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태국, 갑자기 떠난 휴가
Phuket(푸켓)
푸켓을 다녀온지 한달하고 보름이 훨씬 지났지만
이제 겨우 푸켓 여행기 한편만 썼을 뿐이다.
요즘 처럼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일주일에 한편 올리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짬을 내어 PC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이유는
지나가다 마주친 지인으로부터
"다음편 언제 올라와요?"
라는 물음을 받기 때문이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푸켓에서 차량, 투어, 공연예약, 마사지
모두 몽키트래블을 통해 진행했다.
나의 짝꿍이
나는 그저 카메라와 가방을 챙겨
호텔 로비로 우리를 데리러 온
소형 버스에 오르고
내리고
즐겼다.
푸켓에 머무르는 동안
시암 니라밋 공연을 보았고
빠통에서 마사지를 받았고
마이톤 섬 투어를 했다.
마이톤 섬 요트 투어
배를 타고 한시간 정도 나가서 스노클링, 낚시를 하고
배에 있는 바베큐 장비로 즉석에서 만든
꼬치구이와 함께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어제는 비가 왔었지만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시력교정 수술을 할까 말까
5년이 넘게 고민을 하고 있지만
지난주에 결심했다.
하지 않기로.
나는 참 썬글래스에 적응이 안된다.
세상이 컴컴해 지는 기분이 든다.
또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썬글래서는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가끔
나도 썬글래스 쓴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 찍힐 때만 잠깐 썼다가
바로 벗어버린다.
남는 건 사진이다.
사람의 기억은
강렬하고 깊게 새겨진 것만들
남긴다.
수년이 지나면
웬만한 것들은 저절로 그려지지 않는다.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저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도 있고
어디를 가건
사진을 찍어 달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보통은
한번 쭉 훑어 본 후
"여기에 이렇게 앉아봐" 라거나
"이쪽 방향으로 이렇게 서봐" 라고
한 다음
짝꿍의 사진을 찍는 편이다.
우리는 여행을 가게 되면
카메라 3개 가져가서
각자 카메라를 가지고 있게 된다.
푸켓 여행에서 찍은 사진도
오두막(5D Mark2), 후지필름 X100, 후지 SP200(방수카메라)
3대로 찍은 사진이 섞여 있다.
마이톤 섬 요트투어를 가는 배의 갑판은
이렇게 생겼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늘에 앉을 수 있다.
지붕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서거나 앉거나 돌아다니거나 하며
푸켓의 바다와 날씨를 한껏 즐기고 있다.
배가 출발을 하면
물, 음료, 그리고 맥주가 준비되고
감자칩과 같은 과자도 내어온다.
배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선착장에서 배에 타서
출발 전에 사장님의 설명과 주의사항을 들을 때와
점심을 먹을 때 외에는
사람들은 대부분 밖에 있었다.
얼마나 더 가야 하나...
사진 오른쪽 회색 상의를 입은 분이 사장님이신데,
패키지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
손님의 대부분이
자유여행으로 오거나
인터넷 예약 대행 사이트를 통해 온다고 했다.
한국사람과 중국사람이 반반인 듯 했다.
스노클링을 할 때
방수카메라 SP200을
짝꿍이 들었기 때문에
내 사진이 많다.
시야 별로 좋지 않고
산호까지 수심 깊고
물고기 많지 않다.
작년 11월 몰디브에 다녀와서
신기하고 아름다운 산호와 물고기를 만난다기 보다는
잠수 연습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_<
★ 작년에 갔던 몰디브의 바다
2013.12.08 - [Travel Abroad/Maldives] - [2013] 몰디브, 그 바다 그리고 휴식 - 바다 그리고 하늘 [#09]
그나마 많지 않은 산호가 있는 곳까지
수심이 꽤 된다.
깊이 들어가면 귀가 좀 아프다.
이퀄라이징은 참 어렵다.
하긴,
휴가를 갈때 한번씩 바다에 들어가게 되고
연습을 할 기회가 없으니
당연하지
몰디브에서는 그냥 수면에 뜬 채로
천천히 돌아다니며 바닷속 구경만 해도
황홀했었는데...
