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땅 끝 마을 우수아이아, 빙하의 마을 엘 칼라파테를 거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방문 이야기를 올립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스테이크 맛집 돈 훌리오 방문 및 약간의 사진을 올립니다.
엘 칼라파테 안녕! 부에노스아이레스 안녕!
엘 칼라파테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능 항공편 출발 시간은 13시 45분이었습니다. 약 3시간을 날아가서 도착은 16시 40분으로 ETA가 나왔습니다. 국내선이라서 빠르게 나갈 수 있으니, 호텔까지 서둘러 간 다음 저녁을 먹으러 바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국제선 항공편이 운행되는 공항이 두 곳이 있습니다.
AEP(Aeroparque Internacional Jorge Newbery)와 EZE(Ezeiza International Airport)
우리는 팔레르모와 가까운 AEP 공항을 이용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수도이며 가장 큰 도시입니다. 남아메리카 동남부 라플라타강의 하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자치시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스페인어를 직역하면 "좋은 공기"로 번역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 지역이며, 인구는 약 1,560만명이라고 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다양한 유럽 건축과 풍푸한 문화생활로 유명합니다. 19세기부터 도시와 국가 전체가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여 여러 민족이 함께 사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다양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2박 3일
제 아내는 엘 칼라파테를 떠나기 전 날, 모레노 빙하를 보고 온 날 저녁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서 저녁에는 체온이 더 올라서 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사진이 정말 없습니다. 아내가 먼저 고열로 앓아 누웠고, 이어서 제 아들도 40도가 넘는 고열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응급실을 가는 상황이 벌어졌었죠.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Wyndham 계열의 Dazzler 호텔이 여러개 있습니다. 우리는 그중 Dazzler Polo로 정했습니다. 걸어서 이곳저곳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제가 촬영한 호텔 사진이 없어서 구글맵에서 참고하실 만한 사진 몇 장 가져왔습니다.
저녁 식사 돈 훌리오 - Don Julio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를 위해 나섰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명한 스테이크 식당인 돈 훌리오로 갑니다. 호텔에서 식당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거리는 1.5km 정도 되구요.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https://www.parrilladonjulio.com/
유럽풍의 건물들로 가득한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를 걸으며 그 유명한 스테이크 음식점인 Don Julio로 갑니다. 오픈 시간은 19시부터인데 우리는 19시가 좀 넘어서 도착을 했습니다. 역시나... 식당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밖에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샴페인을 줍니다. 우리는 거의 8시가 다 되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곳이 고기를 굽는 그릴입니다. 저 뒤 그릴에서 그 유명한 돈 훌리오의 스테이크가 구워집니다.
음식점의 명성 답게 식당은 오픈하자마자 모든 테이블이 가득 찼고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즉시 대기하고 있던 손님이 들어와서 다시 테이블을 채웁니다.
사진의 속성 정보를 보니 오후 8시 34분에 찍은 사진입니다. 꽤 늦은 시간임에도 식당 밖에는 여전히 본인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아내가 고열로 제대로 먹지를 못했고, 아들도 조금씩 미열이 올라오는 상황이라 음식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나 봅니다.
요즘은 인터넷 덕분에 제가 촬영하지 못한 사진을 찾아서 올려드릴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역시 구글맵에 올라온 사진을 몇 장 올려 보겠습니다.
주문한 고기가 나오면 직원이 와서 직접 잘라서 접시에 올려줍니다. 돈 훌리오의 메뉴 중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것은 갈비인 듯합니다. 함께 갔던 아이들도 돈 훌리오의 고기가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돈 훌리오의 메뉴판을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메뉴에서 Bife de chorizo가 붙은 것은 등심부위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부르는 기준으로는 Ojo de bife는 윗등심살, Ancho는 꽃등심, Angosto는 아랫등심 정도가 될 것 같네요. 그 아래에서 Cuadril은 우둔살, 이 부위는 브라질에서는 가장 맛있고 비싼 삐깡야(Picanha)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부위는 바로 갈비입니다. Asado de Tira라는 메뉴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기름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고소하겠죠. 이 음식점을 다녀갔던 지인들에게 물어보아도 Asado가 가장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치맛살을 가장 좋아합니다. 위의 소 그림에서 Entraña 부위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소화를 시키면서 호텔로 돌아와 첫 번째 밤을 보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둘째 날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여전히 고열로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처형과 조카, 저와 아들 넷이서 산 텔모 재래시장 구경을 갔습니다.
카메라도 챙겨가지 않았고, 휴대폰으로도 사진을 찍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아내가 호텔에서 고열 감기와 싸우고 있었던 상황이라...)
결국 저와 아들은 아내가 있는 호텔로 돌아갔고, 처형과 조카는 따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관광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세한 이야기는 1년 후에 다시 갔던 후기에서 자세히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저와 아들을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다가왔지만 아내는 그냥 누워서 쉬는 게 낫다고 해서 미열이 있는 아들을 데리고 나와 호텔 주변을 좀 걸으며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음식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고, 가볍게 무언가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Fayer라는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이른 시간에 가서 우리가 첫 손님이었습니다. 제 아들은 미열로 이마에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붙여 놓았습니다. 다행히 빵을 잘 먹습니다. 엠빠나다도 하나 시켜보았고, 스테이크도 하나 시켜 보았습니다.
어제 돈 훌리오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어서 그런가 이곳에서 먹었던 고기는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조용히 보내는 줄 알았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아내는 열이 떨어져서 기운을 좀 차렸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몸이 불덩이처럼 뜨겁더군요. 체온을 쟀더니 40도가 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 3세 하고 6개월 된 아이가 40도를 넘는 고열이 나다니... 저는 호텔에 문의해서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다행히도 호텔 바로 건너편에 병원이 있었습니다.
Sanatorio de La Trinidad Palermo 병원. 응급실이 있어서 진료를 보고 할 수 있는 처치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당시에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라 아이가 열이 좀 있었지만 우리는 무사히 브라질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6박 7일 아르헨티나 여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제 아내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것이라고는 2일간 호텔방에 누워있다가, 고열의 아들을 데리고 병원 응급실을 갔다 온 것이 전부였죠. 그래서 우리는 2020년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다시 여행을 갔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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