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그립은 골퍼와 클럽을 연결하는 유일한 연결점이다. 나에게 맞는 그립을 찾고 항상 그 좋은 그립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립의 형태는 세 가지가 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만드는 V자의 방향에 따라 위크(Weak), 뉴트럴(Neutral), 스트롱(Stro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양손을 이용해 잡는 방법에 따라서도 세 가지가 있다. 오버랩(Overlap), 인터록(Interlock), 베이스볼(Baseball)로 구분할 수 있다.
⛳ Baseball 그립은 텐-핑거 그립(10-finger grip)이라고도 한다.
등장인물
나: 마리오, 레슨프로: 페르난도, 마리오의 부장: 마테우스
목차
골프 레슨 02 - 그립
어제 골프연습장 등록하고 레슨프로와 첫 번째 수업을 했다. 그런데 스윙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는 않고 이상한 소리만 한 시간 동안 했다.
"본능과의 싸움이다."
"본능에 충실하면 망한다."
"머리가 아닌 체득"
"느낌"
다음 달에 마테우스 부장이 머리 올려준다고 했는데, 빨리 골프 스윙을 시작하지 않고 무얼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후 5시에 칼퇴근을 하고 나는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기 네 가지
연습장 문을 들어갔다. 10여 개의 타석이 연습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내가 이용할 타석이 없다. 연습장의 한쪽 끝에 있는 칠판에 교습가인 페르난도가 무언가를 적고 있다. 나는 그쪽으로 갔다.
"하이! 페르난도!"
"아, 왔어요? 앉으세요."
'아니 오늘도 연습을 안 시킬 생각인가? 아... 오늘은 또 무슨 쓸데 없는 말을 하려고..."
"올바른 그립과 셋업을 갖추고 있다면 이미 모든 것을 배울 준비가 끝난 것이다.
- 잭 니클라우스 -
페르난도가 칠판에 쓴 글이다. 나는 한숨부터 나왔다. 내가 골프 학위를 받으러 공부를 하러 온 건지 골프 스윙을 배우러 온 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갖추어야 할 기본기가 있습니다." 페르난도가 말을 꺼냈다.
- 그립
- 셋업
- 에임과 정렬
- 볼 포지션
"이걸 다 이해하고 나서 스윙 연습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니 저 인간 미친 거 아닌가? 환장할 노릇이다. 내가 무슨 골프대학 골프학과에 온 건가 싶다.
기본 그립 세 가지
오버래핑 그립의 Full Name은 "바든 오버래핑 그립"이다. 브리티시 오픈에서 여섯 번이나 우승한 골프의 전설 해리 바든(Harry Varden)의 그립에서 유래되었다. 이 방식은 일반 골퍼나 프로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래쪽 손(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을 왼손의 검지와 중지 사이에 올려놓는 방식이다. 코킹이 인터로킹 그립에 비해 용이하다.
🏌️♀️넬리코다, 고진영, 벤 호건, 아놀드 파마, 바이런 넥슨, 벤 크렌쇼 등
인터로킹 그립은 오른손 잡이 스윙의 경우, 왼손 검지를 오른손의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방식이다. 인터로킹 그립은 손가락이 짧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잭 니클라우스, 로리 맥킬로이, 타이거 우즈, 진 사라젠, 잭 니클라우스, 임성재
베이스볼 그립이라 불리는 텐-핑거 그립은 여성이나 힘이 좀 떨어지는 분들에게 적합하다. 이 그립을 사용하는 선수나 아마추어를 최근에는 본 적이 없다.
페르난도는 나에게 7 번 아이언을 가지고 오더니 한 번 그립을 잡아 보라고 한다. 그립을 어떤 순서로 잡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잡으라고 한다. 뭐 나는 어릴 적 했던 야구 방망이 잡 듯이 잡았다. 그리고 손바닥을 쫙 펴 보라고 한다.
"마리오, 손가락이 좀 짧은 편이네요? 제 생각엔 인터로킹 그립이 적당해 보이네요."
이 번에는 내 왼 손가락에 7 번 아이언의 그립을 올리고 눌러 쥐라고 한다. 그랬더니 내 오른손 약지를 왼손 검지에 딱 붙게 해서 그립에 붙이고 오른손 엄지 아래의 두툼한 손바닥 부위로 누르라고 한다. 다시 한번 보더니 인터로킹 그립을 추천한다.
일단 나는 알겠다고 했다. 인터로킹 그립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나중에 오버래핑도 한 번 시도해 봐도 좋다고 했다.
그립의 방향 세 가지
엄지와 검지가 만드는 V자의 방향에 따라 스트롱(강한), 뉴트럴(중간), 위크(약한) 그립이 있다.
