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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nd Food in Korea/Trips in Korea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8살 아들과 방문 후기 [경기도-수원]

juranus 2023. 8. 19. 22:58

수원 삼성전자에 있는 이노베이션뮤지엄 (S/I/M)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관람을 해보니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전시관 자체가 큰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수원에 다른 일정을 잡고 들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수원에 거주하고 있어서 집에서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3시쯤 도착해서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 방문일: 2023년 8월 19일(토)

 

사진을 촬영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는 Canon 5D Mark2, Fujifilm X-100, GalaxyS23 Ultra 3종이며, 사진에 따로 명시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진은 후보정하였습니다.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S/I/M)

🟣 주소: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129 삼성전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 주차: 무료 (주차타워 지하 3층 S/I/M 전용 주차구역이 있음)

🎫 관람요금: 무료

🕒 운영 시간: 평일: 사전 예약제,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입장 마감 오후 4시)

🌐 홈페이지 링크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S/I/M은 과학기술과 전자산업의 역사를 다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산업사 박물관입니다.

www.samsunginnovationmuseum.com

 

 

 

 

박물관이 바닥났다.

무슨 소린가?

아내가 5월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고, 매주 주말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8살 아들과 둘이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주변에 갈 곳이 참 많았다. 토요일에 이동 시간까지 포함하여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은 이제 다 가본 듯하다. 사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아예 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며칠 전부터 아들과 함께 갈 곳을 인터넷으로 찾았었다. 날씨가 무더워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결국 적당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으로 정했다. 

 

 

놀아도 계획을 세워라

토요일 아침마다 아들에게 점심을 먹기 전까지 무엇을 할 지 계획을 세우게 한 지 3개월이 넘어섰다. 3시간 정도의 시간이고 유튜브를 보던, 닌텐도를 하던 제약은 없다. 무엇이 되었든 3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실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서,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중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계획을 세워서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스스로 생각하고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올해는 이런 방식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점심으로 링귀니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이고 나서 우리는 2시 30분 쯤 집을 나섰다.

 

S/I/M에 도착

익숙한 주차타워의 지하 3층에 주차를 하고 S/I/M 박물관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2층에 내려 S/I/M 박물관 현관으로 오픈된 복도를 통해 이동을 했다. 8월 말로 향하고 있지만 한낮의 날씨는 여전히 무덥다. 오픈되어 있는 공간인 S/I/M의 입구에서 불러 세워 사진을 찍으니, 아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마지못해 V도 한다. 

'저 V는 자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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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현관으로 들어가면 안내데스크가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5층이고, 5층부터 내려오면서 관람을 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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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왼쪽에 커다란 모니터가 있는데, 관람을 하는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아들은 유심히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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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투어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전문 해설사가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다. 별도 예약은 없고 미리 도착해서 1시 50분까지 현장 접수를 해야 한다. 우리는 3시에 갔기 때문에 자유관람을 했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도슨트 투어의 거의 마지막 코스였다. 

 

 

전시관 5층, 발명가의 시대

5층에는 전기, 조명, 통신, 가전, 라디오, 이렇게 5개의 테마로 영상과 함께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설명을 볼 수 있다. 각 테마 별로 독특하게 생긴 곳에서 짧은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8살 짜리 아이도 끝까지 볼 수 있을 정도의 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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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만들고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보니, 전시관의 분위기나 관리상태, 실내 온도등은 상당히 쾌적했다. 또한 전시되어 있는 실물들도 저런 것들을 어떻게 구했을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각 테마별 발명가와 실제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하는 디스플레이도 훌륭하다. 투명 디스플레를 활용해서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고, 터치 기능도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페이지를 넘기면서 확인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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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3층 기업 혁신의 시대

5층은 5개 테마의 초창기 발명가, 과학자, 그리고 각 테마별로 초기에 만들어졌던 골동품과도 같은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면, 3층에는 삼성전자의 제품들 위주로 전시가 되어 있다. 

 

3층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이렇게 3개의 테마로 삼성전자의 역사와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3층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도체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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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역사를 전자회사답게 투명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며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나의 아들도 하나 하나 실제로 화면을 터치하며 그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실물도 보며 상당히 긴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다음에 이어지는 전시는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지만 사실 TV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나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 TV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마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제품들은 다른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 있었던 TV와 같은 형태의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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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모바일 전시코너이다. 워키토키, 핸디토키 실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가 군생활을 할 때 메고 다녔던 무전기와 유사한 모양의 무전기를 보니 통신병으로 근무를 했던 그시절이 잠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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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시관에는 각종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휴대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원기둥 전시 부스) 여기에는 비단 삼성의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제품들도 있다. 그리고 왼쪽의 벽면으로는 삼성의 최초 휴대폰부터 최근 제품까지, 삼성전자의 휴대폰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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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원판 모양의 디스플레이가 있고 그 주변으로 태블릿과 펜이 설치되어 있다. 펜으로 태블릿에 무언가 필기를 하면 그 내용이 원판 디스플레이로 전송이 되고, 그 내용이 원판의 중앙으로 이동을 하면서 마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영상을 보여준다. 그런데 원판의 중앙에 있는 것은 블랙홀은 아니고 아름다운 갤럭시로 보였다. 단순한 설치물이지만 아이들은 이곳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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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층 전시관 관람을 마쳤다. 여기까지 오는 데 약 한시간이 좀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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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인 2층으로 내려가면 S/I/M 영상관이 있다. 우리가 내려갔을 때 시간이 4시 25분이었고, 4시 30분에 마지막 상영을 한다고 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지만 영상 상영 시간표는 찾지 못했다. 영상이 약 7분 정도 되니 30분에 한 번씩 상영을 하지 않을까? 

 

영상은 각종 기술의 발전으로 미래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보여준다. 그 중 어떤 기술은 머지않아 우리가 실제 활용할 수 있을 만한 것도 있었다. 꿈같은 내용이기도 하지만 하나씩 우리의 일상에 들어올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Epilog

수원에 거주하시면서 방문을 아직 하지 않으셨다면 한 번쯤 방문을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유익하고, 오후 2시에는 도슨트 투어도 진행을 합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S/I/M에서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을 하니 수원 시민이시면서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참여시키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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