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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broad/Maldives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비오는 바빈파루 [#04]

juranus 2013. 11. 23. 22:13

몰디브(Maldives)

그 바다 그리고 휴식

[#04] 비오는 바빈파루 (Banyan Tree Vabbinfaru)

 

 

몰디브 후기

이것 참 난감하다.

어떻게 써 나가야 하지?

 

나의 다른 여행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레스토랑이나 호텔, 관광지등에 대한 소개, 정보 전달이 주 목적이었다.

 

그런데,

몰디브는,

.

.

.

.

 

반얀트리 바빈파루 빌라 소개와

레스토랑 이야기는

전편에서 했으므로

전달할 정보가 별로 없다.

 

사실 반얀트리에서의 4박5일은

매일이 거의 같은 패턴이기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 그대로

막막하다.

 

음...

 

그래 몰디브니깐,

몰디브니깐,

 

일기처럼

하루하루

시간순서대로

 

풀어가보자.

 

이런식의 여행후기는 처음인것 같지만

한번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음식_01

일단 바빈파루에 도착한 어제 저녁에 먹었던 음식을 확인 하며 시작한다.

 

어제 저녁을 먹고 바빈파루 시간으로 밤 9시가 되니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10시 전에 잠이 들은 것 같다.

 

몰디브편 두번째 포스팅에도 적었었지만,

밤과 새벽사이에 엄청난 비가 쏟아졌고

요란한 천둥과 번개가 바빈파루 섬을 수시로 잠에서 깨웠다.

 

나 역시 자다 깨기를 여러번 반복하며

걱정어린 마음으로 내일 아침은 파란 하늘과 뜨거운 태양을 볼 수 있길

기도하면서 잠을 설쳤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1

 

내 몸 시계는 여전히 한국에 맞추어져 있기에,

일찍 잠이 들었고 또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밖은 아직 어두컴컴한데

어두운 창 밖으로부터

빗소리는 여전히 들려온다.

 

망했...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설레였고

또 들어간 돈은 얼마이고

1박이 이제 지나고 3박이 남았는데

비는 왜 계속 내리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게다가 11월부터는 준성수기로 숙박비도 비싸졌는데...  :(

 

폰을 집으들고 날씨 사이트를 접속

몰디브의 일기예보를 찾아보았다.

 

절망

 

11월 7일까지 계속 비 예보다.

이게 모야!!!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사이 어느새 날이 밝아 왔다.

씻자

 

그리고 우린 우산을 다정하게 쓰고

아침을 먹으러 레스토랑 일라파티로 갔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2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3

테이블에 놓여있는 유리병과 나뭇잎 하나

왜 이토록 외롭고 처량해 보이는지...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4

이쪽도 썰렁하고,

사진으로 보면 밖이 환하고 밝은게

좋은 날씨에 해도 방긋 웃고 있을 것 같지만,

내부가 어두워서 상대적으로 밖에 밝은것 처럼 보일뿐.

가뭄이 질때 고맙고 소중하지만,

이곳에선 하나도 고맙지 않은

하늘의 콧물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5

음식을 가지러 가기 전에 사진 한장 더 "철푸덕"

렌즈를 16-35를 꼽아서 갔었는지 레스토랑이 참 광활하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6

조식부페에는 음료가 무료로 제공이 된다.

중/석식에는 주문을 해야 하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나는 꿀꿀한 날씨와 울적한 마음에

아침부터 샴페인을 한잔 해야 했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7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로 한번 더 내 몸과 정신을 위로해야만 했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8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09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10

이 사진 역시 비가 안오는 것 같지만

여전히

보슬보슬

이슬이슬

 

비는 내리고 있다.

그래도 이슬비 수준이니 많이 좋아졌다.

비가 금방 그칠 것 같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리조트_11

비가 많이 잦아들어

걸어다닐 만 해서

반얀트리 바빈파루의 골목길을 다녀보기로 했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리조트_12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리조트_13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리조트_14

걷다 보니 온실처럼 생긴 건물을 발견하였고

문이 열려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리조트_15

오홋~!!

상추처럼 생긴 것을 재배하고 있네.

반얀트리에서 이렇게 직접 재배해서 사용하나보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해변_01

섬이 크지 않기 때문에,

얼마 걷지 않았는데

북쪽에 있는 선셋제티까지 금방 와버렸다.