일단 시작할 때는 뉴트럴 그립으로 하자고 한다. 위크 그립은 아예 고려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고, 스윙의 동작들을 거의 다 익힐 때 즈음에 그립은 다시 조정을 할 것이라고 한다. 내가 뭐 알겠나. 일단 페르난도가 하자는 대로 해야지.
뉴트럴 그립은 왼손으로 클럽을 쥐었을 때, 위에서 내려다 보면 너클이 "2개 반", 다시 말하면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너클이 살짝 보일 정도로 손을 시계방향(오른쪽)으로 돌려 잡는다. 그리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마주쳤을 때처럼 같은 방향으로 돌려서 잡는다.
🏌️일단 이게 정석이고 모든 골퍼는 자기만의 그립이 있다. 시작은 이렇게 해야 한다. 어떤 선수는 왼손은 스트롱, 오른손은 위크로 잡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그 순간 어떤 클럽으로 어떤 구질을 만드냐에 따라 조정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 아마추어는 뉴트럴 그립 정확히 잡고 연습을 하자.
스트롱 그립과 위크 그립은 뉴트럴 그립을 기준으로 그립을 잡은 양 손이 오른쪽으로 더 돌아가면 스트롱이고, 왼쪽으로 돌아가면 위크그립이 된다. 그렇게만 알아두고 뉴트럴 그립을 정확히 잡는데 집중을 해야 한다.
- 취미 골퍼들의 95%는 잘못된 그립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 톰 왓슨
- 손은 클럽과 당신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언제나 올바른 방법으로 클럽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 클럽을 쥐는 것은 손바닥이 아니라 손가락이다.
-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데 필요한 악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게 된다면 분명 깜짝 놀랄 것이다.
- 그립은 서서히, 내가 알아채지 못하게 계속 틀어지고 있다. 수시로 점검하고 기본을 지켜야 한다.
그립을 쥘 때 주의할 것들
그립을 잡을 때 잘못된 방법, 습관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립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작부터 공을 엉뚱한 곳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 핑거 그립은 우리 생각보다 더 손가락으로 잡아야 한다.
- 왼손 엄지 손가락이 그립의 위에 잘 올라가 있으면 절대 안된다.
- 약간 그립의 위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가(2시 방향) 있어야 한다.
- 왼손, 오른손 손바닥을 보고 그립을 잡지 마라. 손바닥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 오른손 엄지도 그립 위에 완벽히 1자로 잘 올려서 누르지 말아야 한다.
- 오른손 검지와 엄지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그냥 올려져 있고, 걸어 놓았다는 느낌만 있어야 한다.
- 왼손 그립에서 가장 힘을 많이 쓰는 손가락은 새끼손가락이다. 새끼손가락과 바탕손이 눌러서 잡아야 한다.
- 양손이 한 덩어리로 잘 결속되어야 한다. 그 느낌이 들도록 해라.
- 연습하는 도중에 그립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서는 안 된다. 한 번 정했으면 꽤 오랫동안 그 그립을 유지해야 한다.
- 움켜잡지 말고 눌러 잡아라.
- 공을 한 번 칠 때마다 그립을 풀었다가 처음부터 다시 잡아라.
골프를 막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립을 정성스럽게 잡기 위해 왼손 바닥을 보고 그립의 아래쪽으로 손가락을 넣어 잡는다. 그립 잡는 방식이 잘 못 되었기 때문에 좋은 그립을 잡을 수 없다. 우리가 그립을 쥘 때 손바닥을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라. 움켜잡는 것이 아니고 눌러 잡는 것이다.
이미 잘못된 방식으로 그립을 잡고 있다면, 처음엔 어색하고 공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정확한 방법으로 고쳐야 한다. 그립이 바뀌면 그로 인해 백스윙이 달라지고, 그 달라진 백스윙으로 인해 공은 원하지 않은 곳으로 날아간다. 그러면 이 백스윙 문제를 고치려고 다른 형태의 보상 동작이 나오고, 이 것이 반복되면 그야말로 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정확한 그립을 잡고, 그것이 항상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연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그립을 한 번 잡고 나서 공을 열 개 이상 치는 동안 그 그립을 한 번도 풀지 않고, 다시 잡지 않는 것이다. 그립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 틀어진다. 그리고 공이 이상한 곳으로 간다고 다른 보상 동작을 한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연습장에서 공을 50개를 치면 그립은 50번 잡아야 한다.
오늘은 그래도 그립 잡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배웠다. 공을 쳐 보지는 못했지만 그립 잡는 방법을 실제 클럽을 가지고 해 보았다. 내일은 공을 칠 수 있을까?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 부탁드립니다.
2023.08.20 - [J's Story/About Golf] - 골프를 시작할 때 알면 좋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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