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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Story/About Golf

골프 셋업에서 공의 위치, 볼 포지션, 골프 공을 어디에 놔야 할까?

juranus 2023. 9. 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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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에 앞서 숙지하고 갖추어야 할 기본기 중에 마지막 편으로 볼 포지션에 대해 적어 보았습니다. 골프 스윙에 있어 모두 다 중요하지만, 그립 다음으로 중요한 볼 포지션에 대한 생각을 글로 표현했습니다. 이상적인 볼의 위치, 아마추어 초보자가 스윙을 만들어 가면서 볼의 위치가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에 대한 생각도 적었습니다. 

 

등장인물
• 나: 마리오  • 레슨프로: 페르난도 • 마리오의 부장: 마테우스 • 여성 골퍼: 이사벨라
• 연습장: 까사 데 골프
🏌️골프 이미지 출처: Bo-Knows-GolfTips, Free Online Golf Tips with Pete Styles

목차

     

    볼 포지션, 공을 어디에 놓고 스윙을 해야 하나?

    4일 전에 까사 데 골프 연습장에 등록을 했다. 약간은 허름한 연습장이지만 한쪽에는 실내 연습장처럼 천막에 영상을 비추어 연습을 하는 타석도 있고, 그 반대쪽에는 약 150야드 정도의 드라이빙 레인지도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는 짧은 파3 연습장도 꾸며져 있다. 평일 낮과 토요일에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의 연습은 안되고, 파3로 운영을 하는 곳이다. 

     

    "나는 언제 쯤 저기에서 시원하게 공을 날릴 수 있을까?"

     

    Driving_Range

     

     

    퇴근시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골프 생각보다는 이사벨라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는 건 왜일까? 그리 미인은 아닌 것 같은데 무언가 매력적이다. 눈동자는 파란색에 가까운 회색인데,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었다. 꾸준히 운동을 하며 단련된 듯한 탄탄한 바디 라인을 가지고 있는 "이사벨라".

     

    '정신 차리자!'

     

    나도 운동신경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데, 이사벨라에게 질 수는 없지. 

     

    오늘의 레슨, 볼 포지션

    연습장에 도착하여 탈의실에서 편한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탈의실에 들어가는 도중에 강의장을 보니 이사벨라는 오늘도 먼저 와 있었다. 어제까지 배웠던 그립, 셋업, 에이밍 등에 대해 연습을 하고 있는 듯했다. 

    공의 위치는 그립에 이어 골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다.

     

    칠판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는 테이블에서 이사벨라와 약간의 거리를 둔 옆에 앉았다. 좋은 향이 느껴졌다. 이 향수는 분명히 에르메스의 "운 자르뎅 수르 라 라군, Un Jardin sur la Labune"이 틀림없다. 난 이 향을 뚜렷하게 기억할 수 있다. 

     

    "오늘은 그립 다음으로 중요한 볼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에르메스의 라군 향수와 어우러진 이사벨라의 향기에 정신이 잠시 외출을 했었는데, 페르난도가 눈치를 챘는지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말을 했다. 

     

    교과서적 볼 포지션

    인터넷이나 골프 교본에서 소개하는 볼 포지션은, 스윙이 완성되었다는 가정 하에, 최적의 볼 포지션, 즉 공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 아마추어, 특히 스윙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약간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일단 교과서적인 관점에서 볼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먼저이다.

     

     

    Ball_Position_01
    출처: https://free-online-golf-tips.com/

     

    위의 그림에서는 웨지 Wedge가 몸의 중앙으로 표현되어 있다. 웨지는 로브웨지, 샌드웨지, 갭웨지, 피칭웨지가 있다. 그리고 클럽이 점점 길어질 수록 공의 위치는 왼발 쪽으로 약간씩 이동을 한다. 이것은 클럽마다 샤프트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샤프트가 길어질수록 헤드가 여행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최저점이 왼발 쪽으로 약간씩 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드라이버를 제외한 모든 클럽을 가능하면 다운블로우로 타격을 해야 하므로 당연한 이치이다.

     

     

    Ball_Position_02Ball_Position_03

     

     

    여기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스윙이 완성이 되었을 때를 가정한 볼 포지션이라는 것이다. 즉, 이상적인 스윙에서의 볼 포지션이다. 

