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8일에 포르투갈어 OPI 시험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정확히 14일 후인 5월 12일 13시에 OPIc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면 시험에 대한 내용을 다 잊을 것 같아서 작성합니다.
강남역에서 시험 장소인 쏭즈 스튜디오 가는 방법, 시험 신청 방법과 중간중간 업데이트 했던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023.04.01 - [LANGUAGES/Portuguese] - 포르투갈어 OPI 시험 신청하기
포르투갈어 OPI 시험 후기
4월 28일, 난생 처음 보는 포르투갈어 OPI 시험을 보는 날이 밝았다.
영어 OPIc는 여러 번 보았지만, 그건 PC를 이용해서 혼자서 떠들고 녹음된 것에 대해 심사관이 평가하는 방식이지만, OPI는 스카이프 전화로 테스터와 실시간 대화를 하는 시험이라 꽤나 긴장이 되었다.
아침 일찍 눈이 떠 졌지만,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영어 OPIc를 10번 넘게 시험을 보면서, 시험 직전에 이것저것 외우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진작에 깨달았기 때문이다.
수원에서 신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출발해서 강남역에 도착하니 8시 50분 쯤 되었다. 시험 장소에 도착하여 신분 확인을 하고 대기 장소에서 기다렸다. 시험 시작 5분 전에 9층으로 올라오라고 한다. 약 20여분을 대기 장소에서 멍 때리고 있었다.
시험 시작
시험을 보는 자리에 앉았고, 도와주시는 분이 스카이프로 전화를 걸어주셨다. 전화벨이 울리는 것을 확인한 후 그 분은 바로 나가셨다. 잠시 기다리니 테스터께서 전화를 받으시고 영어로 말씀을 시작하셨다.
이름을 먼저 물어보아서 대답을 했고, 시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영어나 포어 중 원하는 것을 물어보았고, 나는 포어로 해 달라고 했다. 포어로 시험에 대해 설명을 마치고 나서 질문이 시작되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 포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로 시작했던 것 같다
- 브라질로 주재원을 가게 되어 2015년에 포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내용으로 답을 했다.
- 브라질에 대한 이미지와 내가 도착했을 때 느꼈던 것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다.
- 가족과 함께 갔는지 질문을 했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갔다고 답변했다.
- 아내의 브라질 생활, 적응,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
- 아이의 브라질 생활에 대한 질문
- 청소년이 외국에 가게 될 경우 겪게 될 문제에 대한 질문
- 외국어를 배울 때 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가서 배우는 것과 가지 않고 배우는 것에 대한 차이에 대해 말해봐라.
- 더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내가 처음에 말한 것에 대해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졌었고, 질문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 어느 정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주제를 바꿔서 건축과 건물, 랜드마크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니, 수원에 있는 건물 중 하나를 설명해 달라고 했다.
- 여기에서 아뿔싸, 건물과 관련된 어휘가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당황을 했고 Pause가 약간 있었다. 망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 롤플레이를 했는데,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너와 동료가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 있다. 도착해서 바로 미팅이 있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그런데 자료 준비가 안되어서 비행기를 타고 가능 동안 발표 자료를 동료와 함께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너의 자리와 동료의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자리를 변경해서 함께 앉아서 갈 수 있도록 상황을 해결해라."
- 테스터가 항공사 직원 역할을 했고, 나는 자리를 옮겨 달라는 요청과 등등에 대해 롤플레이를 했다.
- 롤플레이를 마치고 나서, 질문을 받았는데, "너는 아내,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할 때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해야 했던 경험이 있는가?"였다. 당연히 있었다고 답변했고, 비행기 안에서 다른 승객에게 설명을 하고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 테스터는 시험을 이제 마친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고, 시험 후에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회사로 가서 일을 해야 한다고 답을 하고, "Ate mais"라는 인사를 받고 마쳤다.
소감
사실 여러가지 시사 이슈들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언제나 그렇듯 준비했던 것에서는 별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OPI는 OPIc와는 달랐습니다. 처음 질문과 답을 할 때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응시자가 받을 질문의 주제가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진행을 하다가 주제를 확 바꾼 질문을 저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OPIc 보다는 OPI가 저와는 더 잘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만족할 수준으로 시험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목표했던 AL을 받아서 이제 스페인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포어는 계속 공부를 해서 내년이나 후년에 다시 한번 시험을 볼 생각입니다. AM 이상을 목표로.
이 정도로 저의 포르투갈어 OPI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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