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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broad/Latin America

콜론 극장, 대성당, 5월의 광장, 대통령 궁, 탱고 쇼[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juranus 2023. 4. 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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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둘째 날입니다. 오늘은 콜론 극장(Teatro Colón),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de Buenos Aires), 5월의 광장(Plaza de Mayo)과 대통령궁(Casa Rosada)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피아졸라 탱고 극장에서 탱고 공연을 관람합니다. 

 

걸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투어

오늘은 정말 많이 걸어야 하는 날입니다. 호텔에서 출발해서 위에 말씀드린 명소들을 모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가능 도중 아이가 힘들어하면 쉬면서 여유롭게 걸을 것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 브라질 주재를 할 때 했던 여행에 대해 블로그에 올리며 다시 기억을 되짚어보니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주재원을 나가기 전인 2015년에 비하면 지금은 경제적인 부담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진 듯합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현재의 직장에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진정으로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구글맵에서 이번 여행에서 방문했던 곳을 맵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들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지도로 보니 꽤 괜찮은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3박 4일이라 많은 곳을 다녀보지는 못했네요. 10년후,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했던 곳들

 

 

콜론 극장

제 아내는 공연을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와 만났을 당시에는 잠실에 있는 샤X데 극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죠. 제 아이가 공연을 볼 수 있을 만큼의 나이였다면 좋았겠지만, 4살짜리 아이를 데리고는 불가능한 것이었지요. 

 

테아트로 콜론(콜론 극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명한 오레라 하우스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음향 전문가인 레오 베라넥(Leo Beranek)이 세계 유수의 오페라 및 오케스트라 감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콜론 극장은 오페라를 위한 최고의 음향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콘서트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다고 합니다. 

 

현재의 콜론 극장은 1857년에 개관한 기존 극장을 대체한 것이라고 합니다. 1800년대 말에 새로운 극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고, 20년이 걸린 1908년 5월 25일에 현재의 극장이 개관되었다고 합니다. 

 

콜론 극장은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쇠퇴의 시기가 왔었고, 2005년에 랜드마크 복원을 위한 초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위해 극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2010년 5월 24일, 마침내 콜론 극장은 2010년 시즌프로그램과 함께 다시 개관했다고 합니다.

 

역사를 통틀어 이 극장에서는 수 많은 오페라, 클래식 음악 및 세계 발레의 주요 인물들이 공연을 했습니다. 

Teatro Colón 01
콜론 극장

https://teatrocolon.org.ar/en

 

Teatro Colón |

The best kept secrets of the Teatro Colón

teatrocolon.org.ar

 

콜론 극장은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어 가이드는 정해진 시간에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추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스케줄: 월요일 ~ 금요일 10시부터 16시 45분
  • 영어 가이드: 11시, 12시, 13시 30분, 15시, 16시

이번 여행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네요. 공유할 만한 사진이 없어서 유튜브를 좀 뒤져보니 4K로 만들어진 극장 소개 영상이 있어 아래에 올립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당초 계획은 콜론 극장 관람 후 점심을 Cafe Tortoni에서 하려고 했었는데, 콜론 극장 관람을 일찍 마치는 바람에 우리는 토르토니 카페는 스킵하고 대성당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카페 토르토니 홈페이지 링크입니다. 

https://www.cafetortoni.com.ar/index.php/historia

 

Gran Café Tortoni

Un vasco-francés en Buenos Aires Los caminos del destino y del amor hicieron que otro hombre quedara ligado para siempre a la historia del Tortoni. Se llamó Celestino Curutchet y había nacido en 1828 en Barcus, un pueblo de la provincia vasco-francesa d

www.cafetortoni.com.ar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간다면 이 카페에서 커피 한잔, 또는 칵테일이나 위스키를 마시며 한참 앉아 있고 싶네요.

 

대성당을 향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를 걷습니다. 유모차에 아들을 태우고 갑니다. 

