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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Story/Work Place

리더십과 팀웍 - GWP

juranus 2009. 5. 31. 22:16

리더십과 팀웍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2009년도 즈음에 회사에서 사내블로그가 활발하게 운영될 때 썼던 것들을 남기기 위해 개인 블로그에 다시 올립니다. 회사와 관련된 민감한 내용은 삭제하고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당시에 저는 H/W 개발 엔지니어였습니다. 지금은 2023년이며 당시와는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노동법도 바뀌었고 사회적인 분위기 자체가 변해서 과거에 썼던 글들의 내용은 과거, 그 순간에 해당되며 현재와는 매우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Great Place to Work 로 이야기를 꺼냈다가 Teamwork 라는 화두가 튀어 나왔었습니다.
Teamwork는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팀을 이루어 하는 운동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러면 GWP 와 Teamwork 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Great Place to work, 일하기 좋은 직장과 Teamwork 는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축구팀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팀웍이 좋아야 좋은 축구팀일까요?
좋은 축구팀에 들어가면 저절로 팀웍이 생길까요??
팀웍은 없는데 유능한 축구 명감독이 맡으면 좋은 축구팀이 될까요?

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무리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있다 하더라도, 그가 속한 팀의 모든 선수들이 서로 마음이 맞지 않고, 동료를 믿지 못한다면 과연 그 팀은 승리할 수 있을까요?
서로 눈빛만 봐도, 아니 눈빛도 안봐도 어디로 공을 줘야 할지, 어디로 뛰어야 할지를 동료들간에 느끼고 있다면 비록 호나우두, 메시와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없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승리의 꿀맛을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팀웍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축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구단주가 만들어줄까요?
감독이 만들어 줄까요?
선수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일까요?

정답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구단은 선수들과 감독에게 훈련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고,

감독과 코치는 선수들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그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감독을 믿고 따라오게 만들 수 있는 리더쉽을 갖추고, 구단주에게 선수들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하며,

선수들은 감독이 제시하는 방향으로 의심없이 신뢰하며 동료들과 하나가 되어 달려갈 때 그 팀은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장으로 돌아와 보면,
구단주는 회사가 될 것이며, 감독과 코치는 프로젝트 리더와 중간간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선수는 바로 우리 개발자들입니다.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적절한 포지션을 할당을 하고, 그들이 다른 선수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조율 합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의 몸상태를 파악하고 누가 휴식이 필요하며 누구에게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 각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감독은 자신의 전략과 전술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이해 시키고, 선수들은 감독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했을 때, 감독이 요구하는 사항을 최선을 다해 실천에 옮기게 됩니다. 

결국 그러한 과정에서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공감하고 지향해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구단주와 감독, 그리고 선수들이 모두 그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가 되었을 때 그 팀은 비로소 우승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 떨어질 때 팀웍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직장에서도 하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팀웍의 주축은 리더가 되어야 한다. 팀장없이 개발자들끼리의 팀웍은 사상누각과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는 리더가 필요한 것이지 매니저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매니저는 개인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H/W 개발팀에 과연 리더는 존재하는가?
회사는 리더를 원하는가? 매니저를 원하는가?
저는 그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팀웍이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색깔의 조직에서 팀원들간 대화가 단절된 직장생활을 하는 개발자와 끈끈한 팀웍으로 팀원들간 대화를 통해 서로의 고충을 들어주고 도와주는 조직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개발자 중에 어느 개발자가 "나는 좋은 일터에서 일하고 있으며 만족한다" 라고 말할까요?


팀웍의 뿌리는 리더가 쥐고 있습니다.
팀원인 개발자들은 그 뿌리에서 나온 가지들인 것입니다.
리더와 팀원들이 하나가 되어야 서로가 필요한 것들을 끊임없이 나누어야만, 가을 햇살 눈부신 날에 많은 열매를 가지마다 가득하게 달 수 있는 것 아닐까요?

p.s.
위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H/W 개발자로서 수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느낀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다면 함께 공유해 주십시오.

 

2023년에 다시 보며...

제가 과거에 이런 생각을 했었고 이런 글을 썼었다는 것이 새삼스럽네요. 현재의 직장 문화에 대해서도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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