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로 인해 5일간 집을 비워야 하는데, 작은 수조에 살고 있는 구피들 밥 주는 것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쿠팡에서 무려 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디지털" 먹이 자동급여기를 구입해서 언박싱과 설치를 해 보았습니다.
아쿠아블루 박스 개봉, 설정, 설치
쿠팡의 로켓 배송은 대단합니다. 어제저녁에 주문하고 오늘 오후에 받았습니다.
박스와 구성품입니다.
제품이 오기 까지 어떤 물건인지도 모른 채, 아내의 명령에 쿠팡 배송 비닐을 찢어 박스를 꺼냈습니다. 중국어가 인쇄되어 있네요. 만원이 살짝 넘는 가격에 이 정도의 제품이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괜찮은 듯합니다. 역시 중국입니다. 물론 제품의 내구성이 어떤지는 사용을 해 봐야 알 수 있겠지요.
위의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스마트 피더(자동 급여기), 설명서, 양면스티커.
AA 사이즈 건전지 두 개가 들어가는데 건전지는 구성품에 없으니, 미리 구입을 해서 준비를 해 주세요.
오!!! 설명서가 있다!!!
설명서는 반으로 접혀 있어서 펼쳐 보았습니다.
헐! 이런거 말고, 스마트 피더의 스마트 설정법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지...
없습니다. 결국 구글의 힘을 빌어 인터넷 검색을 한 후 설정법을 알아낸 후 테스트까지 마쳤습니다.
배터리를 넣고 전원이 들어오면 액정이 00:00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계 아래쪽에 있는 네 개의 사각형도 모두 비어 있습니다.
설정 방법
우선 시계의 현재 시간 설정부터 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최대 4개의 먹이 급여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 설정
- 중앙에 있는 설정 버튼을 약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시계의 시간 부분이 깜빡입니다.
- Up과 Down 버튼으로 현재 시간을 맞추고, 설정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분이 깜빡입니다.
- Up과 Down 버튼으로 현재 분을 맞추고 설정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시간 설정 끝.
먹이 자동 급여 설정하기
총 4개의 자동 급여를 설정할 수 있으며,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설정하면 되니 한 번만 설명드리겠습니다.
각 설정에서는 ①, ②, ③ 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의미는 급여기의 회전수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왼쪽의 먹이통이 회전을 하며 그 안에 있는 먹이가 중력에 의해 떨어집니다. 이 동작을 설정된 시간에 1회 ~ 3회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시간 설정을 마치고 설정 버튼을 누르면, 가장 왼쪽에 있는 사각형과 시계의 시간 부분이 깜빡입니다.
- 첫 번째 사각형과 시계의 시간 두자리가 깜빡이고 있습니다.
- Up과 Down 버튼으로 먹이를 줄 시간을 맞추고, 설정 버튼을 누르면 분이 깜빡입니다.
- Up과 Down 버튼으로 분을 맞추고 나서 설정 버튼을 누르면 시간은 더 이상 깜빡이지 않고, 아래의 사각형이 깜빡입니다.
- Up과 Down 버튼으로 설정한 시간에 먹이통을 몇 번 회전시킬지 선택합니다. ①회, ②회, ③회.
- 설정 버튼을 누르면 두 번째 사각형으로 이동하며 시계가 깜빡입니다.
- 설정 버튼을 계속 누르면, 네 번째 사각형까지 가며 계속 설정 버튼을 누르다 보면 끝이 납니다.
먹이가 나오는 양 조절 슬라이드
슬라이드를 밀어서 먹이가 나오는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데,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저의 경우 한 칸만 열고 1회만 돌아가게 했는데도 저희가 주는 양의 3~4배가 나와서 아래의 사진처럼 테이프로 일부 공간을 막았습니다.
왼쪽 사진처럼 막아야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양이 나옵니다. 위에서 한 칸 만 더 열어도 그냥 쏟아집니다. 본인의 수조에 주는 양이 나오도록 여러 번 테스트를 하며 구멍의 크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아래의 영상은 설정을 모두 마치고 동작하는 모습입니다.
위와 같이 여러 번 시행 착오를 거치며 구멍의 크기를 정하고, 저희는 하루에 두 번 1회씩 돌아가게 설정을 했습니다. 이제 수조에 부착을 해 주어야 하는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고정판 부분이 맘에 들지 않아 아래 사진처럼 부직포 패드를 부착해서 고정을 했습니다.
수조 근처로 가면 구피들이 밥을 주는 줄 알고 모여듭니다. 밥 주는 시간이 아닌데도 가까이 다가 가면 난리가 납니다. 그런데 저 스마트 먹이 급여기가 동작을 하면 제가 가까이 가도 반겨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섭섭한 마음도 드네요.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자동 급여 기능은 끄고 수동 급여로 밥을 줘야할까 싶습니다.
아쿠아블루 디지털 먹이 급여기 리뷰 및 사용법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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