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북동부 바이아(Bahia) 주의 주도인 살바도르(Salvador)로 아내, 아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9년 4월). 살바도르는 브라질의 첫 번째 수도였지요. 또한 유럽,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인디언 문화가 융합된 곳이랍니다.
살바도르에 대해
살바도르는 1549년 ~ 1763년 동안 브라질의 첫 수도였습니다. 또한 1558년부터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할 노예들이 도착하면서 신세계에서 최초의 노예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살바도르는 르네상스식의 건물들을 잘 보존하고 있고, 그 특징은 섬세한 치장 벽토로 꾸며져 있고 밝은 색으로 칠해져 있는 가옥들이 유명합니다.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약 1200만명의 흑인 노예들이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팔려갔으며, 그중 150만 명은 항해 도중 사망하였습니다. 브라질로 유입된 노예의 수는 약 400만 명으로 가장 많은 수의 흑인 노예가 유입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브라질에서 당시 사탕수수 농장에 필요한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탕수수는 다른 작물과 달리 굉장히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흑인 노예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하루 17시간 이상 극한 노동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설탕을 "악마의 창조물"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살바도르의 역사지구는 1985년에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공식 명칭은 "Historic Centre of Salvador de Bahia" 입니다.
살바도르는 1549년에 총독 토메 데 소우자(Thome de Souza)가 포르투갈의 주앙 2세(João II)의 명령에 따라 왕립 행정의 관할지로 만들면서 브라질 최초의 역사적 수도가 되었습니다. 1763년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로 행정 권한이 넘어갈 때까지 중요한 경제적/정치적 역할을 했습니다.
호텔 - Iberostar Bahia All Inclusive
제 아이가 아직 만 4살이 안되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문화적 체험을 하는 관광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살바도르 주변의 All inclusive 호텔을 알아보았습니다. 살바도르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좀 넘게 떨어져 있는 리조트를 골랐습니다.
이베로스타 호텔 & 리조트 (Iberostar Hotels & Resort)로 선택을 했고, 이 호텔 그룹은 남미와 미국, 유럽, 아프리카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홈에서 예약을 했고 공항 픽업 서비스까지 모두 신청을 했습니다. 체류하는 기간 도중 하루는 살바도르 도시 관광을 했는데, 역시 호텔의 컨시어지를 통해 예약을 하고 이용했습니다.
호텔에는 9홀로 구성된 골프코스도 있는데 저는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아... 언제쯤...)
올인클루시브답게 6개의 레스토랑, 7개의 바가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당시에는 블로그 포스팅에 대한 생각이 "1"도 없어서 사진을 다양하게 찍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참 후회가 되네요.
레스토랑과 바, 여러가지 호텔에서 제공하는 프로램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berostar.com/en/hotels/praia-do-forte/iberostar-bahia/
항공편
제가 살고 있던 캄피나스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면 국제공항이 하나 있습니다. 비라코푸스(Viracopos) 공항이며 Azul 항공사의 허브 공항이며 브라질의 물류 핵심 공항이기도 합니다. 비라코푸스 공항에서 살바도르 직항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Azul 항공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https://www.voeazul.com.br/us/en/home
살바도르에서의 휴가
살바도르 공항에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픽업 기사를 만나 공항을 빠져 나갑니다.
살바도르 공항에서 나가는 도로는 대나무가 긴 터널을 만들어 놓아서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도로 양쪽에 심어져 있는 빽빽한 대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Iberostar Hotels & Resorts
저희가 갔던 시기는 4월이었습니다. 브라질은 남반구에 있어서 여름이 한국과 정 반대이지요. 4월이면 브라질의 남부지역은 가을이고 밤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제 생각에 브라질 남부의 겨울인 7월 ~ 9월 즈음이 성수기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리조트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레스토랑이나 바의 정보를 전해드릴 사진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ㅜㅜ
이베로스타 리조트에도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풀이 있습니다. 전체 모습을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에서 사진 한 장 가져와서 아래에 올려보았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방에 베란다가 있고 거기에 해먹이 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방의 사진이 어쩌면 한장도 없을까요? 앞으로는 어딘가로 가게 되면 직업정신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호텔의 다른 사진들은 구글맵의 리뷰/사진에서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베로스타 구글 맵
호텔에서 5박 6일동안 머물렀음에도 이렇게 사진이 없다니. 한적하고 편안하고 맘껏 먹고 쉬고 즐겼던 휴가였습니다.
