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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nd Food in Korea/Trips in Korea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방문 후기, 9살 아이와 함께 [경기도-용인]

juranus 2023. 6. 16. 22:47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에 9살 남자인 아들과 함께 다녀온 후기입니다. 경기 남부의 용인/수원에서는 꽤나 인기가 있는 박물관인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 입장권을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나름 유명한 박물관이다 보니 주차부터 입장을 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꽤 있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는 Canon 5D Mark2, Fujifilm X-100, GalaxyS23 Ultra 3종이며, 사진에 따로 명시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진은 후보정하였습니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으로 정했어.

이번 주 토요일에는 아들과 어디를 갈까? 회사에서 오전근무를 마치고 점심으로 테이크아웃 샐러드를 받아왔다. 샐러드를 먹으며 이번주 토요일에 아홉 살짜리 아들과 함께 갈 곳을 찾아야 한다. 

 

'수원, 용인, 아이와 함께 갈 만한 곳'으로 네이버 검색을 했다.

많은 정보가 모니터에 주르륵 떴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를 먼저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이미 그곳을 다녀온 어느 블로거의 포스팅을 열어보았다. 규모도 있고 다양한 체험 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 이번주말엔 여기에 가야겠다.'

 

그렇게 이번주 토요일에 다녀왔던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을 가게 되었다. (2023년 6월 10일)

https://gcm.ggcf.kr/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오시는길 (17072)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17072) 6, Sanggal-ro, Giheung-gu, Yongin-si, Gyeonggi-do 오시는 길 (17072)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17072) 6, Sanggal-ro, Giheung-gu, Yongin-si, Gyeonggi-do

gcm.ggcf.kr

 

 

 

방문을 위해 알면 좋은 정보

🔹관람 시간: 1회 차 10:00 ~ 13:30, 2회 차: 14:00 ~ 17:30

🔹관람료:  개인: 4,000원, 단체 2,000원, 경기도민은 50% 할인

🔹주차: 09:00 ~ 19:00, 주차 요금은 승용차 기준 기본요금 1,000원, 이후 10분당 200원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

https://gcm.ggcf.kr/boards/visit

 

관람안내

입장권 예약 취소 안내

gcm.ggcf.kr

 

토요일 오후

오후 2시부터 입장이기 때문에 나와 아들은 집에서 1시 30분에 출발했다. 아내가 토요일에 일을 시작하면서 9살 아들을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박물관들을 도장 깨기 하듯이 다니고 있다.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이나 체험 프로그램들이 미취학 아동들에게 맞추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지난주에 갔었던 해우재도 그랬다.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은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인 상태로 주차를 하고 박물관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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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어린이 박물관이 보인다. 아들을 불러 세워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불러서 사진 찍자고 하면 그래도 아직은 저렇게 포즈를 취해 주는 아들이 고맙다. 몇 살이 되면 "사진 안 찍어요!"라고 할까? 

14시부터 입장이라 우리보다 먼저 온 가족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다행히 줄은 금방 금방 줄어들어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을 할 수 있었다. 

❗ 경기도민 할인을 받고 결재를 했을 경우, 방문할 때 경기도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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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로비라 불러야 할 것 같은 공간의 오른쪽 벽에 위의 사진과 같은 조형물이 있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 만큼 멋졌다.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공을 끌어올리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공이 올라가서 놓아지면 잘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공이 아래로 내려온다. 저 앞에 있는 건반을 누르면 파이프에서 소리도 나는 작품이다. 잠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 후 티켓을 보여주고 내부로 입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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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보여주고 입장을 하자마자 오른쪽으로 플라스틱 공을 그물자루에 끼워 늘어놓은 공간이 보인다. 아이들에게는 저 늘어져 있는 공자루들이 재미있는 놀이임에 틀림이 없다. 저길 비집고 들어가며 아빠도 오라고 한다. 나도 공줄기 사이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연놀이터라는 공간이 있는데 48개월 미만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하다. 바로 패~스!

 

아홉 살 아들과 같은 눈높이, 생각높이로 이야기하고 즐기려고 노력을 한다. 아들과 나는 41년이라는 세월의 차이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괜찮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아내가 토요일에 일을 하게 되면서 일주일에 하루를 온전히 아들과 보내게 된 것이 어찌 보면 아내가 나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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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야 무언가가 동작을 하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저 파이프에 걸린 안내문을 읽자마자 아들은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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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교육을 하기 위한 코너이다. 4개의 퍼즐 형태로 퍼즐을 완성하면 균형 잡힌 식단이 구성된다. 퍼즐을 맞추어 완성한다는 것 외에 본래의 의도인 각각의 퍼즐에 있는 음식과 그 음식이 제공하는 영양소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아이들이 할까? 아이들 마다 다르겠지...  우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에 우리 몸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듯하다. 그렇지만, 뭐, 그냥 4개의 퍼즐 놀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것 아닌가? 

 

우리가 이러한 박물관을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기나긴 주말을 그래도 아이에게 유익하면서 시간을 때울 수 있다는 위안과 편리함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냥 놀이 그 자체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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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박물관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곳곳에 아이들이 흥미롭게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원리, 자연, 지구,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접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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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을 한 바퀴 돌아 나오니 공줄기가 또 나왔다. 아이들을 참 잘 이해하는 분이 박물관 기획/전시를 하고 계시는 듯 하다.

이 공줄기가 1층에 있었는지, 2층에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이 때문인가... 설마...

