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Maldives)
그 바다 그리고 휴식
[#06] 일출, 그리고 삼일째
몰디브 반얀트리 바빈파루에서의 세번째 날의 태양이 떠오른다.
어제 아침엔 비가 와서 나갈 수가 없었지만
삼일째인 오늘은 멋진 일출을 보여줄 것만 같다.
나는 오늘도 바빈파루 시간으로 새벽 5시가 좀 넘어 잠에서 깼다.
아직 날이 밝아 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한다.
옷을 챙겨 입고 카메라와 렌즈를 챙겨 놓고 물한잔 마시며 희미하게 남아 있는
잠을 쫓아낸다.
아내는 여전히 꿈나라에서 돌아올 생각을 않은 채 잠들어 있다.
이제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야 할 것 같다.
아내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북쪽의 선셋 제티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선셋 제티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걸어오며 사진을 찍을 작정이다.
구름이 환상적이다.
삼각대를 가지고 나오지 않았으니 ISO를 좀 높이고 셔터를 눌러댄다.
어제까지 그렇게 비가 오고 바람이 불더니
오늘 아침 이렇게 멋진 모습을 연출하려고
그랬나보다.
조금 더 걸어 나오며 또 한장 담아본다.
이른 시간에 해변을 정리하는 반얀트리 직원과 조우했다.
횡재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나의 카메라 앵글 안으로 들어와
사진을 조금 더 멋지게 만들어 주셨다.
이 사진에
이 분이 없다면
그냥 그런 사진이 되었을 텐데
이렇게 맘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모델이 되어 주신
반얀트리 직원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나에게 이런 풍경과 멋진 실루엣을 담을 수 있도록 해 준 반얀트리 바빈파루
앞으로도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반얀트리에서의 삼일째 아침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진을 찍으며 건다 보니 어느새 메인 제티까지 왔다.
워낙에 작은 섬이다 보니 작정하고 걸으면 섬을 한바퀴 도는데 20분도 채 안걸릴 듯 하다.
몰디브의 아침 하늘
그토록 감동적이었던 날의 일출 촬영을 이쯤에서 마무리 했다.
아침 태양을 받은 바의 모습도 한장 담는다.
빌라로 돌아가 깔끔하게 씻고 아침을 먹으러 왔다.
오늘은 오전에 스노클링 사파리를 간다.
바빈파루 섬에서도 충분히 스노클링을 할 수 있지만
반얀트리의 프로그램인
스노클링 사파리를 나가서
가이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스노클링 하는 재미를 누려보고 싶었다.
오늘은 반얀트리의 아침 차림을 몇장 담아 보았다.
어느 호텔, 어느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여러 종류의 빵
토스터
4박 5일을 보내는 동안 아침 차림은 거의 비슷했던 것 같다.
싱싱한 과일을 고르면 즉석에서 손질하여 준비해 준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빌라로 돌아가 책을 좀 읽으며
스노클링 사파리 출발 시간을 기다린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즐겼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오늘 스노클링 사파리 참여 인원은
반얀트리 두명(우리), 앙사나에서 합류한 세명, 그리고 가이드 이렇게 여섯명이었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한 것 같다.
우리를 인솔하며 즐거운 스노클링을 이끌어준 가이드
스노클링을 하는 중에 이렇게
산호에 얽혀 있는 마대자루를 발견했다.
가이드와 함께 스노클링을 하던 우리는 몰디브 바다 정화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
사실 수중 환경은 바빈파루 섬에서 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비용을 지불하고 배를 타고 이동을 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여러명이 스노클링을 하는 경험은
매우 즐거웠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바빈파루 섬으로 돌아와 앙사나 이후루를 또 찍는다.
매일 매일 그 사진이 그 사진이다. 후훗...
뒤통수 한대 얻어 맞을 각오를 하고
비치에서 바라본 10번 빌라 사진을 올린다.
빌라에서 좀 쉬다가 오늘은 조금 늦게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전에 열심히 스노클링을 했고 시간도 약간 지나니
배가 몹시 고프다.
탄수화물을 듬뿍 담아왔다.
달달한 디저트를 섭취하며 혈당을 한껏 올리니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점심을 먹고 나서 여유롭게 나무 그늘 아래
테이블에 자리하고
향기로운 커피 한잔하면
주위를 둘러본다.
한껏 여유를 부리고 나서
빌라로 돌아간다.
빌라로 가는 길에 이런 사진도 한장 찍어본다.
배를 좀 꺼뜨리고 나서
우리는 또 스노클링을 나왔다.
이번에는 메인 제티 좌측의 리프 출입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돌아서 선셋 제티 옆에 있는
리프 출입구로 나오기로 했다.
블랙팁 샤크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물속에서 만나는 상어는 사실 좀 두렵긴 하다.
선셋 제티 근처에 수년전에 침몰한 작은 배가 있다고 해서
거기까지 가 보았다.
오후 스노클링을 하고 나서는
음악 듣고 책 읽고
휴식이다.
앙사나 이후루
나에게 참 많이 찍혔다.
저녁에는
이렇게 비치에서 반얀트리 직원들이 축구를 한다.
야간의 반얀트리 돌간판
저녁을 먹으러 일라파티에 들어왔다.
메뉴에서 코스 요리를 고르고
어떤 요리가 나올까 기대하며 나는 또 카메라를 집어 든다.
이렇게
바빈파루 섬, 반얀트리에서의 세번째 밤이 찾아왔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맑고 깨끗한 바다
신비로운 바닷속 모습들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휴식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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