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가장 남쪽이자 지구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인 우수아이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르헨티나 여행 계획에 대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2019년 1월에 다녀왔습니다. 남반구이니까 여름에 해당하겠죠?
지구의 땅 끝 마을 우수아이아 여행(Ushuaia)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결혼을 좀 더 일찍 하고, 아이도 일찍 낳았더라면, 브라질에서 주재를 하는 동안 아이와 함께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제 아들이 2015년 7월생이니까 2019년 1월이면 태어난 지 3년 하고 6개월 정도 되었네요. 아들이 기억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뽀로로 점퍼를 입고 펭귄섬에 갔었던 사실을...
우리는 어른 3명(저, 아내, 처형)과 아이 둘(아들(4세), 조카(9세))이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처럼 우수아이아(남위 54°48'S)는 세계 최 남단 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그 아래에 있는 칠에의 푸에르토 윌리엄스( 54°56'S)는 약간 더 남쪽에 있습니다.
우수아이아에서 무얼 해야 할지 구글링을 하기 시작했고, 몇 가지 선택을 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 펭귄섬 투어
- 비글 해협 관광
- 킹크랩 먹기
- 우수아이아 도시 산책과 스탬프 받기
우수아이아에서 2박3일이므로 Full Day 투어는 단 하루만 가능했고, 나머지는 가볍게 도시를 구경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투어 예약하기
펭귄섬 투어와 비글 해협 관광을 해야 했기 때문에 역시 구글링을 했습니다. 우수아이아는 관광도시이기도 하므로 역시 로컬 여행사 몇 개가 검색이 되었고, 그중 저는 피라투어(Piratour)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펭귄섬 관광이었습니다. 다른 여행사 상품은 배에 탑승한 채로 펭귄섬을 보는 것이었지만, 피라투어에서는 작은 보트로 이동을 하여 펭귄섬에 정박하고 대략 한 시간 동안 펭귄섬을 걸어 다니며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오늘 들어가 보니 피라투어의 홈페이지가 리뉴얼 되었네요. 2019년에는 좀 촌스러운 디자인이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홈페이지가 영어 버전이 없네요. 스페인어로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브라우저에서 번역기능을 제공하니까 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저는 홈페이지에서 우리에게 적당한 상품을 고른 후, 이메일을 직접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메일로 추가적인 문의와 투어 프로그램 리스트를 받아 보았고, 최종 예약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공항과 호텔의 픽업-샌딩 서비스가 가능할지 문의를 했고, 피라투어에서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아서 공항 픽업 서비스도 이용을 했습니다. 성인들만 여행을 갔다면 그냥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여행을 해도 될 텐데 아이들이 있다 보니 돈을 써서 가급적 편안한 여행으로 준비해야 했습니다.
저희는 펭귄섬 투어와 비글 해협 관광을 묶어서 진행했습니다.
성인 3명 + 소아 2명의 총비용은 약 670달러 정도 들었습니다.
Piratour를 통해서 공항 픽업과 샌딩은 56달러였습니다.
우수아이아 도착과 첫째 날
2019년 1월 12일에 상파울루를 출발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쳐 우수아이아에 도착했습니다. 우수아이아 도착 시간이 오후 4시쯤이어서 우리는 바로 호텔로 이동해서 짐정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를 위해 거리로 나갔습니다.
브라질 과룰류스 공항과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 있네요. 태어나서 처음 가 보는 남미의 땅 끝. 남극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 두 여인과 어린이 둘을 데리고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설레었습니다.
어린이는 비행기 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어린이용 동영상을 맘 껏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평소에는 철저히 시간관리를 하지만 비행기를 탈 때만큼은...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우수아이아를 휴대폰 카메라로 담아 봅니다. 신기한 자연과 거리의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대적인 도시는 아닌 작은 시골마을인데 관광객들이 꽤 찾아오기 때문에 호텔이 많고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음식점이나 상점이 많은 도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호텔 방이나 호텔의 식당에서 찍은 사진으로 생각됩니다.
저희가 묵었던 호텔은 Alto Andino Hotel입니다.
https://www.altoandinohotel.com/en/
저희가 묵었던 호텔 방의 내부를 찍은 사진이 없네요. 아쉽지만 호텔 사진은 위에 링크로 가서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여행객들이 직접 촬영해서 업로드한 구글 맵으로 들어가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goo.gl/maps/kEBa38yq7yPMvE9s9
우리는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위해 거리로 나갔습니다. 브라질에서 미리 조사를 했을 때 우수아이아에서는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해서 킹크랩 맛집을 검색해 두었었습니다. 그 음식점으로 갔었는데 영업시간이 아직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음식점에서 먹었습니다.
Villaggio Restaurant (2023년 확인해 보니 폐업)
구글맵에서 해당 음식점의 링크를 아래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폐업했다고 나오네요. ㅜㅜ
https://goo.gl/maps/HVWVD2RR1ALdaVW1A
우리는 1월 12일 저녁과 1월 13일 저녁을 모두 이 식당에서 킹크랩을 먹었습니다. 우리는 약 2kg짜리 크랩을 먹었는데, 제 기억에 당시 환율로 약 8만 원 정도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먹는 양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크랩 한 마리에 사이드 메뉴 조금 시켜서 먹으니 충분했습니다. 킹 크랩은 한국과 미국에서 먹어 보았는데, 우수아이아의 크랩은 덜 짠맛이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먹을 때는 좀 짠 맛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찌는 방식이 달랐던 것인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지만 덜 짜고 훨씬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Heladeira Dolcissimo (2023년 확인 시 폐업)
저녁을 먹고 나서 걷다 보니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오늘 구글맵으로 확인해 보니 폐업했네요. ㅜㅜ
제가 다녀왔던 음식점과 아이스크림 가게가 모두 폐업을 하다니...
그리고 사진 찍으며 구경하며 걷기 참 좋은 거리를 구경하며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만약 저에게 다시 한번 브라질 주재원의 기회가 온다면 가족들과 다시 한번 가서 좀 더 액티브하고 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을 하고 싶네요.
우수아이아에 도착한 첫날 저녁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남극의 여름이라 해가 매우 깁니다. 호텔 사진도 좀 올려서 공유를 드려야 하는데 제가 직접 촬영한 것이 없어서 구글맵에서 몇 개 가져와서 올려 봅니다.
방은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추울까 봐 걱정을 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한국의 겨울보다 덜 춥습니다. ^^;
호텔의 꼭대기 층에 있는 식당입니다. 전망이 괜찮습니다. 조식 사진도 가져와서 올려봅니다.
우수아이아 2박 3일의 여정을 하나의 포스팅으로 올려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사진도 많고 이야기도 길어지네요. 너무 많은 내용을 하나의 포스팅에 올리기는 좀 무리인 듯하여 2~3편으로 나누어서 올리겠습니다.
우수아이아에 도착한 첫날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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