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에 있는 씨엔블루 펜션 숙박 후기입니다. 바닷가 절벽 위쪽으로 펜션 여러 개가 모여 있는 오분동에 위치해 있고, 모든 방에서 바다가 보입니다. 소박한 우리 3인 가족에게는 만족스러웠던 경험이었습니다.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펜션 사장님과 대면 없이 모든 일처리가 되었습니다.
오션 뷰 펜션, 삼척 씨엔블루 숙박
여행 둘째 날, 정선의 화암동굴 탐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시계를 보니 오후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우리는 점심을 먹지 않았다. 휴대폰을 꺼내 숙소인 씨엔블루까지 소요 시간을 확인해 보니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나야 문제가 없지만 아홉 살짜리 아들 녀석이 배고프다고 할 것 같다.
화암동굴 주차장을 둘러싸고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우리는 영업을 하고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 감자전을 시켜서 허기를 때웠다. 아들은 갑자기 막국수도 먹고 싶다고 해서 막국수도 하나 시켜서 먹었다. 음식의 맛이나 퀄리티는 허기를 때우기에 적당했고, 누군가에게 소개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우리는 삼척시 교동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향해 출발을 했다.
하나로마트에 들러 저녁에 바베큐를 해 먹을 식재료들과 아침에 먹을 식빵, 버터, 계란, 컵라면 등을 사서 숙소인 씨엔블루 펜션으로 이동을 했다. 봉지라면은 4~5개 포장 밖에 없어 평소 라면을 잘 먹지 않는 우리는 낱개로 살 수 있는 컵라면을 하나 샀다.
체크인과 하룻밤 보내기
펜션에서는 체크인을 하는 날 문자메시지로 내가 예약한 방 예약 사항과 안전운전 당부, 3시 이후에 입실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보내주었다. 또한 바비큐 그릴 사용, 인원 변동 시 추가 요금, 주차장 안내도 문자 메시지로 친절하게 보내주었다.
도착했을 때 다행히 건물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 주차를 하고, 우리가 예약한 401호로 올라갔다. 문은 잠겨있지 않고 열쇠는 객실내에 있다는 것도 문자로 안내를 받아서 펜션 사장님이나 직원을 대면할 일이 없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4인용 식탁이 있고, 오른쪽으로 작은 주방이 있다. 조리를 해 먹는데 문제가 없을 수준으로 조리 도구, 식기, 수저 등이 비치되어 있다.
왼쪽으로는 침대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정면으로는 TV와 소파,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TV 뒷편으로는 욕조가 놓여 있다. 최근 해변에 위치한 펜션들의 컨셉이 바다 전망 스파(?) 시설이다 보니 씨엔블루 펜션도 그러한 구조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러나 저 욕조는 아들이 사용을 했다. 단 둘이 여행을 온 연인들이라면 여유롭게 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욕조의 사이즈나 공간의 구조를 보면 성인 두 명이 이곳에 있는 모습이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펜션은 음식을 직접 조리를 해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번 여행에서 숙박비로 따져 보면, 평창 라마다와 삼척 씨엔블루는 금액적으로 차이가 없다. 그러나 라마다 호텔은 성인 두 명의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었으니, 결국 삼척 씨엔블루의 가격이 훨씬 비싼 것이다. 그래도 펜션은 또 그 나름대로의 특징과 낭만이 있지 않은가.
씨엔블루 펜션을 선택한 이유는
바비큐였다. 일반적으로는 야외에서 숯불에 석쇠를 올려서 고기를 구워 먹는 상상을 한다. 2022년, 인제에서 했던 글램핑에서 그렇게 바비큐를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노동을 하기가 싫었다. 숯불에 고기를 굽는 바비큐가 싫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이번에는 좀 편하게 고기를 구워 먹고 싶었다.
위에 보이는 공간에서 전기로 동작하는 그릴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 된다. 깔끔하다! 그리고 앉아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우리가 고기를 굽고 저녁 식사가 세팅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3인 가족이 여유롭게 고기를 구워 먹기에 충분했다. 만족스러웠다.
펜션의 양념 제공 방식
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가 펜션에 숙박을 한 것이 10년도 넘어서 원래 대부분 이러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비치해 두니 한두 번을 위헤 양념을 살 필요도 없고, 우리도 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해가 질 무렵, 외부 전등에 불이 밝혀졌고 나는 몇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나가 보았다. 펜션 건물 앞으로 이렇게 정원이 꾸며져 있다. 해안을 따라 펜션들이 늘어서 있고, 정원들 또한 나란히 있는 펜션들이 서로 공유를 하고 있었다.
서로 담벼락을 세우고 접근을 막는 것이 아니라, 펜션 앞의 공간이 서로 오픈이 되어 있었다. 이 아이디어는 꽤나 괜찮아 보였다. 정원 한쪽에는 커피와 음료 자판기가 있다. 그네 의자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사진을 찍고 올라와서 저녁식사를 했다. 천천히 고기를 구웠고, 마트에서 산 "동해 밤바다" 소주를 곁들였다. 먹었으면 또 치우는 일이 남아 있다. 식사를 한 테이블을 정리하고,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서 잠시 산책도 했다. 밤 11시쯤 되니 아들과 아내가 먼저 침실로 올라갔다.
지금부터 나의 자유 시간이다. 그러나 이내 잠이 쏟아진다. 나도 얼마 안되어 침실로 올라가 아들 옆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집에서도 그렇지만, 여행을 가도 내가 가장 먼저 잠에서 깬다. 수십년간 유지해 온 습관이다. 조용히 혼자 일어나서 아침빛이 들어오는 창문에 베개를 올려서 가능한 어둡게 만든 후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바다 전망 펜션이 좋은 이유를 하나 찾았다. 위의 사진 처럼 방에서 일출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출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잠에서 깨서 수평선 위로 올라오는 태양을 담지는 못했다.
아내와 아들이 자는 아침의 시간 동안 책도 좀 읽었다. 스틱 커피로 인스턴트 블랙커피도 한잔 만들었다.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5월 5일 오후부터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하늘에 구름이 제법 끼어 있다. 그래도 오늘까지 날씨가 괜찮아서 다행이다. 오늘은 장호항에 들렀다가 속초 집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때까지만이라도 비가 안오길 바래 본다.
3인 가족이 하룻밤 묵었던 전반적인 경험은
큰 무리 없고, 아기자기하고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방의 청소 상태, 비치된 수건의 수량, 물의 온도 등등.
주로 호텔 위주로 여행을 다녀서 펜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불가능한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도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고, 객실에서 바비큐도 해 먹을 수 있는 점, 침실이 분리되어 있는 점 등은 괜찮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삼척 씨엔블루 펜션 숙박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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