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Maldives)
[#02] Journey & Hulhule Island Hotel
우여곡절 끝에 결심한 몰디브로 출발할 날이 다가왔다.
항공 마일리지 때문에 덜컥 몰디브로 결정을 하고 나서
항공권 예약, 호텔/리조트 예약을 하면서 비어가는 통장 잔고를 보고 눈물이 찔끔 나왔다.
일정은 이렇게 짰다.
날짜 | 여정 | 숙박 |
11/1 | 집 → 인천공항 | Guest House |
11/2 | 인천공항 → 싱가포르 → 말레 | Hulhule Island Hotel |
11/3 | 말레 → Banyan Tree Vabbinfaru | Banyan Tree Vabbinfaru |
11/7 | Banyan Tree Vabbinfaru → 말레 → 싱가포르 | Conrad Centennial Hotel |
11/9 | 싱가포르 → 인천공항 → 집 | My Home |
11월 2일 인천공항에서 싱가폴로 가는 비행편이 오전 9시 출발이라서
11월 1일 금요일에 공항 근처 게스트 하우스에서 1박을 하기로 했고
11월 2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 5시 50분에 공항으로 봉고차로 데려다 주었다.
아침 항공편이라 새벽같이 일어나 공항에 나오기 부담스러울 때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 포스팅에 올리는 사진은 Fujifilm XP200(방수똑딱이)와 5D Mark2로 촬영한 것입니다.
화질이 좀 좋다 싶으면 오두막, 그냥 그렇다 싶으면 XP200 입니다.
몰디브 여행 후기에 갑작스레 치맥이라니...
밤 11시쯤에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갔는데 나름 이번 휴가 첫날이라면 첫날인게다.
치맥으로 우리는 휴가의 첫번째 밤을 가볍게 즐겼다.
이른 아침의 인천공항의 모습
올해엔 출장 세번, 여행 한번으로 네번째로 인천공항을 찾았다.
랭킹 1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걷다가 찍어본 모습
인천 공항은 깔끔하면서도 약간은 차가운 느낌이라면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따뜻한 느낌이었다.
창이 공항 터미널#1로 넘어갔다.
PP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한 Skyview Lounge
와이프는 PP 카드가 없었는데 나의 카드로 일단 두명 모두 입장이 가능했다.
비용이 청구 되는지는 카드사에 확인을 아직 안 해서 아직 모르겠다.
샤워 시설도 있고 테이블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고 여느 라운지와 마찬가지로 음료와 맥주, 와인 등 술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데스크 직원이 회원들의 프라이버시 문제로 촬영은 금지라고 하여
이내 카메라 전원을 꺼야 했다.
DSLR은 좀 부담스럽긴 하다.
똑딱이였으면 제지 당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창이 공항에서 6시간을 보내고 우리를 몰디브로 태우고 갈 비행기
이제 8분만 지나면 Male 공항에 도착이다.
아쉬운 것은 낮에 도착을 했다면 창밖으로 몰디브의 라군을 하늘에서 볼 수 있었을 텐데
밤 10시가 넘어 도착을 하니 멀리 밤바다에 군데 군데 반짝이는 불빛만 볼 수 있었다.
입국장의 모습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비교적 빠르게 처리 되었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 들어갈 수 있었다.
불길한 예감은 딱 들어 맞는다더니 여기에서 난 굴욕을 겪어야 했다.
대한항공 모닝캄, 아시아나 골드라서 비교적 짐이 빨리 나오는 편인데,
싱가포르 항공은 처음이었다.
한참 기다려도 내 짐이 나오지 않길래, 설마... 내 짐이 꼴찌로 나오겠어?
결국 나의 캐리어를 발견하고 약 5초 후에 이 벨트는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
그렇게 나는 맨 꼴찌로 Customs를 통과하게 되었다.
Male 섬으로 넘어가지 않고 공항섬에 있는 Hulhule Island Hotel에 들어왔다.
한화로 1박에 40만원이 넘는 금액인데 시설이나 음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그래도 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오래된 건물이긴 하지만 비교적 청소 상태는 양호했다.
휴양지 호텔에 가면 항상 있는 과일들
가만히 생각 해 보니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호텔 객실에 있는 과일을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음... 왜그랬을까...
그냥 귀찮아서...
놀랍게도 방에 재떨이가...
탭워터... 수도물인가?
미니바에 에비앙이 있지만 탭워터도 마실만 하다.
욕실도 이정도면 양호하다.
기나긴 여정이어서 사진을 후다닥 찍고 나서 바로 뜨거운 물로 Hot Shower
씻고 나니 좀 살만했다.
어슬렁 어슬렁 걸어 나와서 호텔 전경 한장 "철푸덕" 내 카메라의 셔터 소리...
아침에 일어나 식당으로 고고씽~~
4층에 위치 해 있다.
대부분의 호텔 조식은 다 비슷 비슷
내가 먹는 것도 비슷 비슷
계란 프라이도 똑같이 원사이드 두개
배를 좀 채우고 나서 옆문으로 통하는 테라스에 나와 담배를 한대 피우고 나서 또 철푸덕
저 멀리 말레 섬이 보인다.
조금 당겨서 한 번 더 "철푸덕"
아침을 먹고 나서 호텔 주변을 한 바퀴 산책을 하다 만난 거대한 달팽이
Hulhule Hotel에 있는 수영장
체크 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다시 데려다 줄 버스를 기다린다.
공항에 있는 각 리조트 부스
진짜 많다. 몰디브에 정말 많은 리조트가 있다.
독일에서 온 노부부 3쌍을 한시간이나 기다린 후에 스피드 보트를 타러 가고 있다.
이 순간이 이번 여행 중에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드디어 보트가 출발을 하고 말레 섬을 뒤로 하고 서서히 속력을 높이기 시작한다.
출발하고 얼마 안되어
'어라'
하늘의 색깔이 심상치 않다.
비가 온다.
그것도 세찬 바람과 함께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
OTL
이 바다를 뚫고 우리를 태운 보트는 덜컹 덜컹 들썩 들썩
요란한 모터 엔진 소리를 내며 반얀트리 바빈파루를 향해 돌진을 한다.
반얀트리 바빈파루 리셉션에 도착을 했다.
제티에 도착하자 마자 우리가 받은 것은 비옷
비옷을 뒤집어 쓰고 우리는 리셉션을 향해 약 80미터를 질주한다.
만세를 부르며...
"야호~!! 비다~!!! 몰디브 리조트에 도착하는데 비가 우리를 반겨주네~ 하하하~!!!"
이 사진은 몇일 후 찍은 것
이날 오후까지 비는 계속 왔다.
5시쯤 되어 잠시 그치는가 싶더니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계속 비가 왔다.
심지어 밤에는 요란한 천둥 번개가 치며
몰디브의 하늘이 우리를 뻑적지근하게 환영 해 주는 바람에
여러 번 잠에서 깨며 반얀트리에서의 첫번째 밤을 기억에 남게 해 주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맑은 하늘과 뜨거운 태양이 날 반겨 주겠지... 암... 그렇고 말고...
'Travel Abroad > Maldi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바다 그리고 하늘 [#09] (2) | 2013.12.08 |
---|---|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바빈파루 [#08] (0) | 2013.12.03 |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일출2 그리고 바다 [#07] (2) | 2013.12.02 |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일출, 그리고 삼일째 [#06] (1) | 2013.11.28 |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비가 그치고 [#05] (0) | 2013.11.25 |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비오는 바빈파루 [#04] (0) | 2013.11.23 |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반얀트리 바빈파루 [#03] (0) | 2013.11.17 |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Prologue [#01] (4) | 2013.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