 

하늘엔 구름 가득.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해변_02

망연자실 제티 지붕 아래서 바다를 쳐다보고 있는데,

세찬 바람이 와이프의 머리를 헐클어 놓자

'어라, 느낌 오는데!!!'

위에서 사진 한장 "철푸덕"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리조트_30

여기는 몰디브 인데,

선셋 제티이 잠시 머물렀을 뿐인데,

춥다...

집에 가자...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빌라10

집에 왔다.

추워서 밖에 못있겠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해변_30

빌라로 돌아와

비치쪽 문을 열고

이 비가 언제 그칠래나...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다이빙_지도

그러나 우린,

비가 와도

스노클링은 할 수 있잖아~!!!

그래 고고씽~!!!

우린 비를 맞으며 바빈파루에서의 두번째 스노클링을 나갔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빌라10_02

스노클링을 하고 와서 씻고 옷갈아 입고,

저렇게 래쉬가드를 널어 놓고,

점심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출발~!!!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음식_11

약 한시간 반 넘게 물질을 하고 왔더니

허기가 진다.

푸짐하게 한접시 가득.

그래 물질을 하고 왔으니

탄수화물 좀 섭취를 해 주자.

기분도 꿀꿀하니 배불리 먹자~!!!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음식_12

파스타 한접시 추가요~!!!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음식_13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음식_14

갈증 해소용 수박쥬스 한잔 마셔주고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음식_15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먹어 치운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음식_16

아직 끝난게 아니다.

바빈파루에서 직접 만든 것 같은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줘야

지대로지.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40

이제 배도 부르겠다

식사도 천천히 했더니

식당 문닫을 시간이 다가왔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41

손님들 다 갔나?

얘들아 정리해라~!!!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43

바나나 튀김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레스토랑_44

깨끗하게들 드셨나?

비가와서 그런가?

사람들이 오늘은 별로 안먹네~ ㅋ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돌간판

이 반얀트리 바빈파루 돌간판 사진은

저번에 올리긴 했지만,

오늘 찍은 거니까

한번 더 올려본다.

 

반얀트리에서의 시간 순서에 충실하게...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바다_01

오홋~!!!

이제 비가 거의 그치고 맑은 하늘이 구름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기분이 살짝 좋아지기 시작하고

메인 제티로 천천히 걸어 나간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바다_02

제티에서 바빈파루 섬을 바라보며 기분 80% 좋아진 상태로 한장

"철푸덕"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바다_03

덩달아 제티 주변 산호도 한장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바다_04

웹상에 가족의 사진은 안올리는데,

몰디브 반얀트리에서

4박5일동안

찍은 사진이

다 비슷비슷하기도 하고

풍경에 인물이 없으면 너무 밋밋하니까

이번에는 특별히 마눌의 사진 한장 올려본다.

(허락 안받았는데...)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비치

그리고 스타워즈의 "다스베이터"를 연상시키는 Naiboli Bar도 한장 "철푸덕"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다시 봐도

"다스베이더"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바다_05

얘야 너도 비그치고 해가 뜨니 기분이 좋은가 보구나.

푸드덕 푸드덕 잘 도 나는구나.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비치_51

해변의 산호 조각과 소라 껍질도 기분좋게 담아보고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비치_51

아직은 구름이 많아 제대로 된 하늘 색이 안나왔지만,

기분이 85% 좋아졌으니까

여기서 한장 "철푸덕"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방갈로

남의 집 앞마당 사진도 찍어 보고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비치_52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전화기

바빈파루 공중 전화기도 한장 찍어보고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바다_새

이제 오후 4시30분 쯤 된 것 같다.

5시에 가오리 먹이 주기를 하는데

바빈파루 왜가리는 늘 같은 장소에서 어슬렁 거린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바다_제티

이제 기분이 100% 좋아졌다.

이게 몰디브 하늘이지.

폰에서 확인한 일기 예보는 여전히 비 였지만,

믿을게 못된다.

 

이 시간 이후로 일기예보는 더이상 찾아보지 않았다.


 

몰디브_반얀트리_바빈파루_바다_그림자

기분이 100% 좋아졌으니깐,

제티로 가는 길 난간에 앉아

만쉐이~!!!

여기까지가 오후 5시 정도 된 것 같다.

 

 

이런 식으로는 처음 써 보는 것 같은데,

어색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내일 이야기는 또 어떻게 써가야 할지.

아직 사진 작업 안했으니깐

사진부터 고르고 나서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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