푸켓에서는 식빵을 잘게 쪼개어
뿌려야
그나마 물고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다시 한번 잠수
스노클링을 마칠 무렵
카메라를 건네 받아 짝꿍 사진 한장
'찰칵'
마이톤 투어 요트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사
물놀이를 한 후에 먹는 거라 그런지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다.
마이톤 섬 요트 투어: 한화로 58,000원 정도(1,700바트)
빠통에 있는 오리엔탈 스파
태국 마사지 2시간: 20,500원(600바트)
가격이 이러하니
마시지 받지 아니할 수 없다.
시설도 괜찮고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는 것 같다.
다만,
나를 담당 했던 테라피스트의 체격이
나보다 훨씬 큰 건장한 아줌마였다.
OTL
마사지 받는 동안
여러번 "바우바우캅"
마사지를 받고 나서
빠통 거리를 좀 걸어 본다.
2년 전에 갔던 발리 보다는
개발이 많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발리도 몇년 후엔 이렇게 변해 있을래나?
좀 걷다가
밥먹을 때가 된 듯 하여
그냥 골라서 들어갔다.
밍밍한 맛이지만 태국에 왔으니
코코넛 쥬스와 로컬 맥주
동남아답게 레스토랑은 외부에 오픈이 되어 있다.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리 맵지 않다.
색깔부터 매워 보이지는 않는다.
완소 나물 요리,
팍붕 화이뎅(모닝글로리 볶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깡꿍
늦은 점심을 먹고
좀 걷다 보니
거리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빠통의 거리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씁쓸한 기분
미소띤 얼굴로 거절을 하며 빠통 비치까지 걷는다.
반대편까니 와서 좀 더 걸으며 거리 구경을 한다.
이 거리를 다시 뚫고 반대편까지 가야 한다.
심호흡 한번 하고
OK, Go~!
끝까지 와서 삼거리에 코너에 있는
"RED HOT"
입장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
노래도 잘하고
연주도 잘하고
재미도 있다.
RED HOT
에서
흥겨운 연주와 노래
흥얼흥얼
들썩들썩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혼자온 남자도 있고
여자 둘이 온 사람도 있고
여럿이 온 사람도 있고
모두들 신나게 푸켓 빠통의 밤을 즐기고 있다.
아~ 이 음식 어디서 먹은거지?
시암 니라밋 공연장에서 먹은 건가?
사진의 EXIF 정보를 보니 시암 니라밋 공연을 본날 저녁에 찍은 사진이다.
공연장 디너부페에서 먹은 음식이 맞다.
씨암 니라밋 공연장
몽키 트래블에서 티켓 판매를 하고 있고
공연(좌석 플래티넘) + 디너 가격은 47,800원 정도 (1,400바트)
공연이 시작되기 전 디너를 먹는
2층의 식당 아래에
코끼리 2마리가 있고
관람객들은 바나나를 사서 코끼리에게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코끼리 조련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본것이 있어
마음 한곳이 아련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나 코끼리를 가까이에서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겠다.
공연에 실제로도 코끼리가 등장을 하고
관람석 통로로 코끼리와 무용수들이 공연중에 지나가는 장면도 있다.
유심히 보니
코끼리 등에 올라탄 조련사의 손에는
날카로운 도구가 들려있었다.
태국의 역사에 대한 공연이 진행되면서 한국어 자막 설명이 중간 중간 나온다.
한번 쯤은 볼만한 공연인 듯 하다.
방콕으로 넘어가는 날
푸켓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만약 한국의 어느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티가 이렇게 나왔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그때 그곳에서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왜일까?
푸켓에서의 5박6일이 지나갔다.
첫날 밤 늦게 도착을 했고
리조트에서 룰루랄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하루는 아침일찍 일어나 요트 투어를 다녀왔다.
잠깐이지만 빠통에 다녀왔고
시암니라밋 공연을 보았다.
시간 참 빨리도 지나간다.
다음에 다시 푸켓에 간다면
빠통 중심부에 있는 숙소를 잡아야겠다.
숙소에서 쉬다가
해질 무렵이 되면
카메라 가방을 메고
걸어서 거리로 나가
실컷 셔터를 누르고 싶다.
사람을 담고 싶다.
사진에 기다림을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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