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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Story/About Golf

골프 스윙에서 릴리즈에 대한 생각, 잘못된 릴리즈, 올바른 릴리즈

juranus 2023. 10. 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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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에서 릴리즈에 적어 보았습니다. 릴리즈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전까지의 올바른 스윙 동작들의 결과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릴리즈를 제대로 하기 위해 릴리즈 모양을 신경 쓰기보다는 백스윙 탑까지 가는 과정, 전환, 오른팔의 모양과 위치, 팔꿈치가 펴지는 과정과 손목의 모양에 대해 잘 이해를 해야 합니다. 올바른 릴리즈를 할 수 있다면 골프 스윙의 단계별 동작들이 잘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등장인물
• 마리오(나)  • 페르난도(레슨 프로) • 마테우스(마리오의 직장 상사)  • 이사벨라(여성 초보) 
• 에리카(이사벨라의 친구)  • 호드리고(마리오의 친구) • 루카스(골프 고수 임원)
⛳골프 연습장: 까사 데 골프
🌴골프 이미지 출처: Bo-Knows-GolfTips, Free Online Golf Tips with Pete Styles

목차

     

     

    골프 클럽은 언제 사지?

    오늘 마테우스 부장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마테우스 부장은 나에게 골프 클럽은 언제 사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레슨 프로가 클럽을 살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고 해서 아직 생각하고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오, 너 머리 올리는 날까지 3 주 밖에 안남았는데, 클럽 빨리 사야 하는 거 아냐?"

    그렇다. 그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연습장에 가면 페르난도에게 이야기를 해야겠다. 

     

    마리오이야기01
    Bing이 만든 페르난도, 마리오, 이사벨라, 에리카

    마리오 부장으로부터 필드에 나가기까지 3 주 밖에 안 남았다는 말을 듣고 나니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휴대폰으로 골프 클럽 검색을 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런데 뭘 사야 할지 봐도 잘 모르겠다. 브랜드도 여러 가지가 있고 각 브랜드마다 클럽의 라인업도 여러 가지가 있다.

     

    관용성, 비거리, 타격감 등 여러 가지 홍보 문구들도 많다. 잘 모르겠다. 페르난도에게 물어보고 추천을 받아야 할 것 같다.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서둘러 연습장으로 갔다. 

    에리카는 본국으로 출장을 왔는데 업무는 다 본 건지 오늘도 연습장에서 페르난도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있었다. 그 옆 타석에서는 아름다운 이사벨라가 지금까지 배운 동작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며 천천히 스윙을 하고 있었다. 공을 치지 않고 동작들만 반복해서 익히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페르난도는 에리카에게 몇 마디 더 하고 반복해서 연습을 하라고 한 후, 우리를 불러 모았다.

     

    "오늘은 릴리즈에 대해 이야기를 할게요. 사실 릴리즈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임팩트까지 오는 과정을 제대로 했다면 릴리즈는 저절로 만들어져요. 그러니까 릴리즈에 대해 이해하는 정도로 강의를 좀 한 후, 지금까지 배운 동작들을 다시 연습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페르난도는 릴리즈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임팩트 이후부터 피니시까지

    어드레스를 하고 나서 백스윙, 전환, 다운스윙, 임팩트까지 올바른 동작으로 진행을 했다고 해도, 릴리즈와 팔로우 스루, 피니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공은 우리가 원하는 파워와 방향으로 가지 않게 된다. 

     

    얼핏 생각할 때, 클럽의 헤드와 공의 컨택이 되는 임팩트 순간 이후에는 이미 공이 떠난 상태이다. 그러면, '그 이후의 동작들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잘못된 릴리즈, 팔로우 스루, 피니시는 테이크 어웨이만큼이나 스윙의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의 전 과정에서 몸의 밸런스가 프로 선수들처럼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매우 많다. 스윙을 하고 나서 피니시 자세를 잡고 다섯까지 세는 동안 우아한 피니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아마추어가 몇 명이나 될까? 임팩트를 하고 나서 밸런스가 무너진다면, 사실 릴리즈, 팔로우 스루, 피니시도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은 밸런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자.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다. 밸런스에는 일단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릴리즈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

     

    클럽놓기릴리즈
    출처: Golf Digest

     

    릴리즈 Release

    릴리즈가 뭐야?

    골프 스윙에서 릴리즈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팔, 클럽, 몸의 어떤 동작이 릴리즈인가?

