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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Story/About Golf

골프 초보에게 가장 중요한 테이크어웨이 방법과 생각에 대해

by juranus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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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의 시작단계인 테이크어웨이에 대해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테이크어웨이와 골프 입문을 하면 누구나 하게 되는 똑딱이까지 연결해서 적어 보려고 했는데, 테이크어웨이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내용을 적게 되었습니다. 셋업을 하면서 웨글이 필요하고, 어드레스를 끝내면 트리거링 동작을 통해 테이크어웨이를 진행하게 됩니다. 테이크어웨이에서 신경을 써야 하는 것들에 대해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등장인물
• 나: 마리오  • 레슨프로: 페르난도 • 마리오의 부장: 마테우스 • 여성 골퍼: 이사벨라
• 골프 연습장: 까사 데 골프
🏌️골프 이미지 출처: Bo-Knows-GolfTips, Free Online Golf Tips with Pete Styles

목차

     

    드디어 클럽을 잡고 스윙 연습을 시작하다

    5 년 전쯤이었던가?

    스노보드에 미쳐 있었을 때, 오른쪽 이두근의 어깨 쪽에 붙어 있는 힘줄을 다쳤었다. 그때 치료를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그냥 방치해서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 늦었지만 조만간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겠다. 골프 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다.

     

    Lago_Azul_GC

     

     

    요즘 회사는 신제품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아서 다들 피곤에 절어 있고 신경이 날카롭다. 개발의 막바지인데 좀 심각한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었다. 마테우스 부장은 안 그래도 큰 목소리인데 목청을 높여 소리를 버럭버럭 지른다. 오후 5시가 가까워 온다. 그렇다. 나는 땡 하면 까사 데 골프로 가야 한다. 

     

    약간 눈치는 보였지만, 나는 퇴근을 해야 했다.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연습장으로 가는 동안 머릿속에는 회사 일과 이사벨라가 번갈아 가며 어른거렸다. 골프를 배우러 가는 건지, 이사벨라를 보러 가는 건지 헷갈린다. 

     

    오늘은 골프 클럽들 중에서 8번 아이언을 가지고 실제 연습을 시작하는 날이다. 탈의실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강의실 쪽으로 갔다. 강의실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방처럼 생긴 공간이 아니라 연습장의 넓은 공간 한쪽에 커다란 TV와, 칠판, 그리고 테이블이 있는 곳이다. 오늘도 이사벨라는 탄탄한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운동복 차림으로 먼저 와서 어제까지 배웠던 것들을 연습하고 있었다. 

     

    웨글은 골프에서 어드레스와 백스윙의 시작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다.
    웨글은 샷메이킹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지나치게 세세한 디테일이라기보다는, 
    실제 샷을 하기에 앞서하는 미니어처 연습스윙과 같은 시운전이다.
    - 벤 호건 -

     

    칠판에 벤 호건이라는 전설적인 골프 선수가 했던 말인 듯한 문장이 쓰여 있었다. 

    '웨글?'

     

    "어서 와요. 마리오."

    "안녕하세요. 페르난도, 이사벨라!"

     

    이사벨라는 무심한 척 나의 인사를 받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페르난도에게 집중한다. 

    페르난도는 내가 의자에 앉자마자 말을 시작했다.

     

    "오늘부터 스윙의 단계별 연습을 시작하겠습니다. 골프 스윙을 단계별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칠판에 웨글에 대해 벤 호건이 한 말을 적어 두었는데, 한 번 읽어 보세요."

     

    오늘은 사실 웨글에 대해 배우지는 않고 다음에 웨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겠다고 한다. 오늘은 테이크어웨이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한다.

     

     

    테이크어웨이

    골프 스윙을 위한 셋업을 끝낸 이후,

    스윙을 시작해서 끝나는 전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테이크어웨이"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백스윙을 시작하는 처음 60cm이다. 이 말은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가 했던 말이다. 그만큼 테이크어웨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처음 두 자(60cm)에서 스윙의 길(스윙 패스/경로)과 리듬이 결정되는데, 그 후에는 잘 못 시작된 테이크어웨이로 유발되는 결과물(Consequences)들을 바로 잡을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동안 지켜야 할 것

    골프 스윙 전체에서 명심하고 느낌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테이크어웨이에서도 마찬가지다.

     

    1. 셋업에서 만들어진 양 어깨와 팔과 손이 만든 삼각형은 백스윙에서 계속 유지한다는 생각을 하자.
    2. 양팔의 겨드랑이는 잘 붙어있어야 하고 특히 왼팔은 더욱더 겨드랑이와 잘 붙어서 몸과 팔의 일체감을 유지해야 한다.
    3. 백스윙(테이크어웨이)을 시작할 때 손목을 꺽지 마라.
      🤔 프로 선수들 중에 얼리 힌징이나 얼리 코킹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는 고려하지 말자.
    4. 백스윙을 시작할 때 왼팔을 안쪽으로 돌리는 "내전"을 하는 아마추어가 굉장히 많다. 절대 하지 마라!
      🤔 이 동작은 클럽 헤드를 몸 후방 쪽으로 보내게 되며, 높은 확률로 아웃인 스윙 →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5. 테이크어웨이 구간(60cm)의 동작을 하는 내내, 양팔의 상박(위팔)은 겨드랑이와 일체감을 유지하고,  대흉근(가슴근육)을 받쳐 줄 만큼 가볍게 붙어 있어야 한다. 