이제 하루 시간을 내어 다녀왔던 살바도르에 대한 사진으로 이어 갑니다.
살바도르시 관광
호텔에 도착한 후, 역사적인 살바도르시 관광을 꼭 해야 했기에 호텔에 문의를 했습니다. 다행히 호텔에 있는 에이전트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투어가이드 겸 기사에 저희 단독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살바도르시로 들어가는 도중에 도로를 가운데에 두고 왼쪽은 빈민가, 오른쪽은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브라질에서 지내는 동안 느꼈던 것이지만, 빈부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과 브라질의 부자, 브라질의 가난한 사람들의 그 삶의 격차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 광장은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마이클 잭슨이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곳입니다. 오른쪽의 파란색 건물 2층에 마이클잭슨의 사진이 걸려있죠?
마이클잭슨의 노래, They don't care about us! 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입니다.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찾아 아래에 공유합니다.
그리고 이어 살바도르의 예쁜 건물들이 가득한 곳을 걷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교회 및 수녀원입니다. Igreja e Convento de São Francisco
이 교회는 살바도르의 역사적 중심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프란체스코회 수사들은 1587년에 살바도르에 도착했고, 그 자리에 수녀원과 교회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다음 세기에 네덜란드의 침공으로 인해 파괴되었다가, 비센테 다스 샤가스(Vincente das Chagas) 신부가 1686년에 현재의 구조로 건축을 시작했고, 18세기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저희를 안내해 준 가이드입니다. 이 분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교회의 내부는 황금 장식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렇게 금으로 장식이 된 교회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교회의 건물이 완공된 후 내부는 예술가들이 약 1세기에 걸쳐 장식을 했다고 하네요.
살바도르에 여행을 가면 누구나 가보게 되는 곳입니다. 이 광장의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리오 브랑코 궁전(Palácio Rio Branco)입니다. 예전에 궁전이었고, 전 정부 청사였던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16세기 중반 브라질 최초의 총독인 Tomé de Sousa에 의해 건축되었고 포르투갈 행정의 중심지로 사용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군사 막사와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1900년에 크게 개조가 되었으나, 1912년 1월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Hermes da Fonseca의 명령에 의해 살바도르를 공격했고, 이때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건물 안에 있던 희귀 도서 컬렉션도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1919년에 재건이 시작되었고, 1984년에 다시 개조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Pedro Calmon 재단과 주지사의 기념관이 있다고 하네요.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곳이 라세다 엘리베이터 (Evevador Lacerda)입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공동 도시형 엘리베이터로, 하부도시(Cidade Baixa)와 상부도시(Cidade Alta)를 연결하기 위해 건축되었습니다. 높이는 72미터이며 1869년 ~ 1873년 사이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엘리베이터의 이름은 당시 Bahia 상업협회의 이사인 안토니오 데 라세다(Antônio de Lacerda)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유압식 엘리베이터였고, 나중에 1906년부터 전기로 작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엘리베이터에는 4개의 리프트가 있고 각각 27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약 30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오른쪽의 등대가 있는 사진은 "Santo Antonio da Barra Fort"입니다. 그 내부는 바이아 해상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이 요새는 포르투갈 제국 시대에 만의 입구를 지키기 위해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등대는 높이가 약 22미터 정도입니다.
이렇게 브라질의 북동부에 위치한 브라질 첫 번째 수도인 살바도르에 대한 여행을 마칩니다. 가이드가 설명해 준 것이 더 많은데 아쉽게도 제 기억력의 부실함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리지 못했네요.
브라질에 가시게 된다면 역사적인 건축물과 스토리가 있는 살바도르를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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