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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nd Food in Korea/Trips in Korea

대관령 삼양목장 방문, 아이와 함께, 2022년 가을 [강원도-평창]

juranus 2023. 5. 28. 15:27

대관령 삼양목장을 2022년 가을에 방문했습니다. 저, 아내, 그리고 8살 아이와 함께 다녀왔고, 오후 3시 30분쯤 도착해서 오후 6시까지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삼양목장을 즐기시려면 더 일찍 가셔야 합니다. 


대관령 삼양목장 정보

삼양목장은 아이가 있는 가족, 연인, 어르신들까지 방문할 만한 장소이다. 나의 경우는 8살짜리 아이가 있어서 방문을 하게 되었다. 

 

삼양목장은 "600만평, 국내 최대의 유기초지 목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1972년부터 초지를 개간해서 목장을 개척했고, 2007년부터 관광사업을 시작한 게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계기이다. 삼양목장에는 초원에 자유롭게 방목된 동물들,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다. 그리고 양몰이공연, 양과 타조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있다. 

 

또한 목장마트에서는 삼양식품의 라면, 스낵, 유기농 유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목장카페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유기농 밀크 소프트아이스크림, 한우 수제버거(바람버거&멍거버), 생감자 튀김, 수제 생맥주와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이용 시간 및 요금

  • 이용시간: 5월 ~ 10월: 오전 9시 ~ 오후 5시 / 11월 ~ 4월: 오전 9시 ~ 오후 4시 30분
  • 이용요금
    • 대인: 개인 12,000원, 단체 10,000원
    • 소인: 개인 10,000원, 단체 8,000원

자세한 이용 정보는 삼양목장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https://www.samyangfarm.co.kr/guide/index

 

삼양목장

국내 최대의 유기초지목장 삼양목장

www.samyangfarm.co.kr


삼양목장 가는 날

추석 명절 연휴에 고향집에 가야 한다.  아내에게는 시댁, 나에게는 고향집이다. 아들이 8살이다. 좀 더 크면 학교, 학원, 공부 때문에 아들과 여행을 가는 것이 어려워질 것 같아서, 연휴 앞에 이틀간 연차를 냈다.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아... 오늘은 좀 늦장을 부려도 되는데..."

오늘은 집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해서 점심은 봉평에서 막국수를 먹고, 대관령에 있는 삼양목장에 갔다가 호텔로 가는 일정이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출발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봉평에 있는 막국수집에 도착하기 전에 저 녀석 배고프다고 징징댈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악셀을 밟았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기 30분 전쯤, 배고프다고 한다. 면을 무지 좋아하는 녀석이라 조금만 참으라 하니 알겠다고 한다.

 

메밀꽃필무렵

목적지인 메밀꽃필무렵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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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막국수를 참 좋아한다. 이 식당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자주 들르는 곳이다.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간장나물메밀국수이다. 다른 막국수집보다 가격은 좀 나간다. 

 

메밀꽃필무렵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허겁지겁 막국수를 먹고 난 후 우리는 대관령 목장을 향해 출발했다. 

시간이 꽤 지체되었다. 목장에 도착하는 예상 시간이 오후 3시 30분 정도를 가리킨다. 

휴가를 냈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는데 시간이 좀 늦어진다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짜증을 낼 필요는 없다.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보면 된다. 

 

삼양목장

삼양목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따로 근사하게 포장이 되어 있지 않다. 그냥 산을 좀 깎아서 넓은 평지를 만들어 놓았고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면 된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늦기도 해서 목장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양몰이 공연을 하는 곳으로 갔다. 

 

양몰이 공연은 5월 ~ 10월 사이에 운영이 되고, 16시가 마지막 공연시간이었다. 다행히 우리는 그 마지막 공연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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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몰이 공연

 

 

양몰이 개로 유명한 보더콜리 한 마리가 양들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더콜리가 굉장히 똑똑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양몰이를 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아들은 이 공연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공연이 끝나면 ATV에 올라타고 보더콜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내 아들도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삼양목장_13

 

 

그리고 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별도의 양 먹이 주기 체험 장소가 있긴 하지만 양몰이 공연장 바로 옆에 그 양들을 모아 놓고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사료는 3,000원을 주고 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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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먹이주기 체험

 

 

양들도 하루에 여러 번 공연을 하고 있으니, 이 시간에 사람들이 사료를 준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8살짜리 아이에게 양들은 굉장히 힘이 센 동물이다. 먹이를 먹기 위해 힘을 쓰는 양이 아이에게는 조금은 버거워 보인다. 먹이를 준 것인지, 빼앗긴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이는 약간의 두려움 반, 즐거움 반의 경험을 한 듯하다.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다 보니 정상을 향하는 셔틀버스가 왔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정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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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목장 정상

 

 

기억은 서서히 지워지지만 사진은 선명하게 남는다. 가끔 수십 년을 넘도록 선명하게 각인된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그런 기억은 굉장히 아팠거나, 시렸던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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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강릉 앞바다까지 잘 보인다. 아이에게 가을의 햇살은 참 강했나 보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녀석 답게 목장 정상에서도 저렇게 달린다. 나의 직장생활 때문에 나와 떨어져서 아들과 아내가 단 둘이 보낸 시간이 꽤나 길었기에, 그 둘의 모습을 보면 연인 같기도 하다. 아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엄마와 교감하는 방식이 달라질 텐데 아내의 마음이 좀 걱정이 되긴 한다. 

 

정상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마지막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광장까지 내려왔고, 시간을 조금 더 보내기로 했다. 목장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고 동물체험장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타조들이 모여 있었고, 자동판매기에서 타조 먹이를 구입해서 아들에게 준다. 커다란 국자에 먹이를 넣어서 타조들에게 준다. 역시 8살짜리 아이에게 타조의 힘은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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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먹이 주기

 

동물체험장 주변에는 숙근버베나 꽃밭이다. 사진이 참 예쁘게 나오는 곳이라 곳곳에 포토존도 있다. 나 역시 아내와 아들을 카메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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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근버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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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시간이 오후 6시를 가리키고 있다. 이제 우리 숙소인 평창 라마다 호텔&스위트로 가야겠다. 저녁 식사는 야외 바비큐를 예약해 두었다. 


삼양 목장에서 2시간 30분 정도 보냈습니다. 굉장히 짧은 시간입니다. 제 아이가 8살(2022년에)이어서 이 정도의 시간이 적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허겁지겁 대충 둘러본 듯한 기분은 들지만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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