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휴가라는 말이 좋을지
발리 여행이라는 말이 좋을지
발리 방문이라는 말이 좋을지
2012년의 발리 후기를 쓰는 내내 고민스러웠던 붙임이었다.
긴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6월 한달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문득...
7월이 아니면 겨울이 올 때까지
휴가를 가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부랴 부랴
휴가 일정을 잡고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7월 21일 토요일에 출발하는 항공권은 이미 매진으로
대기 밖에 안되는 상황
7월 22일 표가 있긴 했지만
일요일 출발이라 6박 8일의 일정을 계획한 나는
일요일 귀국에 월요일 출근이라는 것 때문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 일요일 티켓 마저 모두 대기로 밀리는 상황이 발생
결국 미친발리의 발리마스터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가까스로 7월 22일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아래는 2012년 발리 휴가의 일정이다.
혹시 발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날짜 | 시간 | 내용 | |
1일차 덴파사 |
07월 22일 | 13:30 | 집에서 출발 |
18:30 | 대한항공 KE633 | ||
숙소 | Pullman Resort | ||
2일차 덴파사 |
07월 23일 | Item | Relax, Surfing, Massage |
점심 식사 | BlackCanyon Kutabex | ||
오후 | Surfing - 오딧세이 망고 스파 - 아로마 마사지 |
||
저녁 식사 | Blackpepper Restaurant | ||
야간 | La Lucciola Italian Restaurant | ||
숙소 | Pullman Resort | ||
3일차 우붓 |
07월 24일 | Item | Rafting-Telaga Waja |
오전 | Sobek Rafting | ||
점심 식사 | Sobek Rafting 제공 현지식 부페 | ||
오후 | Maya Ubud Check-in and 휴식 | ||
저녁 식사 | Cascade Restaurant - Viceroy Resort | ||
야간 | - | ||
숙소 | Maya Ubud | ||
4일차 우붓 |
07월 25일 | Item | Ubud, Horse Riding, Massage |
오전 | 호텔 조식 후 Ubud 거리 구경 | ||
점심 식사 | 승마 회사 연결된 레스토랑 | ||
오후 | 승마 루비아 스파 - 아로마 마사지 |
||
저녁식사 | Ubud Homemade Restaurant | ||
야간 | - | ||
숙소 | Maya Ubud | ||
5일차 덴파사 |
07월 26일 | Item | Surfing, Kuta 거리 |
점심식사 | Bridge, Jl Raya Ubud, (near Musuem Antonio Blanco) Ubud 80581, 036 197 0095 |
||
오후 | Surfing Conrad Check-in |
||
저녁 식사 | Conrad Bali Suku Restaurant | ||
숙소 | Conrad Bali, #3481725044 | ||
6일차 덴파사 |
07월 27일 | Item | 휴식 |
오전 | 호텔 휴식, Bali Collection | ||
점심 식사 | Pepenero Italian Restaurant - 선셋 로드 | ||
오후 | Valentino Massage | ||
저녁 식사 | Jimbaran Seafood - Bakti Café | ||
야간 | - | ||
숙소 | Conrad Bali | ||
7일차 | 07월 28일 | Item | 휴식 & 귀국 |
점심 식사 | 호텔 레스토랑 | ||
저녁 식사 | Rumours Redtaurant - 스미냑 | ||
8일차 | 07월 29일 | 오전 | 한국 도착 |
사실 출발하기 전에 세웠던 계획과 실제 발리에서 진행된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출발전에 계획했던 것들을 모두 다 하고자 했다면
그것은 나에게 여행이나 휴가지에서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것 같다.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때 그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오분정도 생각을 해 보고 받아들이면 된다.
이번에 못했으면 다음에 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은 나에게 다시 한번 발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기에...
사실 Epilog는 9월 4일부터 쓰기 시작했다.
보름이 지난 지금에서야 사진을 올리고
오늘은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매일 들락거렸던 그때를 다시금 떠올려 본다.
설레임
조바심
그리고 행복
회사의 근태 시스템에 들어가 휴가 결재 상신을 했던 그 순간
한달이나 남았다는 지루함은
런던 올림픽의 양궁경기에서 날아가는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출발
2012년 발리에서는 래프팅, 승마, 그리고 서핑을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즐거웠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년 발리에 가면 서핑 보드를 지르리라는 생각이 여전히 변함이 없다.
우붓과 스미냑, 공항, 그리고 레스토랑
충분히 걷지 못하고
발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미안함
내년에는 좀 더 열심히 걸어줄께...
그리고 더 많이 담아 올께...
멋있고 맛있는 음식들
자연에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서의 식사
발리 레스토랑의 매력이다
저렴한 호텔과 적당히 비싼 호텔
빌라
우붓에 있는 리조트의 편안함
휴식
가능하면 한번 갔던 호텔은 다시 방문하지 않으려는 습성의 나
내년에는 어떤 호텔과 만나게 될까...
대형 리조트에서 즐길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편의 시설
자그마한 규모의 빌라에서 누릴 수 있는 편안함과 아기자기함
자연과 하나가 되어 조화롭게 지어진 빌라에서의 잔잔한 호흡과 새소리
휴...
도대체 호텔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건지...
새롭게 찾았던 우붓의 레스토랑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짐바란 씨푸드
매년 들르게 되는 블랙 캐년
그리고 낭만적인 라 루치올라
입이 즐거웠고
눈이 행복했다
발리의 거리
발리의 자연
매년 찾는 곳이지만
늘 그곳이 그립다
한국에 돌아와
빡빡한 일상에 찌들어서인가
머릿속이 텅 비어 마지막 편인 Epilog를 채워줄 단어와 표현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2012년 발리 휴가에서의 아쉬운 것은
제대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다녀왔다는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계획이 아니라
무엇을 고민하고
발리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발리에서 무엇을 찾아 올 것인가에 대한
계획
그냥
한국에서의 쳇바퀴속에서 열심히 달리는 다람쥐처럼 살고 있음을
잊기 위한
고작 8일간만 망각할 수 있는
그것만 하고 왔다는 후회
2013년에는
발리와 무엇을 이야기할지
지금부터 노트에 하나씩 하나씩 적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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