 

부랴부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들어가서 안내지도를 찾아 링크를 추가한다. 그렇지만 뒤의 공줄기가 아디에 있는지는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https://gcm.ggcf.kr/boards/visit/articles/13

 

관람안내

편의시설 : 매표소, 안내데스크, 의무실, 수유실, 뮤지엄숍, 카페테리아, 레스토랑이 있어요

gcm.ggc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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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왔다. 사실 2층으로 올라오기 전에 기획전시인 "두 개의 DMZ"라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예약을 통해 이용을 하는 것이었다.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두 명이 있다고 해서 아들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냥 가자고 했다. 음... 그래...

 

2층에 있는 전시공간 중에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도전! 어린이 건축가"였다. 

9살 남자아이에게는 오랜 시간을 보낼 만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벽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영상을 한참이나 보았다. 그래도 들어왔으니 나무 조각들을 이용해서 나름 건축물을 하나 완성을 해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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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천장에 매달린 돌고래들이 있고, 그곳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돌고래들이 움직인다고 한다. 전화를 걸었고 돌고래들이 움직였다. 그 원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설명을 해 주었는데, 큰 흥미가 없...

 

 

2층에 있는 바람의 나라에 들어갔다. 그래도 이곳에서는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전시물들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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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고깔을 저 안에 넣으면 바람을 타고 위로 올라간다. 위쪽이 뚫려 있어서 그곳까지 올라간 종이고깔은 밖으로 나오게 된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재미있게 논다. 원통 밖으로 나온 고깔은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다. 키가 작고 순한 아이는 고깔을 잡아서 직접 저 통 속으로 넣는 경험을 하려면 시간이 꽤나 걸린다. 옆에 배려심 많은 착한 형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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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물은 커다란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오른쪽 사진에 있는 저 풍력발전기는 벽에 붙어 있는 LED 전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모양이다. 왼쪽에 있는 동그란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면 저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천천히 돌아가는 저 소형발전기가 벽에 걸린 LED 전구가 켜지기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그 체험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내 생각에는 바람개비가 돌면 스위치처럼 동작해서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도 아이들에게 재생에너지인 바람을 이용한 발전을 교육하는 전시물이니 그 목적에는 100%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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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바람과 연관을 지어 설치해 둔 전시물들이 있다. 바람이 만드는 풍광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이 오십, 어른이 저기에 엎드려 보기엔 좀 그렇고 아들만 보았다. 그런데 기다리는 줄이 있어서 1분 정도 보면 눈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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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던 곳. 작은 크기의 망사 손수건을 저기에 넣으면 공기가 강하게 흐르는 저 관을 타고 위쪽으로 나온다. 손수건을 넣는 곳에는 바람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서 아이가 직접 조절을 할 수 있다. 역시 이곳도 키크고 빠른 아이가 위에서 하늘하늘 내려오는 손수건을 차지하게 된다. 본인이 직접 넣은 것, 다른 아이가 넣은 것에 대한 개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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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원의 가장자리에서 바람이 나오고 그 바람은 원의 중심을 향한다. 그로 인해 극적인 공기의 흐름이 발생하고 그 위에 가벼운 망사 천을 올리면 춤을 춘다. 이곳에는 원래 저곳에 있어야 하는 큰 망사천 외에 다른 망사천은 올리지 말라고 안내문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안내는 가볍게 무시를 당한다. 오히려 부모가 동참을 하여 바람관에서 사용할 작은 손수건망사를 이곳에 올려서 함께 노는 분도 계셨다. 

 

 

"우리 몸은 어떻게?"라는 전시 공간으로 들어갔다. 

전에 다녔던 박물관 들에도 비슷한 주제로 경험을 해서 흥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아이는 재미있게 이것저것 체험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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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착시에 대해 관심을 보였었는데, 역시 여기에서도 착시와 관련된 곳에서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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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전시공간으로 가는 복도에 있는 전시물인데, 영화의 원리(?)에 대한 전식물이 소규모로 꾸며져 있었다. 

 

3층에 있는 전시물은 아들에게 큰 재미는 없었던 것 같았다. 화폐 몇 가지 전시를 해 두었던 곳에서 약간 흥미를 느꼈던 것 같고 나머지 공간은 바로바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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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전시관을 빠르게 훑고 내려간다. 아들은 저 벽면에 있는 그림에 관심을 제법 보였다. 착시를 이용한 재미있는 그림들을 이전에 경험을 해서 이날도 그런 착시 현상을 찾는 노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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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까지 내려오니 이곳에 몸을 쓰는 전시물이 있다. 환경과 쓰레기에 관련된 전시물이었고, 위에서 내려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터치해서 분리수거를 하는 놀이이다. 한 게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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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취학 전 아이에게는 모든 전시물이 훌륭할 것 같다. 9살인 아들의 흥미를 끌거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물은 제한적이었던 것 같다. 엄마에게 들어 보니 더 어렸을 때 한 번 왔었다고 하는데, 나의 아들에게는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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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아들이 나에게 묻는다. 

비행기를 접어서 날리고 싶은데 종이가 없다고 한다. 다행히 내 가방에 A4 인쇄물이 하나 있다. 박물관 입장권 예약을 하고, 그 내용을 혹시나 해서 출력을 해서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A4 종이를 주니 아이가 최고라 한다. 색종이 보다 A4 종이가 비행기 접기에는 더 좋다고 한다. 왠지 뿌듯하다. A4 종이를 한 장 가지고 있기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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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외부에도 이것저것 구경할 만한 것들이 꽤 있다. 6월의 저녁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정원처럼 꾸며 놓은 외부 공간을 아들과 함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했다. 경기도박물관 앞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아들과 오늘도 보람차게 하루를 보낸 것 같다. 

 


Epilig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은 잘 만들어진 곳이네요. 그런데 9살인 제 아들에게는 절반 이하의 전시물이 흥미를 끌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6살 ~ 8살 정도의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토요일 오후 알차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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