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Maldives) 그 바다 그리고 휴식 [#09] 바다 그리고 하늘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에 바빈파루 섬에 들어왔었다. 잿빛 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 자그마한 섬에 갇힌 듯한 느낌이었다. 기분 나쁘도록 빗방울이 쏟아졌었고 잠을 자는 오밤중에는 천둥과 번개가 번갈아 가며 바빈파루 섬을 깨워 댔었다. 자다 깨기를 반복하며 첫번째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 했을 때 여전한 회색빛 하늘과 떨어지는 빗방울에 우울하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벌써 4번의 잠을 잤고 바빈파루 섬을 떠나야 하는 날이 찾아왔다. 몰디브행 항공권을 지르기 전까지는 몰디브에 도대체 왜 가는 것일까? 거기에 가서 작은 섬에 갇혀 무얼 하겠다는 것일까? 나는 몰디브에 가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단지 스타 얼라이언스 마일리지로 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