     

    골프에 입문을 하고, TV에서 하는 골프 레슨, 요즘 넘쳐나는 YouTube의 골프 레슨을 많이도 보았다. "골프 릴리즈"로만 검색을 해도 정말 많은 영상들이 나온다. 또한 그러한 영상들에서 알려주는 릴리즈는 제각각 포인트들이 다르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릴리즈는 말 그대로 풀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풀어준단 말인가?

    백스윙을 통해 몸의 각 부위에 축적된 에너지를 클럽 헤드에 전달을 하기 위해 ① 버티고 있는 것, ② 꼬인 것, ③ 접힌 것 들을 적절한 순간에 풀어주는 것이다. 

     

    golftips_release_01
    릴리즈, 출처: free-online-golf-tips.com

     

     

    그런데 처음부터 정확하게 배우지 못한 우리들은 릴리즈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올바른 릴리즈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골프 스윙을 이끄는 몸의 각 부위들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리, 골반, 몸통, 어깨, 팔들이 올바르게 움직이지 않는데 바람직한 릴리즈가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결국 골프 스윙의 메커니즘과 몸의 각 부위들이 어떤 상호 작용을 하고, 하나의 잘못된 동작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내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아마추어의 잘못된 릴리즈 

    아마추어 골퍼들의 릴리즈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그립, 어드레스, 척추의 각도, 골반의 움직임들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골프 스윙의 중심이 되는 것들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릴리즈를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슬라이스가 나니 릴리즈를 빨리해라? 캐스팅?

    특히 드라이버의 경우 슬라이스 구질을 가지고 있는 골퍼들에 대한 처방으로 릴리즈를 빨리 하도록 권유한다. 물론 그 골퍼가 슬라이스를 내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처방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YouTube에서의 이러한 처방은 우리들을 더욱 수렁에 빠지게 한다. 

     

    스쿠핑01로리01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릴리즈를 빨리 했더니 슬라이스가 좀 잡히는 것 같다. 그런데 슬라이스가 잡히나 했더니 풀, 풀훅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면 이 훅을 잡기 위해 다시 릴리즈 타이밍을 바꿔본다. 와이파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또한 드라이버의 슬라이스를 잡기 위해 릴리즈를 빠른 타이밍에 하다 보니 아이언 스윙을 할 때도 이게 동작을 한다. 

     

    결국 드라이버의 슬라이스를 잡기 위한 빠른 릴리즈(캐스팅)는 지속가능한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빠른 릴리즈는 캐스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캐스팅은 파워를 죽이는 것이다. 뒤땅도 유발한다. 게다가 스쿠핑과 치킨윙도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캐스팅은 하지 말자.

     

    타이틀리스트 채널 : 스탑 캐스팅!

     

     

    치킨윙 릴리즈

    생각보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하는 동작 중 하나이다. 릴리즈에서 양 팔이 타깃 방향으로 쭉 펴지며 팔과 어깨가 삼각형을 만들지 못하고, 왼쪽 팔꿈치를 몸의 뒤쪽으로 빼면서 치킨윙이 만들어진다. 이런 자세는 초보 시절에 뒤땅을 하도 많이 치다 보니 뒤땅을 치지 않기 위해 클럽을 잡아당기면서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킨윙01치킨윙02
    출처: 좌-fittergolfers.com, 우-golflessons.club

    임팩트 이후에 치킨윙이 나온다는 것은 골반과 어깨의 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왼쪽 어깨와 클럽헤드 = 왼쪽 어깨와 공까지의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뒤땅을 치게 될 것이고 그것을 보상하기 위해 왼쪽 팔꿈치를 접는 동작이 나오는 것이다. 

     

    치킨윙을 교정하기 위한 보조 기구들도 많이 팔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어깨의 움직임이다. 올바른 파스쳐로 어깨가 회전이 된다면, 왼쪽 어깨부터 공까지의 거리가 적절히 확보가 되고 공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왼쪽팔이 쭉 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왼쪽 어깨의 움직임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면, 백스윙 탑에서 왼쪽어깨는 턱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그 이후 왼쪽 어깨는 다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해서 공의 반대 반향, 뒤쪽으로 이동을 한다. 이 말은 왼쪽 어깨가 공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공과 멀어지면서 공을 타격하려면 왼쪽팔이 펴질 수밖에 없다.