     

    그런데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 있는 우리는 이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상적인 스윙에서 이상적인 볼 포지션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위의 그림에서는 하이브리드나 우드에 대한 볼 포지션은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하이브리드와 우드 모두 3번 아이언의 위치에 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우드는 "쓸어쳐라"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만, 우리는 쓸어 치는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일단, 웨지부터 우드까지 우리는 다운블로(하향타격)로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Ball_Position_04Ball_Position_05

     

     

    드라이버의 볼 포지션

    드라이버는 다른 클럽과 약간 다르다. 어퍼블로(상향타격)이다.  공의 위치도 왼발의 뒤꿈치 기준선에 맞춘다. 어퍼블로를 풀어서 설명을 하면, 클럽헤드의 최저점은 다른 클럽과 다르게 공의 뒤쪽에 형성이 된다는 것이다. 클럽 헤드가 공의 뒤쪽, 우리 몸의 중간쯤에서 최저점을 지나고, 올라가면서 공을 타격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초보 아마추어들은 드라이버를 아웃인 궤도로 하향 타격을 자주(늘) 하게 된다. 하향 타격을 하게 된다고 해서, 공을 더 왼발쪽(타겟 방향)으로 옮기면 상향 타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더욱 심한 슬라이스를 유발하니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아마추어 현실에서의 볼 포지션은 무엇인가?

    아마추어가 골프에 입문을 하여 스윙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스윙의 모든 것이 변해간다. 열거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지만 볼 포지션과 연관이 있는 것만 짚어 보자. 

     

    1.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 피니시까지 그려지는 스윙패스가 변해간다.
    2. 처음에는 대부분 아웃인 스윙을 하게 된다. 
    3. 스윙이 완성되어 가면서 인투인으로 변해 간다.
    4. 처음에는 캐스팅을 많이 해서 뒷땅을 많이 친다. 최저점이 공의 후방에 형성된다.
    5. 스윙이 완성되어 캐스팅이 줄고 래깅을 조금씩 하게 된다. 최저점이 조금씩 공의 전방으로 이동한다.

     

    위에 적은 것을 두 가지 포인트로 줄이면, 스윙패스최저점이다. 아마추어의 스윙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변하는 것이 스윙패스와 최저점이며, 이것들은 볼 포지션과 함께 연결되어 공이 어떻게 날아가게 되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결국 초보자의 경우 교과서적인 볼 포지션으로 두었을 때, 그 순간 우리의 미완성 스윙으로는 이상적인 볼 타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면 공을 어디에 두고 스윙을 하라는 것인가?

    "답답하다."

    페르난도가 한참 설명을 했는데,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론에 근거에서 공을 놓고 치라는 것인지, 이론은 이론이고 아마추어는 자기에게 맞는 볼 포지션으로 하라는 것인지 헷갈린다. 

     

    연습장에서의 볼 포지션

    결국 골프는 무엇인가? 강력하고 우아한 스윙을 해서, 아름다운 궤적으로 공을 날리고, 가급적 적게 공을 쳐서 최종적으로 홀 컵에 집어넣는 것이다. 

    연습장에 가는 이유는 우리의 스윙을 완성시켜 가기 위함이다.

     

    우리의 지향점은 이상적인 스윙이기 때문에 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는 이상적인 위치에 공을 두고 각 클럽에 최적인 타격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작들을 하나씩 만들어 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이상적인 위치에 공을 두고, 이상적인 스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연습장에서 해야할 것이 하나 더 있다.

    현재 나의 스윙에서 각 클럽들의 최저점이 어디에 형성되는지 확인하고 인지해야 한다. 

     

    이것은 실전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데 필요한 것이다. 스윙이 계속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스윙에 최적인 볼 포지션을 찾아야 한다. 초보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최저점이 공의 후방이나 공의 위치에 형성이 되어 있을 것이다.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기 위함이 아닌, 실제 필드에서는 공을 이상적인 위치보다 조금씩 후방(뒤)에 두는 것이 임팩트때 유리할 것이다. (뒤땅 방지와 다운블로가 되도록)

     

    클럽별로 적어 보면,
    웨지는 오히려 몸의 중앙보다 더 후방에,
    9번부터 5번 아이언까지는 거의 몸의 중앙에, 
    4번부터 3번 아이언, 또는 우드나 하이브리드는 중앙에서 공하나 정도 전방에,
    공을 두고 치면 된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은 각자 빈스윙을 해 보면서 클럽별로 본인의 최저점이 어디에 만들어지는지를 확인한 후 정하면 된다.

     

    볼 포지션과 스윙 아크의 관계

    스윙이 항상 일정하다는 전제를 하자. 그리고 공의 위치가 앞(전방), 뒤(후방)에 위치할 때 일정한 스윙패스로 임팩이 만들어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Ball_Position_06Ball_Position_07
    출처: https://www.bo-knows-golftips.com/d-plane.html

     

    스윙 아크가 항상 일정한 상태에서, 공의 위치가 전방으로 가면 아웃인으로 타격이 되고, 공의 위치가 후방으로 가면 인아웃으로 타격이 된다. 물론 임팩트 순간에 클럽 페이스가 진행 방향에 대해 열려있냐, 스퀘어냐, 닫혀있냐에 따라 공의 궤적은 달라지겠지만, 오늘은 거기까지 가지는 말자. 

