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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nd Food in Korea/Trips in Korea

병방치 스카이워크 방문 후기, 9살 남아와 함께 [강원도-정선]

by juranus 202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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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병방치 스키이워크를 방문했습니다. 초등 2학년인 아들, 아내와 함께 강원도 여행 중에 들른 곳입니다. 아리힐스에서 운영하는 다른 체험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고, 스카이워크를 아이에게 체험시켜주고 싶어서 방문을 했습니다. 스카이워크만 체험한다면 짧게 들러서 휙 보고 가실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01

 

아침 식사 그리고 출발

출장이 아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호텔에서 묵게 되면 나는 완전히 무장 해제를 한다. 평소에 극도로 절제하는 빵을 원하는 만큼 먹는다. 2023년 5월 4일 아침에도 평창 라마다 호텔에서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했다. 가장 먼저 달걀프라이와 커피를 보충한 후, 크루아상을 토스터 기계에 넣어 데운 후 버터를 바르고 꿀까지 찍어서 먹었다. 

 

조식을 마치고, 11시 좀 넘어 체크아웃,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인 정선군 정선읍에 있는 병방치로 출발했다. 호텔에서 병방치 스카이워크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이 좀 넘게 찍혔다. 

 

나는 2차선 지방도로에서 드라이브 하는 것을 좋아한다. 50km/h 내외로 천천히 음악을 들으며 주변 경치를 감상한다. 요즘 차들은 주행 보조 기능이 있어서 운전이 여유로워졌다. 한참을 달려 정선읍을 지나 산 위로 향하는 좁은 길을 만났다. 이 길의 끝에 병방치 스카이워크가 있겠구나. 

 

 

절벽 위의 다소 짧은 병방치 스카이워크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한적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02
출처: 네이버 지도
병방치 스카이워크 20
출처: https://www.ariihills.co.kr/skywalk

 

우리는 차에서 내려 곧바로 스카이워크 매표소로 향했다.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길이 22미터의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에 가려면 신발 위에 덧신을 신어야 한다. 아내와 아들, 나는 덧신을 신고 스카이워크 들어가는 곳이라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03병방치 스카이워크 04

 

 

스카이워크 자체는 뭐랄까. 놀랍거나 감동스런 경험을 주지는 않았다. 또한 바닥의 강화유리는 생각보다 투명하지 않았다. 게다가 위에서 내려오는 햇빛으로 인해 더욱 그 아래를 깨끗하게 보기는 어려웠다. 뭔가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험이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05병방치 스카이워크 06
병방치 스카이워크 07병방치 스카이워크 08
병방치 스카이워크

 

그래도 유리로 만들어 진 (사실은 굉장히 튼튼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다리 같은 구조물 위에 서 있고 그 아래는 절벽이라는 상황이 내 아들로 하여금 약간 겁이 나게 했다. 나는 장난기가 발동하여 밖으로 빨리 나가고 싶다는 아이를 여기저기에 서게 하며 사진을 찍었다. 

 

사실 스카이워크에서 맑고 투명하게 그 아래를 볼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지만, 앞에 펼쳐져 있는 동강과 인터넷에서 보았던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직접 보았다는 사실이 남았다. 나와 아내는 그랬는데, 아이에게는 저 앞에 펼쳐진 광경은 관심이 없고 빨리 이 위험한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듯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09

 

사실 이 곳은 아리힐스(ARII HILLS)라는 이름의 복합 레저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것들 중 하나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스카이워크 외에 짚와이어, 짚라인, 짚코스터, 산악바이크, 글램핑 등의 프로그램들도 운영을 하고 있다. 나의 아이는 아직 몸무게가 조건에 맞지 않아 다른 체험은 할 수 없었다. (사실 그런 게 있는지 모르고 가서 할 생각도 안 했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10병방치 스카이워크 11

 

 

스카이워크를 체험하고 사진 찍고 나오는 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이곳을 떠나기는 좀... 뭔가 아쉽다. 그래서 스카이워크 옆으로 놓여 있는 계단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저 길은 짚와이어를 타는 장소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아이가 앞장서고 뒤따라 가며 사진을 찍는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12병방치 스카이워크 13

 

아직 겁이 많은 나이에 신체 조건도 안되어 탈 수는 없었다. 다른 사람이라도 타는 모습을 아이와 함께 보고 싶었는데, 평일이라 그런 기회를 볼 수는 없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14
병방치 스카이워크 15

 

이렇게 우리 가족의 병방치 스카이워크 체험을 끝냈다.

 

다른 곳에 있는 스카이워크를 체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동선에 있는 병방치 스카이워크를 들렀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달랐지만, 억지로 의미를 찾는 다면, 나의 아이는 아무리 튼튼한 유리라 하더라도 유리로 만들어진 구조물 위에 서 있는 것을 참 무서워했다는 것이고, 그 상황에서 아이와 장난을 좀 치며 웃을 수 있었다는 것 정도였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만 보았던 동강이 휘감고 흐르는 한반도 지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남았다. 이곳은 스카이워크 때문에 갈 만한 곳은 아닌 것 같고, 동강에 둘러 싸인 한반도 지형과 그 경치를 보는 정도를 기대하고 가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리힐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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