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우붓 레스토랑, 홈메이드 카자네
HomeMade Restaurant at KAJANE
발리 우붓에서의 두번째 저녁으로 몽키 포레스트 근처의 홈메이드(HomeMade) 레스토랑을 찾았다.
원래는 작년에 갔었던 재즈 카페(Jazz Cafe)를 가려고 하다가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 곳이다.
카페 와얀, 로터스, 푼디푼디 등과 같은 곳 처럼
유명한 곳 말고
그냥 잘란 잘란 걷다가
'여기서 먹어볼까?'
하고 싶었다.
Ubud HomeMade Restaruant
Jalan Monkey Forest Ubud 80571, Indonesia
(0)36 197 2877
https://kajane.com/property/kajane-mua/discover/ubud-homemade-resto-at-kajane/
승마를 마치고 루비아 스파에서 아로마 마사지를 받은 후
우리는 우붓으로 한시간여를 달려 돌아왔다.
몽키 포레스트(Monkey Forest) 거리에 도착하였고
아르따는 우리를 거리 어느 곳에 내려주었다.
아르따에게 저녁 잘 챙겨 먹으라 하고
우리는 거리를 좀 걷다가 저녁 먹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승마를 마친 우리는 루비아 스파로 향했다.
둘째날에 서핑
셋째날에 래프팅
넷째날에 승마
강행군을 한 우리 몸 곳곳의 근육들은
움직을 때마다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올해 발리에서 네번의 맛사지를 받았는데
스크럽을 하는 스파는 한번도 받지 않고
오로지 맛사지만을 받았다.
루비아 스파에 대한 리뷰는 작년 후기를 참고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간단히 사진 몇장으로 넘어간다.
2011.12.14 - [Travel Abroad/Indonesia] - [Bali] 발리 SPA (에센스/루비아/망고/발렌티노)
타이식 마사지는 방바닥에 두툼한 매트가 깔려 있고
헐렁한 상의와 하의를 주지만
스파는 몸에 오일도 바르고 스크럽도 하게 되므로
사진과 같은 종이 팬티로 갈아입게 된다.
나도 처음 받을 때는 상당히 민망했으나
수년간 받다 보니 이제는 별로 대수롭지 않고
너무나 자연스럽게...ㅋ
두시간의 아로마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벌써 어둠이 가득하다.
요즘의 발리는 교통 체증이 정말 심하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짤 때는 동선을 신중하게 짜야한다.
발리에 숙소를 잡았지만 승마를 해야 했기에
우붓에서 발리섬의 동남쪽 해변까지 이동을 하고
다시 선셋로드까지 이동
그리고 우붓으로 복귀...
휴...
가능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짧게 일정을 짜야 한다.
그래도
아르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차창 밖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가며
또는
도로와 타이어에서 올라오는
진동에 나도 모르게 꾸벅 꾸벅 졸다가 잠들기도 하면서
다니고 다녔다.
일단 KAJANE HomeMade를 사진 한장 찍고 계속 걷는다.
걸어서 내려가다 보니 라이브를 들으며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몇곳 나온다.
일단 지나가자...
한가로운 우붓의 밤거리를 카메라에 담으며 조금 더 걷는다.
로터스 레인 레스토랑도 지나간다.
문인지 간판인지 살짝 헷갈리는 Kafe Suri도 찍어보고...
유명한 카페 와얀도 지나친다.
이미 카페 와얀은 빈 자리가 없다.
30분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돌고 돌아 우리는 거리를 따라 내려가다가 찜 해 두었던 KAJANE HomeMade로 돌아왔다.
HomeMade 레스토랑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흠...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원래 나는 너무 많은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 곳보다는
적은 수의 메뉴에 맛으로 승부하는 곳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오늘 나의 선택을 받은 HomeMade 이니...
몇가지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사진을 몇장 찍는다.
레스토랑 한편으로는 바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과 술을 마실 수 있다.
HomeMade의 인테리어는 뭐랄까...
모던과 발리가 적절히 섞여있다고 할까?
카페 와얀이나 다른 우붓의 발리스러운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상당히 모던하고 심플, 깔끔하게 꾸며져 있는 곳이다.
솔직히 확~!!!
내 마음을 잡아끄는 인테리어는 아니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셔터를 누르려 하자
이렇게... 후훗...
그리고 또 이렇게...
활짝 웃으며 V 도 만들어준다.
흠...
뭐랄까...
빈 테이블이 많다는 것은...
한국에서도 음식점을 갈 때 상당히 까다로운 나는,
은근 슬쩍
불안감이 엄습해옴을 느끼며
숙제를 하듯 이곳 저곳 사진 찍기를 계속 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무엇보다 발리에 가면 하루도 거를 수 없는
빈땅
비르 빈땅~!
댓병으로 두개~!
레스토랑에서 애피타이저로 나도 모르게 깔라마리를 주문한다.
아마도 고생스러웠던 샌디에고 출장의 후유증이 아닌가 한다.
그곳에서 자주 먹었던
오징어 튀김
샌디에고에서 먹었던 깔라마리는
작은 사이즈의 오징어를 튀겨내어
상당히 부드러웠지만
발리에서의 오징어 튀김은 비교적 큰 오징어를 사용한다.
그래도
맥주 안주로 입맛을 돋구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빠지지 않는 샐러드...
이칸이었던가?
아얌이었던가?
아... 이칸은 생선, 아얌은 닭...
그리고 웨이트리스에게 의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물어보고 주문한
돼지갈비 구이
소또 아얌
우리에겐 좀 짰따.
그리고 다음날 점심을 먹으러 갔던 Bridges
우붓의 HomeMade는 흠...
뭐랄까...
그냥...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듯 하다.
일단 인테리어나 분위기 자체가
발리스러움에 빠져들 수가 없기도 하고
요리는 저렴한 가격을 그대로 반영한 듯 하다.
이 기분은 아마도 전날 CasCades에 다녀왔기 때문에 드는
상대적인 기분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이런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발리 우붓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닐까 한다.
보통 2주 이상, 길게는 한달 가까이 휴가를 오는
유럽이나 호주의 관광객들에게는
부담없이 와서 식사를 할 수 있겠지만
짧은 일정으로 발리를 찾는
한국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닌듯 하다.
짧게 다녀가는 한국 사람에게 소문난 곳부터 들러야 하니깐...
그래도
적지 않은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준
우붓 HomeMade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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