     

    아웃인으로 타격이 되면 페이드가 날 확률이 높아지고, 인아웃으로 타격이 되면 드로우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 공을 타격하는 임팩트 순간에 클럽의 진행 방향과 진행 방향에 대한 페이스의 각도에 따라 9가지 공의 궤적이 만들어진다. 이 부분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자. 

     

    아마추어, 초보자가 필드에서 볼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경치가 좋은 곳에 초록빛으로 멋지게 만들어진 골프코스에서는 공을 어디에 두고 스윙을 해야 좋을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약간은 흥분된 상태로 필드에 나가게 되면, 우리 초보자, 아마추어는 열심히 연습했던 것들이 잘 발현되지 않는다. 티오프를 하기 전에 연습스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가서 숏아이언, 미들아이언, 롱아이언으로 실전처럼 스윙을 해 본다. 그리고 세 클럽의 최저점이 어디에 만들어지는지 확인을 해 보면 좋겠다.

     

    위에서 언급을 하긴 했듯이, 

    드라이버를 제외한 모든 클럽은 그날의 최저점을 확인한 후 공은 최저점 보다 후방에 놓으면 된다. 

     

    우리 스윙의 최저점은 뒤쪽인데,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보았던 이상적인 볼 포지션을 생각하고 공을 놓으면, 다양한 미스샷이 나올 것이다. 

    • 뒤땅, 탑볼
    • 앞쪽에 있는 공을, 다운블로로 맞추기 위해서는 과한 동작이 필요하다. 
    • 슬라이스가 날 것이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오른손을 쓰게 되면 풀-훅이 나온다. 

     

    드라이버는 연습장에서도, 필드에서도 교과서적인 위치에 두고 스윙을 하면 된다. 

    "왼발 뒤꿈치 기준선"

     

    프로선수들은 공의 위치가 다르던데?

    공의 위치는 어떤 샷을 구사하려고 하는지 의도에 따라, 공이 놓여 있는 라이의 상태에 다르게 놓을 수 있다. 이것은 오랜 연습과 반복을 통해 본인의 스윙을 알고 있고, 여러 가지 구질을 구사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일단 프로들이 공을 어디에 놓고 치는지는 사실 우리가 따라 할 필요는 없다. 

     

    골프 스윙과 임팩트, 그리고 공의 궤적에 대한 메카니즘을 이해한다면 모든 것이 다 풀릴 것이다. 

     

     

    토미 플릿우드(Tommy Fleetwood) 의 아이언 스윙과 볼의 위치

     

    로리 맥길로이(Rory Mcllroy)의 아이언 스윙과 볼의 위치

     

     

    위의 두 선수의 경우 아이언이 몇 번인지는 모르지만 공의 위치에서 차이가 난다. 결국 두 사람의 스윙이 다르기 때문에 볼의 위치도 각자의 스윙에 최적의 포지션으로 세팅이 된 것이다. 

     

    우리는 프로를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프로들의 스윙을 볼 때 공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셋업 자세에서 그립은 어떤지, 저 선수는 왜 저런 그립을 하고 있고, 공의 위치는 왜 저기에 있고, 백스윙의 모양과 임팩트의 모양은 어떤지 살펴보면 또 다른 흥미를 찾을 수 있다. 

     

    Golf_Course

     

    오늘의 수업을 정리하면,

    페르난도는 정말 열정적으로 레슨을 했다. PGA 선수들의 스윙 영상도 보여주고, 칠판에 그림도 그려가며 볼 포지션에 대해 나와 이사벨라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볼의 위치, 스윙 패스와의 관계와 그로 인한 결과까지 이해할 수 있었다. 

     

    '머리로는 이제 알긴 알겠는데, 도대체 스윙은 언제 시작하는 걸까?'

     

    슬쩍 곁눈질로 이사벨라의 표정을 살펴 보았다. 이사벨라는 내가 가지고 있는 불만은 없는 듯했다. 

     

    페르난도가 알려준 것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상적인 볼 포지션이 있다. 웨지부터 숏아이언은 중앙, 그리고 클럽이 길어질 수록 왼발 쪽(볼의 전방)으로 옮긴다. 드라이버는 볼을 왼쪽발 뒤꿈치 기준선에 둔다. 

    그러나, 초보자나 아마추어는 스윙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에 있으므로, 현재 내 스윙에서 각 클럽의 최저점을 찾고 그 최저점보다 뒤에 볼을 놓는다. 

    연습장에서는 스윙 동작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며, 이상적인 위치에 두고 볼을 다운블로로 타격하도록 연습을 하되, 현재 내 스윙에서 최저점은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필드에 나가서 볼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가 끝이고, 각자 어제까지 배운, 그립, 파스쳐, 셋업, 에이밍을 거울을 보며 동작 연습을 20분간 하라고 했다. 잘 안 되는 것이나,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면서...

     

    '내일은 스윙을 시작하는건가?'

     

    이렇게 골프 레슨 5일 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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