     

    그립을 잡은 손의 위치가 시계의 8시 위치까지 가는 것을 테이크어웨이라고 하자.

    🤔 머리를 12시, 지면에 수평인 위치가 9시, 발이 6시라고 했을 때

     

    테이크어웨이를 (손의 위치) 8시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면, 대부분 손은 9시까지 간다. 그래서 그냥 테이크어웨이를 8시까지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테이크어웨이의 끝에서 클럽 헤드의 위치

     

    Takeaway_01Takeaway_02
    출처: https://free-online-golf-tips.com/fundamental-golf-tips/golf-swing-tips/golf-swing-takeaway/

     

    왼쪽 그림에서 클럽 헤드의 위치는 V자와 오른쪽 X의 중간쯤으로 설정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본다. 저렇게 타겟라인에 타겟라인에 평행하게 하려다 보면 나도 모르게 왼팔의 내전이 생겨서 헤드가 몸의 후방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 차라리 클럽 헤드는 몸의 전방에 있는 것이 낫다. 

     

    보통 유튜브나 인터넷 골프 레슨을 보면 오른쪽 그림으로 테이크어웨이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게 맞다. 오른쪽 그림은 테이크어웨이에서 백스윙 탑으로 가는 동안 "지나가는 순간의 모습"으로 생각하자. 테이크어웨이에 대한 우리 머릿속의 이미지는 왼쪽 그림이다. 

    🤔 왼쪽 그림의 이미지로 테이크어웨이를 하면 오른쪽 그림의 위치만큼 가게 된다. 

     

    Takeaway_03

    위의 그림에서 보면 이상적인 테이크어웨이의 모습이 가운데에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과 다른 것에 의심을 할 수 있겠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만큼 테이크어웨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동작을 취하면, 이 그림에 있는 모양이 만들어진다. 이 그림까지 테이크어웨이를 한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백스윙 탑까지 올라갈 것이다. 

     

    여기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왼쪽 그림에서와 같이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동안 클럽 헤드의 위치는

    우리 몸을 기준을 평면을 만들었을 때, 우리 몸의 전방에 있어야 한다. 클럽 헤드가 우리 몸의 후방으로 가면 절대 안 된다.

     

    그런데 위의 그림 오른쪽 X 표시된 모습에는 클럽 헤드가 몸의 전방에 있는데?

    헤드의 위치로 설명을 해 보자. 우리 머릿속의 테이크어웨이의 끝은 헤드의 높이가 허리까지 오지 않는다. 우리 몸이 커다란 시계 안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클럽 헤드는 8시까지 보낸다는 생각으로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것이다. 어깨-팔-그립이 만든 삼각형이 잘 유지되고, 어깨 턴이 조금 더 진행이 되면 자연스럽게 가운데이 있는 모양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골프 스윙에서 우리 머리와 몸은 남남이기 때문에, 생각을 이만큼만 해야 실제 동작이 원하는 대로 나온다는 것이다.

     

     

    테이크어웨이 끝에서 클럽 페이스의 방향

    Takeaway_04

    사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들을 잘 지켜서 테이크어웨이를 하게 되면 위 그림의 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클럽 페이스의 각도가 만들어진다. 

     

    왼쪽 X 그림은,

    처음부터 과하게 수피네이션을 섞어서 보우를 만들면 저렇게 나올 것이다.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를 닫히게 만들어서 훅을 유발한다. 유튜브를 보고 함부로 따라 하면 안 된다. 수피네이션이나 보우를 의도적으로 하고자 한다면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 임팩트까지 내려오면서 만들어야 한다. 

     

    오른쪽 X 그림은,

    왼쪽팔이 시작과 동시에 내전(안쪽으로 회전)을 해서 만들어진다.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를 활짝 열리게 만들어서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초보자들이 범하는 동작이다. "왼팔 내전" 처음에 잘못해서 습관이 들면 고치기도 정말 어렵다. 저렇게 테이크어웨이를 하면 백스윙탑-임팩트에서 헤드가 열리니 헤드를 닫으려는 보상동작이 들어가게 된다. 내전을 했으니 어서 다시 외전을 해서 닫아야 한다. 그 결과 나의 구질은 "페이드-슬라이스"에서 도저히 예측이 안 되는 "슬라이스-훅"으로 바뀌게 된다.