     

    릴리즈가 아닌 스쿠핑을 하고 있다

    간혹 릴리즈와 스쿠핑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손목을 잘 못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백스윙 탑에서 왼손은 쟁반을 받치고 있는 모양으로 힌징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 힌징은 임팩트 순간까지 유지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해도 힌징은 풀어지게 되어 있다. 빠른 속도로 원을 그리며 내려오는 헤드의 무게를 우리의 약한 손목으로는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릴리즈는 손목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팔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많이 착각한다. 백스윙 과정 중, 힌징을 해서 뒤로 젖혀진 오른 손목을 펴면서 다시 구부리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렇게 하면 스쿠핑, 뒤땅, 탑볼 등 다양한 미스샷이 나온다. 그러면 어떤 생각을 하라는 것인가?

     

    스쿠핑02
    출처: golftipsmag.com

     

     

    대부분 오른손잡이 이므로 오른팔과 오른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면 다음과 같다.

    1. 백스윙 탑에서 오른팔은 90도로 구부러져 있고, 손목은 힌징이 되어 있다. 
    2.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오른팔의 팔꿈치는 가급적 몸의 앞쪽으로 들어와야 한다. 
    3. 이때 오른 팔꿈치는 접혀져 있는 상태이다. 
    4. 정면에서 보면 상박은 이두근이, 아래팔인 하박은 안쪽이 보여야 한다.
    5. 공으로 접근을 하면서 오른 팔꿈치가 펴지면 끝이다.  
    6. 이때  손목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다. 가능한 힌징을 유지한 채 아래팔이 펴지면서 양팔을 타깃 방향으로 쭉 뻗어지게 하는 것이다. 팔이 펴지면서 자연스럽게 팔뚝도 회전을 하게 된다. 
    7. 우리 생각은 힌징을 유지한 채 오른팔이 내전을 하게 되고, 왼팔은 외전을 한다. 오른손이 힌징이 유지되어 있으므로 왼손목은 보우에 가까운 모양이고, 오른팔이 내전을 하면 왼팔의 수피네이션도 얻어지게 된다. (어렵다...)

    말은 쉽다. 동작은 어렵다. 참 어렵다. 진짜로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므로 우리들은 이 생각으로 연습을 하면 대부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릴리즈에서 클럽의 방향이 타겟 방향을 못 본다

    임팩트를 하고 나서 릴리즈 시점에 클럽의 방향이 타깃을 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클럽이 이미 돌아서 몸의 뒤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골반을 비롯한 몸통의 회전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이다. 

     

    임팩트를 하고 나면 우리의 배꼽은 타깃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이 척추의 각도는 가급적 그대로 유지를 해야 한다. 배꼽이 타깃 방향을 보고 우리 양팔은 삼각형을 그리며 타깃 방향으로 쪽 뻗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동작이 나오지 않고 그대로 돌아가 버리는 것일까?

     

    스윙에 필요한 에너지의 중심이 팔이었기 때문이다.

     

    넬리코다릴리즈임성재릴리즈

     

    다운스윙을 하체와 골반이 이끌고 여기에 연결되어 있는 상체와 어깨가 따라 움직이며 에너지를 클럽의 헤드로 보내줘야 한다. 그런데 밸런스가 무너지는 아마추어가 많다. 그 이유는 손과 팔로 다운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손과 팔로 클럽을 끌어내리고 뒤 이어 어깨와 몸통이 딸려 가기 때문에 모든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다. 

     

    골프 스윙에 관여하는 신체의 여러 부위 중에 가장 약한 부위가 팔이다. 그리고 클럽이 회전운동을 하면 클럽의 헤드는 엄청난 무게를 가지게 된다. 이 무거운 것을 우리 몸의 가장 약한 부위로 제어하려고 하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

     

    결국 릴리즈 시점에 양 팔이 쭉 뻗어지려면 골반이 45도 정도 열려있어야 하고, 어깨도 함께 열려야 가능한 것이다. 골반이 돌지 않고 어깨가 열리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무거운 클럽 헤드는 계속 진행을 할 것이고 손목과 팔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무언가 동작을 취해야 할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동작들이 나오게 된다. 

     

    올바른 릴리즈를 하는 방법

    결국 기초 공사가 잘 되어야 한다. 그리고 릴리즈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1. 다운스윙의 시작은 왼쪽 무릎과 골반이어야 하며,
    2. 어깨가 회전하면서 어깨에 매달려 있는 팔은 끌려 내려와야 하고,
    3. 임팩트 직전에 왼쪽에 벽이 만들어지면서 역 K자의 모양으로 임팩트가 이루어져야 한다.
    4. 회전을 하다가 멈추었기 때문에 팔과 클럽은 앞으로 내던져지게 되는 것이다. 
      • 단, 클럽 페이스가 열린다면 의식적으로 팔뚝을 회전시켜 준다.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임팩트가 되고 릴리즈가 되면서 아래 팔뚝이 회전을 하면서 팔로우 스루를 거치게 된다. 
      • 그런데, 의식적으로 회전을 하는 것인지, 헤드의 무게와 스윙 궤도를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인지는 구분을 하기 애매하다. 그러나 바람직한 모양을 만들고 몸이 그 모양을 기억하게 할 필요는 있다.

