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태국, 갑자기 떠난 휴가
방콕을 걷다
방콕에서 2박 3일을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방콕에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마음가짐"
그런듯 하다.
거리를 걸으며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들을 관찰하며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작업
그러한 생각이나 행위들을 별로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생각없이
발길이 가는대로 걸었나보다.
방콕에 도착한 날(6월 5일) 오후 4시가 좀 넘어서
우리는 셔틀 보트도 한번 타 보고
건너편 거리 구경도 하기 위해
잠시 나왔다.
태국에서 가장 큰, 방콕을 가로 질러 타이만으로 흘러가는 짜오프라야 강
북부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365km를 흐른다.
위키를 좀 찾아보니 유럽에서 제작된 오래된 지도에는 이 강을 메남(Menam)으로 표기 되어 있다고 한다.
Me는 어머니를 뜻하고, Nam은 물을 뜻하며 태국 최고의 강이라고 한다.
이곳에 사판 탁신 BTS 역이 있기 때문에
강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여러 호텔들에서 셔틀 보트를 운영한다.
선착장에서 내려
사판 탁 신 역으로 가다 보면
시각장애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구성된
밴드가 연주와 노래를 하고 있는 걸 볼 수있다.
내가 아는 노래를 연주하길래
반주에 맞추어 혼자 조용히 흥얼대며 걷는다.
한국에서 종종 길거리 음식점 철거와 관련된 기사를 접한다.
이곳에도 길거리 음식을 파는 가판대가 늘어서 있고
다른 물건들을 파는 곳도 있다.
BTS 사판 탁신역 주변을 걸었다.
전신주와 전신주 사이에 매달려 있는
많은 전선들
오래된 버스와 승용차, 그리고 오토바이들이
뒤섞여 있는 도로
그래도 신기한 것은
경적을 울리는 차들이 없다.
"오~"
올해 초에 방문했던 인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
태국과 인도를 비교하는 것이 좀 무리이긴 하지만
태국 사람들의 마음에는
여유가 있는 듯 하다.
한 40분쯤을 걸었을까?
리어카를 밀고 가시는 노인장 한분을 보았다.
반대편의 꽉 막힌 도로와
이쪽편의 모습은
참 대조적이다.
사판 탁신 역 근처에 아마도
학교가 있었던 것 같다.
하교 시간 즈음이었는지
교복을 입은 많은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생선구이를 파는 리어카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자기 집이 있는 개인지
주인이 있는 개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선착장 주변에 개가 여러마리 있다.
사나워 보이지는 않고
따뜻한 나라의 개라서 그런건지
엎드려 있거나 누워 있는 모습만을 보아 왔었는데
오늘은 웬일인건지 이렇게 딴곳을 보는 척 하며 멋진 자태(?)를 보여주고 계신다.
방콕에는 지하철(MRT)도 있는데
나는 지하철은 못봤따.
방콕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이라고 해 봐야
호텔에서 셔틀 보트를 타고
BTS 역에 내려서
몇 정거장 갔다 온 것 뿐이다.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짧긴 짧다.
아침 출근 시간의 모습은
우리나라 서울의 그것과
흡사하다.
BTS 역 안내판도 비교적 자세하고 알기 쉽게 되어 있다.
환한 낮에 한 골목 끝나락에 있는 레스토랑의 외부 모습이다.
스파를 받고 저녁까지 먹고 나서
BTS를 타러 왔던 길로 되돌아 가다가
"흠칫" 놀라지 아니할 수 없었다.
골목의 사진은 뒤에서 이어진다.
방콕 둘째날
위험한 시장과 수상시장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스파를 받으러 가는 길에 찍은 것이다.
지도를 보니 아속역에서 걸어서 30분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조금 덥기는 했지만
걷기로 했었다.
땀이 좀 나긴 했지만
낯선 거리를 걸으며
한국과 다른 광경을 즐긴다.
레스토랑처럼 보이는데
덩쿨 식물로 외부를 뒤덮었다.
ASTON이라는 철제 간판 조형물도
녹이 잔뜩 슬어 있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건물인 것 처럼 보인다.
