굴곡진 대형 화면이 앞에 설치되어 있었다. 

익스트림 에어 컴뱃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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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적기가 출현하여 아군의 전투기가 출동을 하고, 전투 상황과 종료까지의 과정을 약 4분간 보여준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저 그랬다. 영화관에서 탑건을 보는 것이 몇 배는 더 실감 날 것 같다.

 

이렇게 1층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전시관, History of the Auto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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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처럼 자동차의 초기 모델부터 연대순으로 자동차의 변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자동차의 색상이 매우 화려한데, 그 당시에 실제로 저런 색깔이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도 멋진 클래식 자동차와 화려한 색의 조합이 참 좋았다. 사진을 찍기에도 아주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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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전시장 몇 곳에는 관람객들이 실제로 탑승을 해 볼 수 있는 자동차가 몇 개 있다. 여지없이 아이들을 태우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부모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xx아, 너도 저기 타 보고 싶어?"
"아니요."

 

그렇게 우리는 빠르게 2층 전시관을 스캔하고 다녔다. 

거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백 투더 퓨처에 나왔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걸 어떻게 구했지? 그 영화에 나왔던 바로 그 자동차 실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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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들과의 2층 전시관 투어도 끝이 났다. 

우리는 다른 체험들을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여유가 있고 아이가 체험을 할 만한 나이라면 다양한 체험을 하면 좋을 듯하다. 

체험안내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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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내려갔다.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뮤즈엄숍이 있다. 자동차나 드론과 관련된 모형이나 레고를 구입할 수 있다. 그 맞은편에는 북카페가 있다.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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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날씨가 더울 것으로 예상해서 야외체험은 할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흥미 있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는 한번쯤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기까지 오니 우리가 도착한 지 2시간 30분 정도 지난 듯하다. 나도 허리가 뻐근한 데, 아이도 체력적으로 힘들 듯 하다. 우리는 야외에 있는 매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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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유니목이라는 트럭을 보았다.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유니목은 U900이다. 이 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1976년부터 생산된 현장 작업 운송용 트랙터라고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블로그에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유니복 U900 복원 프로젝트

 

복원 프로젝트 "메르세데스 벤츠 유니목 U900" : 복원 대상 선정과 범위 설정

『들어서며』 앞서 ‘클래식카에 숨겨진 보존·복원 이야기’에서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의 보존·복원에 대한 ...

blog.naver.com

 

 

그리고 주차장을 지나 아래쪽에는 어린이 교통나라가 있다. 초등 2학년에게는 흥미가 없는 수준일 것이다. 그래도 물어보았는데, 생각 없다고 한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Epilog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이 전시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이름도 모빌리티 뮤지엄으로 바꿔서 재개관을 했습니다. 현재 중요한 모빌리티에 대한내용을 추가했고, 다양한 체험거리를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비용이 좀 드네요. 이곳은 미취학어린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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