     

     

    임팩트 때 골반이 열리고 어깨도 열려야 한다

    다운스윙을 하체와 골반이 리드를 해서 팔과 클럽을 데려왔기 때문에 이런 모양이 나오게 된다. 만약 임팩트 시점에 골반이 열리지 않았다면 어깨도 열리지 않게 될 것이고, 이 상태에서 클럽 헤드의 속도가 훨씬 빠르고 무겁기 때문에 우리 관절이 다치지 않기 위해 치킨윙이 나오거나 손목이 너무 빨리 돌거나 하는 동작이 나오게 된다. 

     

    이미 올린 임팩트 글에 있는 내용을 잘 이해했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김효주다운스윙김효주임팩트김효주릴리즈
    김효주 선수 아이언 임팩트, 릴리즈

     

    왼쪽에 벽이 필요하다

    결국 임팩트로 돌아간다. 임팩트에서 이야기했던 왼쪽에 벽을 세우는 동작이 필요한 것이다. 축이 있고 그 축에 팔과 클럽이 매달려 있다고 생각해 보자. 축이 회전을 하고 있다. 회전을 하다가 축의 회전이 멈추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축에 매달려 있는 팔과 클럽은 관성에 의해 계속 진행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팔이 쭉 펴지게 되는 것이다. 

     

    벽을 세우지 않고 왼쪽 무릎과 골반이 계속 회전을 한다면 결코 양팔은 타깃 방향으로 펴지는 릴리즈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로리맥길로이 아이언 슬로우

     

    임팩트 시점에 역"K"자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역 K자가 만들어지면서 순간적으로 회전이 멈추었다가 임팩트와 릴리즈가 이루어지고 나서 클럽 헤드의 진행에 의해 몸의 회전이 다시 진행된다고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좋다.

     

    양 팔뚝이 가급적 서로 가까워야 한다.

    사실 어드레스 - 백스윙 - 다운스윙 - 피니시까지 모든 과정에서 양 팔뚝이 가깝게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릴리즈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임팩트가 되는 과정에서 팔뚝의 회전이 일어나게 되는데 양 팔뚝이 가까우면 이 회전이 보다 쉽기 때문이다. 백스윙에서의 치킨윙과 임팩트 이후에 나오는 치킨윙도 따지고 보면 양 팔뚝이 멀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윙을 하는 내내 양 팔뚝이 가능한 가깝게 다녀야 올바른 스윙이 나온다는 것과 같다.

     

     

    World Top 10 Swing Motion

     

     

    또한 프로들의 스윙을 보아도 양 팔뚝은 매우 가깝게 다닌다. 그리고 임팩트 직전부터 임팩트 이후에 양 팔뚝의 회전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때 팔뚝이 서로 가깝다면 이 회전이 보다 쉬워질 것이다. 손목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팔뚝이 도는 것이다. 프로들의 피니시에서 왼 손목이 뒤로 젖혀지는 것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뒤로 돌아나가는 클럽 헤드를 따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자.

     

    오른 손목의 모양과 헤드의 위치

    릴리즈는 팔뚝으로 하는 것이 좋고, 오른손은 힌징 했던 모습을 가능한 유지를 해 줘야 한다고 했다. 릴리즈 시점에 오른팔은 완전히 펴져 있고 오른 손목은 여전히 약간 힌징이 남아 있는 모습이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클럽의 헤드는 우리 몸의 전방에 위치해 있다. 클럽의 헤드가 우리 몸의 후방으로 넘어가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golftips_release_02golftips_release_03
    출처: https://free-online-golf-tips.com/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클럽이 우리 몸의 앞에 있어야 하고, 척추의 각도는 최대한 유지를 해 줘야 한다. 위의 그림에서는 잘 안 나타나지만 오른손은 손등 쪽으로 약간 굽혀져 있는 모습이다. 그래야 클럽의 헤드가 우리 몸의 전방에 있을 수 있다. 만약 클럽 헤드가 몸의 후방 쪽으로 넘어가 있다면 릴리즈가 잘못된 것이다. 손목을 써서 힌징이 완전히 풀어지고 오히려 안쪽으로 굽혀져서 돌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릴리즈가 제대로 되면 좋은 점

