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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nd Food in Korea/Restaurants in Korea

인제에서 맛본 막국수, 옛날원대막국수 [강원도-인제]

juranus 2023. 8. 6. 22:57

속초 가는 길에 들렀던 옛날원대막국수에 대해 올립니다.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숲 근처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꽤나 유명한 음식점이며 유명인들도 많이 방문을 했던 음식점입니다. 저희는 비빔 막국수, 물 막국수, 감자전을 먹었습니다. 

 

📆 방문일: 2023년 8월 3일

 

음식점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아니며, 맛집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과 취향에 따라 방문하고 먹어본 후기를 기록합니다.

 

옛날원대막국수

🟣 주소: 강원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1113

🟣 주차: 음식점 옆에 주차장이 있으나, 넉넉하지는 않음

🕒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네이버지도 링크

 

 

 

 

아들이 좋아하는 막국수

초등 2학년인 아들이 방학을 했고, 학원들도 휴가 기간임을 틈 타 강원도 속초를 다녀오기로 했다. 명절 연휴 때도 그렇고 내 고향인 속초를 갈 때는 항상 점심으로 막국수를 먹는다. 지난번 까지는 봉평에 있는 메일꽃필무렵에서 먹었는데, 이번에는 인제에 있는 막국수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2021년에 한국으로 5년 만에 돌아왔더니 막국수 집이 참 많이도 생겼다. 수원에도 그렇고, 속초에도 막국수 집이 참 많이 생겼다. 막국수는 나도 참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나의 아들도 그렇다.

 

원래 계획은 안흥 찐빵마을에서 찐빵 만들기 체험을 하려고 했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참여자가 너무 적어 내가 예약했던 시간의 일정이 취소되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들과 함께 갈 곳을 찾아보았고, 인제에 있는 박인환문학관과 인제산촌 민속박물관을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인제로 가는 길에 있는 막국수 집을 찾아보아야 했다.

 

그래서 정한 곳이 옛날원대막국수였다.

 

옛날원대막국수

네이버 지도를 켜고 인제를 중심으로 확대를 한 후 검색어로 "막국수"를 쳐 넣었다. 

20개가 넘는 음식점이 뜬다. 음식점에 대한 블로그 리뷰를 보면 대부분 매우 긍정적으로 작성이 되어 있어서 내가 먹고자 하는 음식을 찍은 사진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해당 음식점에서 직접 작성을 했을 법한, 네이버 지도에서 볼 수 있는 음식점 소개글도 살펴본다. 

 

인제에 있는 막국수집 중에 두 곳이 최종 후보로 경합을 벌였었다. 나는 방문객이 찍은 막국수 사진과 네이버지도에 있는 음식점 소개글을 보고 나서 옛날원대막국수로 결정을 했다. 

 

원대막국수_01

 

수원에서 출발을 해서 3시간 정도를 달려 호우 2시쯤 도착을 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기 때문에 식당은 여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으나 아니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기다려야 했다. 

"헐... 이렇게 유명한 집이었나?"

원대막국수_02원대막국수_03
원대막국수_04원대막국수_05

 

다행히 처마 아래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15분 정도 기다리고 나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나올 때는 3시쯤 되었는데, 그때는 대기 줄이 우리가 도착했을 때 보다 더 길었다. 

 

3인 가족인 우리는 감자전 2장, 매운 음식을 아직 잘 먹지 못하는 아들을 위한 물 막국수, 아내와 나는 비빔막국수를 주문 했다. 

원대막국수_06

반찬으로는 무와 마늘쫑 장아찌, 무채절임, 배추김치가 나왔다. 

김치는 내가 좋아하는 강원도식 깔끔하고 시원한 스타일이라 한 접시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무채절임은 내가 별로 좋아하는 찬이 아니었지만, 괜찮은 편이었다. 장아찌도 너무 짜지도 않았고 맛있었다.

 

원대막국수_07

감자전이 나왔다. 

감자전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고, 강원도 여행을 다니면 늘 주문을 해서 먹는다. 

다양한 음식점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감자전을 먹어 보았다. 이 집의 감자전은 참 잘 부쳤다. 테두리 쪽의 바삭함과 안쪽의 촉촉함이 조화로웠다. 사실 감자전의 맛이 음식점마다 달라봐야 얼마나 다를까 싶다. 그렇지만 이 집의 감자전은 그 크기나 굽는 방법을 최적화시킨 듯하다. 

 

아내와 아들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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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가 나왔다. 

이 집의 육수는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동치미 국물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간이 세지는 않았다. 

이 집은 메밀을 자체 방앗간에서 직접 제분하고 당일 준비한다고 한다. 면의 맛도 좋았다. 

 

꽤 많은 막국수 집들이 들기름을 테이블에 놓지 않는데, 이 집은 들기름이 테이블에 있었다. 이 부분만 보아도 다른 집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저 들기름 비용을 줄여서 얻는 이득보다 크게 사람들의 마음을 잃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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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막국수_14

 

먹는 양이 적은 가족이라 수육이나 다른 음식은 맛보지 못했지만, 감자전과 막국수만으로도 나중에 다시 한번 들러서 먹을 가치가 있는 음식점으로 등록을 해 두었다. 

 

그리고 입구에 위의 사진과 같이 유명인들이 방문한 흔적들이 많이 있다. 

 

원대막국수_15

 

그리고 이 가게의 처마 아래에는 제비집이 여러 개 있다. 대도시에 살고 있는 나의 아들이 제비집을 직접 볼 기회가 거의 없었을 텐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제비집을 볼 수 있었다. 

 

인제에 방문을 하게 되고, 막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방문해서 맛 볼 만 한 음식점이라 생각한다.

 

 


Epilog

대기줄이 오후 내내 있는 음식점인 줄 모르고 갔었는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방문해서 먹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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