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짐바란 씨푸드, Jimbaran Seafood
나는 발리를 총 다섯번 방문했다.
짐바란은 어렴풋한 기억을 거슬러 가보면
2012년에 3번째 찾은 듯 하다.
나는 까다로운 여행자는 아닌 듯 하다.
언제나 어디서나 나는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을 맘껏 느끼고
있는 그대로를 즐기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그 자체를 즐기고
그 자체가 바로 그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까탈스런 여행자는
나의 후기에 현혹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미친(美親) 발리를 통해 찾은
Bakti Cafe는 구글에서도 찾을 수 없다.
단지 누군가가 그곳을 다녀왔고
그 흔적을 포스퀘어(Foursqaure)에 남겨 놓았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짐바란 씨푸드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곳의
대표 주소를 남긴다.
Muaya Beach Cafe Area Jimbaran
Jalan Bukit Permai
Indonesia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 즈음...
아직 태양은 수평선과 멀었고
대낮과 같은 빛이 짐바란(Jimbaran) 비치를 비추고 있었다.
미친(美親) 발리를 통해 패키지와 타이거 새우를 각각 1인분씩 주문을 했다.
해산물을 굽는 불은 다름아닌 야자 열매의 껍질이다.
예전에 찾았을 때는 불이 무었인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새삼...
불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타이거 새우 (Tiger Prawn)
킹 새우(King Prawn)
Bakti에서 일하는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우를 추가로 주문할 생각인데
타이거 새우와 킹 새우 중에 어느것이 더 맛있냐?
추천을 해 달라...
직원은 의외로
사이즈가 더 작은 타이거 새우가 더 맛있으니 그것으로 하라고 한다.
나는 킹 새우가 더 맛있지 않냐?
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킹 프론(King Prawn)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 산다고 한다.
자기는 솔직하게 말해서
킹프론 보다는 타이거 프론을 추천하고 타이거 프론이 훨씬 더 맛있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좋다...
일단 우리가 주문한 것들을 먹어보고 부족하면 더 주문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이 사진은 후지필름의 X100으로 촬영한 것이다.
블로그의 사진들은 X100과 5D Mark2로 촬영한 사진이 뒤섞여 있다.
2012년 발리 휴가는 아르따가 함께 했으나
이날은 아르따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아리아와 함께 했다.
아리아는 담배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
아리아와 함께 즐거운 하루였다.
나는 다소 일찍 도착을 하였고
일단 비르 빈땅을 주문하고
해산물 구이는 좀 있다가 주문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우리의 테이블을 잡았다.
해가 지기 전에 짐바란 비치의 시푸드 카페들의 전경을 몇장 담았다.
헉... 이것은...???
태극기를 그려 넣은 옥수수 판매상~!!!
짐바란 씨푸드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가 보다.
우리가 차지한 테이블 앞으로
호주에서 온 듯한 남녀가 자리한다.
그리고 한편에선
결혼을 앞둔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멋진 배경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짐바란의 해변은 연기와 맛과 낭만, 그리고 사랑의 해변이었다.
오후 6시가 지나면서 태양은 수평선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한다.
수평선을 향해 빠르게 내려가는 태양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 소년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남녀 한쌍이 내 카메라 앞을 지난다.
아까 바다로 뛰어든 소년은
마치 태양이 바다 속으로 완전히 잠수할 때까지
바다에서 태양을 자기가 품으려는 듯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바다에서 뛰어 다녔다.
태양이 바다 속으로
잠수를 하기 시작할 때
소년 또한 바다 속으로...
소년은 자기 스스로 태양과 하나가 된 것은 아니었을까...
이제 깐꿍과 함께...
다양한 소스들이 우리의 테이블에 차려지기 시작한다.
아무 말 없이
위에 여러장의 음식 사진들을 지나왔다.
내가 주문한 것은
패키지 1인분과 타이거 우 1인분
함께 나온 밥과 해산물 구이를 먹는 것 만으로
배가 충분히 불러서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았다.
적당히 먹고 해가지니
몇년 전에도 보았던
악단이 우리의 테이블에 다시 찾았다.
한국 사람인 것을 어쩌면 그리 잘 알아채는디
한국 노래를 한곡 멋들어지게 뽑아낸다.
나는 그들에게 줄 오만 루피아를 지갑에서 꺼내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네 주었다.
몇년 만에 찾은 짐바란 씨푸드
자욱한 연기가 싫을 수도 있다.
가끔은 너무 태워서 먹기 힘들 수도 있다.
그래도
짐바란은
짐바란이라는 이유로
그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맛과 낭만을 위해 나는 다시 그곳을 찾지 않았나 한다.
내년에 다시 찾는다면
그들과 흥정을 하고
고함을 치기도 하고
억지도 부려가면서
랍스터와 킹프론을
그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흥정해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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