조금 안쪽을 들여다 보니
멀쩡한 입간판이 보인다.
짝꿍이 예약한 오아시스 스파
여기까지 오는동안 등이 흠뻑 젖었다.
맛사지 받고 샤워하면 얼마나 좋을까~
시설이 꽤 잘 되어 있고
관리 또한 세심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다 되어
충전기를 빌리거나 충전을 해 줄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친절하게 충전기를 가져다 준다.
마이크로 USB 처럼 생긴것이면 아무거나 좋다고 이야기 했는데,
막상 받아서 스파를 받는 방에 올라가 꽂아 보니 충전이 되질 않는다.
정체 불명의 충전기였다.
리셉션에서는 시원한 물수건과 차한잔을 내어 준다.
테라피스트와 방 배정이 진행되는 동안
시원한 차를 마시며 더위를 식힌다.
지금껏 경험 해 보았던 여느 스파샵과 비슷하다.
이 스파 침대의 얼굴 받침대는 정말 아프다.
내 머리가 무거운 걸까
얼굴이 커서 그런걸까
엎드려서 얼굴을 대면 나름
폭신폭신 한 듯 하나
한 10~20분 정도 지나면
얼굴 받침대와 닿아 있는 부위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도저히 방법이 없는걸까...
뒷판 마사지가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OTL
스파 받을 때 입는 종이팬티의 모양이 다르다.
예전 발리에서는 삼각팬티 모양이었는데
태국 스파샵은 짧은 드로즈 형태?
스파를 마치고 돌아오면
따뜻한 차 한잔 더 준다.
스파를 받고 따뜻한 생강차 한잔까지 마신 후에
다시 아까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스파로 가는 길에 봐 두었던 태국 음식점을 찾았다.
세상 참 좋아졌다.
스마트폰에 있는 구글맵에 아까 가는 길에 표시를 해 두었더니
정말 편하게 되돌아 올 수 있었다.
태국의 Chang 맥주
Chang은 태국어로 코끼리를 뜻한다고 한다.
1995년에 출시된 역사가 짧은 맥주이긴 하지만
5년만인 2000년에 오랜 1위였던 Singha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맥주다.
볶음밥도 빠질 수 없고
가장 좋아하는 태국 요리
모닝글로리 볶음, 팟(볶음) 팍붕 화이텡
맥주 안주로 튀김도 한접시
맥주 안주로는 역시 기름에 튀긴 요리가 제격이다.
튀김 요리에 곁들여 먹는 소스
똠양꿍이었던가?
여행을 가면 가질 수 있는 큰 즐거움 중에 하나
바로 음식이다.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것
다만 아쉬웠던 것은
짝꿍과 둘이 다니다 보니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이 참 많은데
주문을 할 수 없다는 것.
지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왁자지껄
여러 종류의 음식을 주문해서
모조리 맛보고 싶은 욕심
언젠가는 꼭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야겠다.
"깜짝이야~"
아까 낮에 지나왔던 골목인데...
뭐지?
밤이 되니 이렇게 바뀌어 있다.
푸켓의 빠통 거리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지만
방콕에서의 이 골목은 살짝 당황스럽긴 했다.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눈동자만 굴리면서
짝꿍과 골목을 뚫고 지나간다.
BTS를 기다리는데 건너편 옥상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CrossFIT
한국에서도 최근 유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았는데
태국에서도 마찬가지
밤이 되니 좀 시원하니?
6월 7일
밤비행기로 귀국이다.
밀레니엄 힐튼 방콕 호텔을 나선다.
참 많은 비행기들이 방콕을 출발해서 세계 여러 나라로 간다.
우주에서 본,
지구의 하늘에 비행기들이 다니는 모습은 어떨까?
"헐"
이렇게 방콕에 1시간 10분 더 머물고 나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p.s
이번 포스팅을 쓰는데 2주가 걸렸다.
뭐가 이리 바쁜지
조각조각이다.
예전에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글을 썼었다.
언제부터인가
여행 후기에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다시 고민이다.
이야기를 쓸 것인가
정보 전달을 할 것인가
다음 여행을 다녀왔을 때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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