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스페인어 수업 후기, 말하기가 필요하다 - 멀티캠퍼스

전화 스페인어를 시작했습니다. 스페인어 독학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되면서 단순 입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혼자서 스페인어로 문장을 만들어 중얼거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강제로 나를 말하게 하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했습니다. 무한 입력 방식의 공부는 계속 합니다. 그렇지만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화 스페인어 수업을 시작했고, 2주간 진행한 결과 매우 만족합니다. 언어 독학을 하시는 분은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오면 꼭 화상이나 전화로 원어민 선생님과 수업을 하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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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스페인어 독학 6개월이 지나며 느낀 것

2023년 5월 14일에 스페인어 독학을 시작했다. 오늘이 11월 11일이니 딱 6개월이 되어간다. YouTube와 Netflix 그리고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공부를 하고 있다. 매일 틈이 날 때마다 영상을 보고 들으며 입력을 하고 있다. 영어나 포르투갈어를 공부할 때도 그랬지만 나의 기억력은 새의 뇌 수준이다. 🐦

 

 

스티븐 크라센 교수가 이야기했던 "이해 가능한 입력(Comprehensible Input)" 방식 위주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느껴졌다. 그것은 바로 내 입을 통해 스페인어로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쉐도잉이나 쓰인 문장을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것과 다른 내가 직접 문장을 구성해서 생각을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회사에서 지원하는 전화 스페인어 수업을 신청했다. 일주일에 3회, 1회당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이게 필요했다. 작문은 Facebook과 같은 Social Media에 있는 community에서 댓글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익하고 있다. 

 

어쨌든 6개월이 지나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연습이었다.

 

 

전화 스페인어 - 멀티캠퍼스

다행히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중에 전화스페인어가 있다. 혼자서 생각해서 혼잣말을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느껴져서 신청을 했다. 나의 의지가 부족하여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강제로 내가 움직이게 해야 했다. 결론은 신청하길 잘했다. 

 

회사 임직원용 멀티캠퍼스에는 전화 스페인어 과정이 있는데, 외부에서 접속하는 멀티캠퍼스 공홈에는 전화스페인어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 (회사에 다니며 얻을 수 있는 혜택 중 하나이다.)

 

 

멀티캠퍼스

 

그러나 스페인어 화상영어, 전화영어를 제공하는 많은 서비스들이 있다. Facebook이나 소셜 미디어에도 스페인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있으니 각자 본인의 루틴에 맞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될 듯 하다.

 

신청 후 수업 시작까지

 

선착순 신청이라 9시 정각에 광클릭을 해서 신청을 했다.

 

성공을 했고 며칠 뒤 카톡으로 안내 문자가 왔다. 그리고 전화가 왔다. 수업은 월, 수, 금으로 3회 진행이 되고 10분씩 수업이 진행이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 수업시간은 아침 8시로 신청을 했었는데, 8시 20분으로 정하게 되었다. 

 

나의 수업을 담당하실 선생님은 콜롬비아 국적의 비비안(Vivian)이라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아마도 선생님들의 인건비를 고려하면 중남미 국가에서 선생님을 구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11월 1일이 되어 나의 첫 전화스페인어 수업이 시작되었다. 

 

사진 출처: Foto de Catalina Carvajal Herrera: https://www.pexels.com/es-es/foto/panorama-urbano-verano-rascacielos-cielo-azul-15847154/

 

 

10분간의 전화스페인어 수업

매일 수업에 사용될 교재가 온라인으로 제공이 된다. 가장 초급 과정을 신청해서 교재의 내용은 알파베또와 어휘들로 구성이 되어있었고, 기본적인 내용부터 일상 회화로 연결이 된다. 총 6개의 과정이 있다.

 

lil artsy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1925533/

 

일단, 10분은 정말 짧다. 나는 6개월간 독학을 했었기 때문에 지금 교재에 있는 내용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도움이 된다. 어휘를 익히고 발음을 교정할 수 있다. 

 

10분의 시간으로 지금까지 5회의 수업을 했다. 돌이켜 보면 6분 정도는 교재의 내용과 무관하게 비비안과 대화를 한다. 주로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고 답하는 형태이다. 3~4분은 교재에 있는 것들을 읽고 교정을 받는다.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내 입으로 직접 내 생각을 뱉어 내면서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얼마 지나서 그날 수업에 대한 평가가 사이트에 등록이 된다. 선생님이 직접 올린다.

• 발음: 수업 중에 내가 틀리게 발음을 한 단어들
• 문법: 내가 말한 것들 중에 문법적으로 틀린 것들 교정
• 그날 수업에 대한 선생님의 코멘트 (주로 cheer up 하는 내용)
• 스페인어 관용 표현이나 유용한 문장 소개

이렇게 4개 정도의 카테고리로 리뷰가 올라온다. 그날 내가 무엇을 틀렸는지 알 수 있고, 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의 계획

전화영어 수업은 총 6개로 구성이 되어있다. 나는 앞으로 6개월간 이 6개의 과정을 모두 수강을 할 것이다. 그리고 스페인어 OPI 시험 도전은 2024년 2월 정도로 잡고 있다. 이때 한 번 만에 Advanced Low 이상을 취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당초 스페인어 독학을 시작하고 1년 안에 AL 이상 취득을 목표로 했으니, 아직 시간은 있다. 스페인어 AL을 따고 나면, 포르투갈어에 대해 기초부터 다시 한번 리마인드를 할 생각이다. 약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그리고 나는 프랑스어를 시작할 생각이다.

 

2025년까지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이렇게 다섯 개 언어에 대해 OPI AL 이상 취득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전화나 화상 외국어 학습의 필요성

처음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독학으로 해당 언어에 대한 기초, 표현, 어휘들을 익히고, YouTube나 Netflix를 통해 리스닝도 공부를 하면 된다. 그리고 본인이 느끼는 시기가 온다. 그때 화상이나 전화를 통한 수업을 들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독학을 시작 한 지 6개월 정도 지나면서 기본적인 어휘들로 구성된 문장들은 거의 다 들린다. 그러나 좀 어려운 어휘, 빠르게 말하는 영상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독학을 하면서 뭔가 막다른 골목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때 화상이나 전화로 선생님과 수업을 시작하면 그 효과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어 독학을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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