    멘붕 유발

     

    이상적인 클럽페이스의 각도는 척추각과 같은 각도이다.

    이 각도는 초보자이던, 중수, 고수이던 늘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수시로 점검을 해야 한다. 나의 테이크어웨이에서 페이스 각도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테이크어웨이에서 생각해 볼 몸의 다른 부위들

    사실 테이크어웨이는 골프 (풀)스윙의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고, 해야 할 것들이 있긴 하다. 예를 들면, 웨글, 트리거, 하체의 동작, 골반, 무릎 등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힘을 주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며 골프 스윙을 만들어야 하냐에 대해서는 나도 정확한 답을 모르겠다. 

     

    짧게 몇 가지만 이야기해 본다면,

    1. 트리거링은 필요하다. 다리를 이용하던, 어깨를 이용하던, 손을 이용하던, 무언가 릴랙스 상태로 골프 스윙을 시작할 수 있는 트리거링은 각자 본인에 맞는 것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2. 오른쪽 무릎은 가급적 완전히 펴지지 않게 한다. 굽힘 정도가 약간 펴지는 정도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 어차피 다운스윙에서 스쿼트 할 것 아닌가? 다 폈다가 다시 구부리는 것과 약간 구부러져 있는 상태에서 더 구부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3. 테이크어웨이는 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어깨, 팔, 그립이 만든 삼각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어깨와 몸통, 골반이 움직이는 것이다.  
    4. 어깨부터 팔, 그립까지 근육이 긴장하면 안 된다. 편안하게 릴랙스 한 상태로 삼각형만 유지하자.
      🤔 어려운 것이다. 힘 빼는 것.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크어웨이 하는 동안 팔, 손목, 그립에 힘을 다 빼자.

     

    트리거링에 대해

    골프 스윙을 위한 셋업을 끝내면 스윙을 시작하게 된다. 

    프로 선수들도 그렇고, 아마추어도 그렇고 저마다 독특한 트리거링 동작이 있다. 이것은 정지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리듬을 태워서 백스윙을 하기 위한 동작으로 각자 본인에게 좋은 트리거링을 찾아야 한다. 

     

    로리 맥길로이(Rory Mcllroy)의 경우는 클럽 헤드를 바닥에 놓았다가 살짝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트리거링을 한다. 살짝 들면서 하체의 중심을 오른발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로리 맥길로이 아이언 스윙

     

    더스틴 존슨(Dustin Johnson)은 얼리 힌징 동작을 통해 트리거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더스틴 존슨 아이언 스

    임성재 선수의 경우도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하체의 무게 중심을 왼발 쪽으로 옮기는 것으로 트리거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스윙을 시작할 때 자세히 보면 왼쪽 골반과 몸통이 움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임성재 선수

     

    어떤 형태이든 좋으나, 테이크어웨이를 잘 만들어가는데 방해만 되는 동작이 아니면 괜찮을 것 같다. 여러 선수들을 관찰해 보면 공통적인 것은 무게중심이 왼발로 옮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선수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쨌든 트리거 동작은 자연스럽고 리드믹 한 스윙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본인에게 잘 맞는 동작을 찾아내야 한다. 

     

    매튜 울프(Matthew Wolff)는 독특한 스윙으로 유명하다. 설명하기 어려우니 직접 영상으로 한 번 보길 바란다.

     

    매튜 울프

     

     

    < PGA 선수들의 스윙 영상 >

     

    여섯 번째 레슨을 마치며

    페르난도는 원래 오늘 똑딱이까지 진도를 빼려고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테이크어웨이에 대해 설명이 길어지다 보니 똑딱이는 내일 하기로 했다. 설명을 듣고, 왜 동작을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를 하니까 좀 더 쉽게 동작이 나온다고 해야 할까? 처음에는 레슨 프로를 잘 못 만났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의심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 

     

    이사벨라가 어드레스 자세와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LPGA의 넬리 코다가 연상된다. 물론 아직 백스윙도 배우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탄탄하고 야무진 몸매에 정확히 배운 동작을 빠르게 체득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페르난도가 오늘 마지막에 트리거링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나의 트리거링 방법을 빨리 찾고 익혀야 할 것 같다. 셋업을 마치고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을 공 뒤에 둔 채로 1초, 2초 지나면 근육들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만 같다. 그 상태에서 스윙을 스타트하는 것이 너무나 어색하다. 

     

    그리고 페르난도는 테이크어웨이나 백스윙 탑으로 가는 동안 억지로, 의도적으로 힌징이나 코킹을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손목에 힘이 빠져 있으면 저절로 된다고 했다. 테이크어웨이까지만 해도 손목리 릴랙스 되어 있으면 전환 후 다운스윙을 하면 저절로 힌징이 된다고 했다. 아직 그게 뭔 소린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일은 공을 직접 타격하는 똑딱이를 하게 된다. 약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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