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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broad/Indonesia

[Bali] BlackPepper - 발리, 아름다운 중독[2012]

juranus 2012. 8. 12. 23:15

블랙 페퍼(Black Pepper)

(2023년에 구글링을 해 보니 지금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선셋 로드(Sunset Road) 변에 위치한 블랙 페퍼(Black Pepper)

블랙 페퍼(Black Pepper) 자리에는 원래 SIP 이라는 스테이크 와인바가 있었다.

 

2011년 12월 발리를 방문 했을 때 와인과 스테이크를 먹었던 곳

그 자리에 새단장을 한 블랙 페퍼(Black Pepper)가 새롭게 오픈을 한 것이다.

 

BlackPepper

Jl. Sunset Road No. 88X (Seminyak), Badung, Bali 80361, Indonesia

http://www.blackpepperbali.com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발리의 주요 도로인 선셋 로드 가운데쯤에 위치하고 있다.

 

수년전 어느날 무작정 차를 몰고 2차선 지방도로를 타고

뚜렷한 목적지 없이 달리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느껴진 허기와

무심코 던진 눈길 저편에서 발견된 허름하지만 맛있을 듯한 음식점

그곳에서의 맛있었던 기억

 

일개미처럼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 처럼

사실 그 매일이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다람쥐 쳇바퀴처럼 똑같은 걸 반복하고 있다고 말을 한다.

 

그런 일상을 보내던 어느 금요일 자정이 넘은 시간에

몇년 전인지도 잘 기억도 나지 않는

맛있었던 기억에만 의지한 채 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가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했던 기억

 

대학시절 자주 갔던 시장통의 선술집

동아리 후배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운동을 마치고 저녁마다 찾았던 이모네

 

마흔을 향해 날아가는 시간을 불평하며

청춘의 기억으로 한번에 돌아가보려는 욕심에 그곳을 10년만에 다시 찾았지만

커피숍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아쉬운 추억으로 접어 서랍속에 넣어 둔다.

 

 

 SIP 이 있었던 그 느낌과는 다른 Blackpepper

SIP이 나에게 대학시절의 이모네와 같은 의미는 아니었지만,

 

2011년 발리의 한페이지를 장식해 준 곳이었는데...

어찌 되었든 새로움은 즐거움이니

아쉬움은 뒷주머니에 넣어 두고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으로 들어간다.

 

 

 입구는 더욱 밝아졌다.

 

 

 건물의 내부 뼈대는 그대로이고 인테리어가 좀 더 경쾌하게 바뀌었다.

 

 

 내부의 전체적인 조명 또한 밝아 졌다.

 

 

 직원들의 복장 또한 흰 셔츠에 블루진으로...

이 모든 것들이 블랙 페퍼(Black Pepper)의 분위기를 대신 설명해 주는 듯 하다.

 

 

 

 

 외부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인상적이었던 소금과 후추통

 

 

 와인이 있었던 곳에는 여러가지 야채와 과일, 그리고 와인 안주가 될 만한 치즈등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여러 종류의 와인도 진열되어 있었다.

 

 

 

 

 

 

 

 

 

 

 

 

 

 

 

 

 

 

 바의 모습 또한 SIP 이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SIP 이었을 때 보다는

매출이 훨씬 늘었을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Blackpepper 사장의 선택이었을까?

 

 

 애피타이저로 몇가지를 주문했다.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

이 요리의 정확한 이름은 기억을 못한다.

 

 

 사진을 찍기에는 조명이 약했는데,

결국 이렇게 하나 있는 이 요리의 사진에 핸드블러가... 작열했다.

 

 

 나쵸

 

 

 

 

 닭고기와 소고기 볶음 하나씩...

 

 

 

 

 이렇게...

위의 재료들과 소스를 함께 넣어

멕시코 타코 요리처럼 즉석에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

 

 

 메뉴 몇컷

 

 

 메뉴를 보면 알 수 있다.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다양한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파스타도 하나 주문했는데 면발이나 소스도 괜찮았다.

 

 

이곳이 원래 SIP라는 스테이크 음식점이었던 것을 상기시켜주려는 듯

스테이크는 독특했다.

 

어렴풋한 기억에 일주일 이상, 2주 정도를 숙성시킨 고기로 만든다고 한다.

사실 2주 숙성이라는 말에 헉...

그건 상한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그러나 요리되어 나온 스테이크를 맛보았을 때

그 걱정은 괜한 것이었고 독특한 느낌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면 스테이크의 모양은 이렇다.

보기에도 여느 스테이크와는 좀 다른 것 같다.

 

 

 이것은 돼지의 뱃살 부위를 구워 내온 것이다.

스테이크도 그렇고 이 돼지 요리도

블랙 페퍼라는 상호를 저절로 연상케 하는

후추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블랙페퍼(Black Pepper)에서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라 루치올라로 향했다.

 

라 루치올라는 해변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한쪽에 칵테일이나 맥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바가 마련되어 있고

그곳만 이용할 수도 있다.

 

 

 라 루치올라 바의 모습

 

 

 

 

 

 

 

 

 늦은 밤의 라 루치올라

한밤의 라 루치올라는 참 운치가 있다.

 

 

 

 

 라 루치올라 앞에는 해변이 펼쳐져 있다.

낭만적인 곳, 라 루치올라

 

 

 

 

 

 

 

이렇게

2012년 발리에서의 두번째 밤이 지나갔다.

 

블랙 페퍼(Black Pepper)로 새단장한 SIP은 2011년에 방문을 했었고

라 루치올라(La Lucicola)는 2007년과 2010년에 각각 왔던 곳이다.

 

2012년에 그 두곳을 다시 찾았고

SIP은 블랙 페퍼(Black Pepper)로 이름도 바뀌고 분위기도 바뀌어 있었고

라 루치올라(La Lucciola)는 처음 왔던 2007년의 그때 그모습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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