 

하늘에 구름도 별로 없어 햇빛을 그대로 맞으며 걷다 보니 좀 지칩니다. 가능 도중에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Buenos Aires 02Buenos Aires 03
Buenos Aires 04Buenos Aires 05Buenos Aires 06
Buenos Aires 07Buenos Aires 08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은 16세기에 작은 규모로 세워진 이래로 수차례에 걸쳐 증축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성당이 부실하게 지어져 무너져 내린 후 두 번째 성당은 1671년에 완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부실한 자재들로 인해 7년이 지난 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성당의 재건은 1684년에 시작되었고, 1695년에 거의 완성되었지만, 외관의 측면 탑과 제단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18세기 초에는 공사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었고(예산 문제), 1721년에서야 첫 번째 탑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탑은 1722년에 시작되어 1725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Catedral Metropolitana 01
출처: https://www.laguiadebuenosaires.com/que-ver/iglesias/catedral-de-buenos-aires/

 

Catedral Metropolitana 02Catedral Metropolitana 03
Catedral Metropolitana 04Catedral Metropolitana 05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Catedral Metropolitana 06Catedral Metropolitana 07
Catedral Metropolitana 08Catedral Metropolitana 09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5월의 광장과 대통령 궁 (Plaza de Mayo, Casa Rosada)

대성당은 5월의 광장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성당에서 나가면 바로 광장이 있고 대통령 궁이 있습니다. 햇빛을 피할 마땅한 곳이 없기 때문에 오래 머물기에는 무리입니다. 그래도 아르헨티나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사진도 좀 찍고 이동을 합니다.

 

1580년에 이곳 5월의 광장에서 제 2차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 건설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5월의 광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아르헨티나 독립전쟁으로 이어진 1810년 5월 혁명에서 그 이름을 따 왔다고 합니다. 

 

광장 중앙에는 5월의 탑이 있고, 이 탑은 첫 번째 독립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1811년에 건축된 기념탑입니다. 

 

Plaza de Mayo and Casa Rosada 01
Plaza de Mayo and Casa Rosada 02Plaza de Mayo and Casa Rosada 03

 

광장의 동쪽으로는 분홍색의 19세기 정부 건물 Casa Rosada가 있습니다. 대통령 궁의 아케이드 발코니는 후안 페론, 에바 페론 같은 정치 지도자들이 국정 연설을 하던 장소입니다. 주말에는 건물을 둘러보는 무료 가이드 투어가 제공되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을 열고 정치적 유물을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Plaza de Mayo and Casa Rosada 04Plaza de Mayo and Casa Rosada 05

 

건물 앞, 중앙에는 말을 타고 있는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는 군부의 지도자이자 아르헨티나 국기를 창시한 인물입니다. 

 

5월 광장에서는 무료 라이브 음악 공연이 흔하게 열린다고 합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중요한 날에는 어김없이 공연이 열리며 그중 가장 중요한 날은 5월 혁명일인 5월 25일과 독립기념일인 7월 9일이라고 합니다. 혹시 이날들을 포함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을 가신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Negroni Bistro & Sushi Bar - Puerto Madero (푸에르토 마데로)

이제 오후 한시를 넘어가면서 배꼽시계가 식사 시간을 알려줍니다. 5월의 광장에서 우리는 푸에르또 마데로 지역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푸에르또 마데로(Puerto Madero)에는 박물관, 예술 갤러리, 리버보트 카지노, 다양한 음식점과 술집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화려한 강변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에르토 마데로는 100년 가까이 버려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가, 1990년대에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어, 지금은 강변을 따라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져 왔습니다. 

Puente de la Mujer 01
여인의 다리, 출처: https://www.expedia.co.kr/Womens-Bridge-Puerto-Madero.d6060867.Place-To-Visit

 

여인의 다리 02여인의 다리 03
여인의 다리 03

여인의 다리를 건너 푸에르토 마데로 지역에 왔습니다. 여기에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연인들의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제 아들은 저 자물쇠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원래 계획했던 점심 식사 장소를 지나쳐 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 곳에서 적당한 식당을 찾아야 했습니다. 강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강변을 따라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음식점으로 들어갑니다.