    헤드스피드를 더 빠르게 해 준다

    릴리즈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릴리즈는 헤드의 스피드를 더욱 빠르게 해서 공을 더욱 멀리 보낼 수 있다. 헤드의 스피드를 올리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골반의 회전 속도
    2. 어깨의 회전 속도
    3. 스쿼트를 통한 회전의 순간적 멈춤(벽 세우기)
    4. 임팩 전후에 이루어지는 릴리즈

    이 네 가지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헤드 스피드를 계속 가속시키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타고난 스피드와 템포가 있다. 무조건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하기보다는 미스샷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확한 타격이 가능한 본인만의 템포를 찾아야 한다. 골반과 어깨의 회전 속도는 각 사람마다 거의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훈련을 통해 증대시킬 수는 있겠지만 우리 아마추어들은 그럴만한 연습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가 헤드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3번과 4번에 집중을 하는 것이 ROI가 좋을 것이다. 

     

    미스샷을 줄여준다

    릴리즈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 동작들이 나오면 여지없이 슬라이스나 훅이 나오게 된다.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것 같다. 릴리즈가 잘 나온다는 것은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다운스윙이 잘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릴리즈까지 멋지게 했다면 결과는 안 봐도 될 것 같다.

     

    스윙시퀀스
    출처: https://www.australiangolfdigest.com.au/

     

    누가 봐도 멋진 피니시를 가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좋은 효과가 아닐까 한다. 밸런스가 잡히고 릴리즈가 잘 되었다면 피니시 역시 잘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공을 치고 나서 피니시 자세를 취하고 우리가 방금 친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릴리즈는 말 그대로 모든 에너지와 파워를 풀어버린 것이다. 릴리즈 후에 어떤 다른 힘이 우리 몸을 끌고 가면 안 될 것이다. 임팩트 때 모든 파워를 풀어 버리는 릴리즈를 하고 밸런스가 잘 잡힌 상태에서 클럽의 헤드에 남아 있는 원심력을 그립을 통해 걸고만 있으면 될 것이다. 

     

     

    골프는 참 복잡하다

    오늘 페르난도는 릴리즈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 그런데 마치 어제까지 배웠던 것들을 복습하는 기분이 들었다. 일단 릴리즈는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릴리즈가 안되고 이상한 동작들을 하는 것은 그립, 어드레스, 테이크어웨이, 백스윙, 전환, 다운스윙, 임팩트까지 오는 과정에서 뭔가가 잘 못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릴리즈 이전의 동작들 중에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올바른 릴리즈를 만들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타석에서 연습을 할 때는 릴리즈에서의 모양을 만들어서 그 모양으로 몇 초씩 멈추어 있게 했다. 백스윙까지 갔다가 천천히 임팩트까지 와서 임팩트 이후에 양팔을 쭉 펴서 릴리즈의 모양을 만드는 연습을 반복했다. 

     

    바로 앞 타석에서 강습을 받는 이사벨라는 몸이 유연해서 모든 모양들이 참 잘 나온다. 나는 가장 안 되는 것이 백스윙 탑에 가까워질 때 전환을 하는 동작이다. 자꾸만 팔이 먼저 출발을 한다. 팔은 그냥 저 뒤에 두고 왼쪽 무릎과 골반이 먼저 출발을 해야 하는데, 그 느낌이 오질 않는다. 이거 골프는 내가 지금까지 해 왔던 운동들과는 완전히 다른 놈이다. 

     

    연습을 마치고 페르난도에게 클럽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3주 뒤에 필드에 나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데, 이제는 클럽을 사야 하는 것 아닌지 이야기를 했다. 페르난도는 내일 피니시까지 진도를 낼 것이라 했다. 풀스윙을 다 배우고 나서 스윙을 한 번 점검을 하고 나서 클럽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리고 지금 연습에 사용하고 있는 연습장 클럽의 스펙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damah

     

     

    나는 집에 와서 인터넷을 좀 뒤져 보았다. 타이틀리스트, 미즈노, 테일러메이드, PXG, 켈러웨이, 핑, 등등. 너무나 브랜드가 많아서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냥 페르난도에게 맡겨야 하겠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아까 인터넷으로 보았던 타이틀리스트와 PXG의 골프클럽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골프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의 목차 링크입니다.

     

    골프 입문, 골프 초보자와 아마추어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글 목차]

    골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글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골프 스윙에 대한 이론적 이해,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들, 골프 연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

    j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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