Negroni Sushi & Bar 01Negroni Sushi & Bar 02
출처: 구글맵

사진 폴더, 구글 포토를 뒤져 보았는데, 음식과 음료 사진 몇 장 외에는 이 음식점을 보여드릴 적당한 사진이 없네요. 역시 구글맵에서 몇장 가져와 봅니다.

 

 

Negroni Sushi & Bar 03
네그로니 스시 앤 바

아침에 나와서 참 많이 걸었습니다. 갈증도 나고 시원한 맥주를 시켜 아내와 함께 마십니다. 아들은 주스를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음식을 시켜 맛있게 먹었습니다. 

 

Negroni Sushi & Bar 04Negroni Sushi & Bar 05
Negroni Sushi & Bar 06Negroni Sushi & Bar 07
네그로니 스시 앤 바 - 점심 식사

 

거리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진을 가까이에서 찍지는 않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춤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건물들의 외부가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낮에는 거울처럼 잘 보입니다. 음악을 틀어 놓고 여러 명이 함께 군무를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나 아이들이건 어른이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푸에르토 마데로를 조금 더 걸으며 구경을 한 후, 우버를 불러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아이는 체력이 넘치는지 호텔의 수영장으로 가서 물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쉬고 싶지만 별 수 있나요. 

가야지.

팔라디오 호텔 수영장 01
팔라디오 호텔 수영장 02팔라디오 호텔 수영장 03
팔라디오 호텔 수영장

우리에겐 아직 하나의 일정이 더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체력을 모두 소진해 버리면...

늦은 결혼에 늦은 출산으로 나이 많은 엄마와 아빠는 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Teatro Piazzola - 피아졸라 극장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우버를 불러 피아졸라 탱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https://teatroastorpiazzolla.com/

 

Teatro Astor Piazzolla, Una experiencia inolvidable en el corazón de Buenos Aires

Palacio Tango Una experiencia inolvidable en el corazón de Buenos Aires Es un espacio único en su tipo para la realización de eventos , se encuentra en la Galería General Güemes, también conocida como Pasaje Güemes, un edificio de estilo art noveau

teatroastorpiazzolla.com

Teatro Piazzolla 01
피아졸라 탱고 극장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면 꼭 봐야 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탱고 공연일 것입니다. 사실 다양한 장소에서 탱고를 공연을 볼 수 있지만, 검색을 한 끝에 저는 피아졸라 극장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여행 예약 포탈은 데꼴라입니다. 

https://www.decol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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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decolar.com

 

이 사이트에서 우리 가족의 티켓을 예매를 했고, 저녁식사가 포함됩니다. 당시 비용은 할인을 받아서 528 헤알이 들었습니다. 원화로는 현재 환율로 약 14만 원 정도 되네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관람객들이 탱고를 배울 수 있는 짧은 세션이 진행됩니다. 

 

Teatro Piazzolla 01Teatro Piazzolla 02

저는 참여하지는 않았고, 사람들이 배우는 과정을 구경하며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예약을 하는 과정에서 좌석도 선택을 할 수 있었고, 우리는 아이가 있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도 안되고 우리 가족이 독립된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는 발코니 좌석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우리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고, 메뉴를 본 후 음식을 주문받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탱고 공연을 관람하게 됩니다.

 

Teatro Piazzolla 03Teatro Piazzolla 04
Teatro Piazzolla 05Teatro Piazzolla 06
Teatro Piazzolla 07Teatro Piazzolla 08

 

Teatro Piazzolla 09Teatro Piazzolla 10

 

공연을 보는 과정에서 극장에서는 사진을 찍어줍니다. 우리 가족도 사진을 찍었고, 공연이 마친 후 나가기 전에 인화된 사진을 줍니다. 비용이 들기는 했지만 저는 아주 만족했고, 그 사진을 우리는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훌륭한 음식은 좋은 레스토랑에서 즐겨야 할 것 같고, 이곳은 공연을 보면 와인을 마시며 와인에 곁들이는 안주 정도로 생각하시면 큰 불만 없이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부에노스아이레스 두 번째 날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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